벤츠 E클래스, BMW 신형 5시리즈 공세 막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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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중형차의 전통의 라이벌인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는 늘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 왔습니다. 글로벌 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2016년 라이벌 대전에서는 E클래스가 승기를 잡는 것 처럼 보입니다. 신형 E클래스에 맞서기엔 구형 5시리즈는 아무래도 역부족인 것 같네요.     



벤츠에서 올해 선보인 신형 E클래스의 기세가 상당 합니다. 고급차 최고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도 두 차량의 대결은 흥미로왔는데 5시리즈는 신형 E시리즈의 공세를 막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37,599 vs 29,167' 로 E클래스가 승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만약 신형이 나오지 않았다면 박빙의 승부를 펼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치열한 라이벌 대전 


그럼 국내로 눈을 돌려 볼까요? 현재 벤츠는 신형 E클래스를 앞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승승장구, 라이벌인 BMW 을 제치고 수입차 1위에 올라선 상태입니다. 그동안 BMW에 밀려서 늘 2위만 차지하던 벤츠 였는데 오랜 숙원을 드디어 2016년 풀 것 같네요. 아직 시간이 2달 남았지만 BMW 이 구형 5시리즈를 가지고 역습을 하기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 신형 E클래스 


2016 수입차 누적판매량(10월)

 1위 벤츠 

 44,994대 

 2위 BMW 

 37,285대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이미 판매량에서 격차가 7,700여대로 벌어지고 있기에 벤츠는 이미 1위 대관식을 준비중일 것 같습니다. BMW은 벤츠의 1위 대관식을 막기위해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그러기엔 너무 늦은 것 같네요. 


 누적 판매량 (10월)

 1위 벤츠 E클래스

 16,733대 

 2위 BMW5시리즈 

 15,228대 


▲ 6세대 5시리즈


박빙의 승부 


하지만 주력 모델인 두 차량의 누적 판매량은 1천대 이내로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10월에 5시리즈는 9월에 비해서 무려 179.1% 판매량  상승을 했는데 그 덕분에 이렇게 판매량 격차를 좁힐 수 있었습니다. BMW 가 전체 판매량에서 벤츠를 이기기는 힘들 수 있지만 5시리즈가 E시리즈를 이길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10월 판매량 


E클래스 3,887대 

5시리즈 3,168대 


10월 판매량을 보면 두 차량의 차이는 700여대 정도 입니다. 만약 11~12월에 5시리즈가 막판 분전을 펼친다면 충분히 뒤집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BMW은 5시리즈에 '1+1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적용해서 판매량을 끌어 모으고 있는데 이런걸 보면 5시리즈의 저력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쫓기는 신형 E클래스?


구형으로 신형 E클래스에 이 정도로 맞서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BMW 보다 오히려 벤츠가 불안한 상황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형으로 구형을 압도적인 판매량 차이로 이겼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7세대 5시리즈 


BMW 은 내년 봄에 풀체인지 7세대 신형 5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올해 구형으로 이 정도로 버텨냈기에 내년 상반기 부터 다시 BMW 의 역습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뚜껑을 열어보긴 이르지만 신형 5시리즈가 출시 된다면 순위가 뒤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형으로 이 정도 지켜 냈다면 신형이 나온다면 1위 컴백은 확정 아닐까요?


원래 국내 시장은 E클래스에 비해서 5시리즈가 더 사랑을 받아 왔고 이번 신형 모델에서는 변화의 폭이 크기 때문입니다. 


미세한 디자인의 변화


처음 공개된 이미지를 보았을때 기존 6세대와 뭔 차이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살펴보면 미세하지만 변화가 있는데 좀 더 완성된 디자인에  신형 7시리즈의 느낌이 담겨 있습니다. 일단 상위 시리즈를 닮았다는 것은 5시리즈에 손해는 아닙니다. 


▲ 좌: 6세대 우:7세대 


가장 큰 디자인 변화는 전면에서 볼 수 있는데 헤드램프와 키드니 그릴이 앞트임을 통해서 하나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순박한 이미지에서 도시형의 세련된 스타일로 변했습니다. 범퍼 흡입구는 더욱 커졌고 측면에 신형 7시리즈에서 보던 공기통로가 추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측면만 보면 7시리즈가 자꾸 생각납니다. 전면과 측면은 7시리즈 디자인을 많이 따른 거 같습니다. 


후미를 보면 전면에 비해서는 변화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데 그냥 보면 6세대와 뭐가 달라졌는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네요. 테일램프가 좀 더 길어지고 커졌다는 변화정도만 있는 것 같은데 후미 디자인을 너무 보수적으로 간 게 아닐까 하는 아쉬움은 있네요. 그래도 풀체인지 모델인데 후미만 보면 부분변경 정도의 변화만 느껴집니다.

 

▲ 좌: 6세대 우:7세대


실내 역시 한눈에 보면 비슷한 느낌인데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6세대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크게 달라진 부분은 상단의 돌출된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기어노브 와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버튼의 구성이 대부분 비슷해서 그런지 새롭다기 보다는 익숙한 느낌이 더 강하게 납니다. 


핵심은 진보된 신기술 


디자인에 있어서는 파격적인 변화는 없지만 그 대신에 새로운 신기술이 대거 탑재 되었습니다. 벤츠 신형 E클래스도 디자인의 변화 보다는 기술적인 진보가 더 많이 이루어졌는데 신형 5시리즈 역시 예의는 아닙니다. 



