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차량 신형 티구안, 골프 국내서 언제쯤 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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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는 6세대 모델에 넘버링 '7' 을 붙이고 출시가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역대 급 스마트폰이라 불리며 날개 돋친 듯이 판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비상도 잠시, 발화 사건으로 추락하고 결국 결함으로 짧은 생을 마감하는 비운의 스마트폰으로 전락 합니다. 



저도 한달정도 사용했지만 정말 지금까지 사용한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뛰어났던 폰 이었기에 그 아쉬움은 컸습니다. 배터리 발화 사건만 없었다면 정말 전설적인 역대급을 만들었을 텐데 말이죠. 



이렇게 시장에는 운이 없는 제품들이 몇몇 있습니다. IT 쪽에서 갤럭시노트7 이 대표적 이라면 자동차는 티구안, 골프가 그렇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날개 꺽인 폭스바겐의 추락  


폭스바겐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승승장구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브랜드 였습니다. 벤츠, BMW 에 이어서 3위를 달렸지만 그룹 산하에 있는 아우디 브랜드를 합치면 1위를 위협할 정도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정말 독일의 국민차가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차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기세가 컸는데 작년에 터진 디젤게이트 파문 한방으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초반에만 해도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시험성적서 위조 혐의로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환경부에서 폭스바겐/아우디 32개 차종, 8만3천대에 판매금지 처분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화려하게 비상 하던 폭스바겐의 날개가 완전히 꺽이게 됩니다. 


▲ 강남 쏘나타로 불릴 정도로 국내서 흔했던 1세대 티구안 


폭스바겐에서 판매할 수 있는 차량은 투아렉 3.0, CC 가솔린 모델 뿐이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국내 시장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것 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늘 1위를 차지하던 소형 SUV 티구안과 소형 해치백 붐을 이끌어 내던 골프도 판매가 정지 되었습니다. 


▲ 해치백 붐을 일으켰던 골프 


갤럭시노트7 은 생산이 중단된 단종 이라면 티구안, 골프는 차량은 있는데 판매 할 수 없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한마디로 둘다 비운의 제품으로 전락하게 된 것 입니다. 그래도 티구안, 골프가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건 '단종(죽음)' 이 아닌 판매정지라 정지만 풀리면 다시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즉, 아직 희망이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두 차량의 판매가 정지된 지 이제 100일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판매정지 이전에 워낙 잘 나가던 모델이라 여전히 수입차 판매량에서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10월 누적 판매량 4,301대로 렉서스 ES200h 에 이어서 개별 모델 판매량 4위에 올라 있습니다. 판매 정지 시행 전인 7월까지 누적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판매정지 100일, 아직도 볼 수 없는 티구안, 골프 


또한 골프 2.0 TDI 역시 3,093대로 10위 자리를 차지 했습니다. 판매정지 10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개별 모델 순위 TOP 10 안에 버티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두 차량이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티구안은 국내에서 정말 국민 소형 SUV로 불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풀체인지 모델 투입을 앞둔 시점에 판매 정지를 겪게 되면서 불운의 깊이가 더 컸습니다. 만약 폭스바겐이 이런 비도덕적인 일들만 만들지 않았다면 신형 티구안은 국내 수입 소형 SUV 시장을 싹쓸이 하면서 국산차 까지 위협하는 그림까지 만들었을 텐데 말입니다.  


▲ 2016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티구안 


판매정지 100일, 결국 신형 티구안은 여전히 국내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6월에 '2016 부산국제 모터쇼' 에서 공개 되었던 신형 티구안의 모습에서 우울함이 느껴졌는데, 해외에서 출시 된지 1년이 지나도록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비운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이제 2016년도 한달 반 정도 있으면 끝이 나는데 올해가 가기 전까지도 신형 티구안은 만나지 못할 것 같네요. 폭스바겐은 신형 티구안 재인증 작업을 진행하려고 하지만 환경부에서는 폭스바겐 디젤파문의 핵심인 ‘EA189’ 엔진 장작 차량의 리콜이 진행 되어야 재인증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콜 작업을 완료한 후에나 신형 티구안을 볼 수 있기에 여전히 국내 출시 시점은 미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2017 티구안 


차체는 더욱 커지고 무게는 가벼워진 신형 티구안 


부산모터쇼에서 만난 신형 티구안은 정말 여러가지로 매력이 많은 차량이었습니다. 2007년 1세대 티구안이 나온 이후 무려 9년만에 선보인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완전히 다른 디자인과 성능으로 돌아왔는데 국내에 빛을 보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제가 볼때도 안타깝네요. 


디자인은 1세대가 촌스러운(?) 느낌이었다면 2세대는 도시형의 세련된 모던 스타일로 변했고 차체는 더욱 커졌습니다. 폭스바겐의 MBQ 플랫