요즘 자동차의 최신 트랜드라 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이 5시리즈에는 처음으로 적용이 되었습니다. ‘지능형 속도제어 어시스트(Intelligent Speed Assist)’ 탑재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210km/l 까지 차량이 알아서 가속, 제동, 핸들링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Lane Control Assistant)’ 기술로 주행중 장애물을 발견했을때 갑작스러운 충돌을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은 기본적으로 차에 장착된 스테레오 카메라와 레이더 및 초음파 센서가 차 주변을 계속 감시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차량에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가 많아질텐데 이런 걸 보면 해군에서 운용중인 '이지스함(AEGIS)' 이 자꾸 떠오릅니다. 이지스함은 동시에 최고 200개의 목표를 탐지, 추적 하고, 그 중에 24개의 목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이지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서 공격 기능만 제거 한다면 자동차도 앞으로 이지스함과 같은 모습으로 발전이 될 것 같습니다. 수 많은 센서들이 주변의 상황을 계속 감시 하면서 충돌 위험을 막아주고 좀 더 안전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자동차에 레이더, 센서가 몇개 들어 갔는지로 차량을 선택하는 시대가 오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8세대 5시리즈가 등장하는 시기에는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것 같습니다. 



신형 5시리즈는 주행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키' 를 통해서 원격 무인주차가 가능 한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술도 적용 되었습니다. 이제 차안에서 주차를 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차량을 보면서 RC카 조종 하듯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비싼 RC카 이긴 한데 외부에서 주차를 하는 건 어떤 느낌일지 상당히 궁금 합니다. 


이번 신형 5시리즈의 변화가 크게 다가오는 건 이런 자율주행 기술이 대거 탑재 되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자동차는 디자인의 변화는 최소화 하고 이런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변화들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 제스처 컨트롤


이외에도 신형 7시리즈에 적용된 손으로 기능 제어가 가능한 '제스처 컨트롤' 과 '터치 커맨드' 그리고 더욱 향상된 iDrive 시스템이 탑재가 되었습니다. 이젠 음성 뿐 아니라 터치, 손 으로 다양한 제어가 가능해 졌습니다. 



또한 이전보다 70%  넓어진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대가 됩니다. 


차체는 커졌지만 무게는 100kg 감량 


이번 신형은 6세대 보다 전장, 전폭, 휠베이스가 모두 커졌고 트렁크 공간 역시 늘어났지만 무게는 100kg 더 가벼워졌습니다. 정말 이상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는데 신형 7시리즈처럼 카본파이버를 사용 하진 않았지만 알루미늄, 마그네슘 재질을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무게 감량은 연비 향상과 주행 성능을 끌어 올릴 수 있기에 변화된 주행 감각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늘어난 선택지 


이처럼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지만 또 하나 좋아진 것은 선택의 폭이 늘어났다는 점 입니다. 총 7개의 파워트레인이 준비가 되어 있기에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데 디젤부터 가솔린까지 그리고 고성능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까지 다 갖추고 있습니다. 



PHEV 모델(530e)같은 경우 이번에 처음으로 추가 되었는데 이 녀석은 4기통 2리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조합으로 최고 출력 248마력 성능을 만들어 냅니다. 전기모터로 최대 45km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속도는 140km 까지 가능 합니다. 


신형 5시리즈 모델병 0-100km/l 성능 


530i  6.2초

540i  5.1초

530e  6.2초

M550i xDrive  4.0초

520d  7.7초

520d ED  7.5초

530d  5.7초


국내에 등장 한다면 가장 인기있을 모델은 520d, 530i 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디젤차량이 예전보다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하지만 신형 E클래스도 디젤모델인 E220d 가 등장하자 마자 바로 판매량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보면 아직 디젤차가 가진 매력이 여전히 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환경적인 걱정은 있지만 그래도 연비, 파워 두 마리 토기를 잡은 디젤을 떠나 보내기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520d 스펙 


2.0리터 디젤 터보 엔진, 6단 수동 or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 

8단 변속기를 적용시 최고 190마력, 최대토크 40.kg.m 

0→100km/h 7.6초, 유럽기준 복합연비 25.0km/l  


530i 스펙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kg.m 

0→100km/h 7.6초


520d 같은 경우는 E220d, 530i는 E300 과 치열한 대결을 벌일 것 같은데 과연 누가 승리할 수 있을까요? 


메르세데스-벤츠는 구형 5시리즈가 버티는 BMW을 맞아서 판매량 역전에 성공 했습니다. 7년동안 2위 자리에만 머물다가 드디어 1위로 올라서는 쾌거를 이루어 냈는데 그 기쁨도 잠시 내년 상반기 부터 걱정은 시작되고 있습니다. 


7년만에 이루어낸 1위가 1년 천하로 막을 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는 5시리즈가 완전히 다른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구형 모델로 이 정도까지 막아낸 저력이 있기 때문에 신형 E클래스가 지금 처럼 계속 중형 럭셔리카 시장에서 승기를 잡아갈지는 미지수 입니다. 

BMW은 올해 경험한 치욕을 신형 5시리즈로 갚겠다는 계획 이기에 내년엔 벤츠 vs BMW 의 1위 다툼 뿐만 아니라 5시리즈 vs E시리즈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 되면서 상당히 흥미로운 그림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도 신차들의 등장으로 정말 흥미로운 한해를 만들어 냈는데 내년 수입차 시장은 신형 5시리즈의 등장으로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과연 1위는 누가 차지할까요?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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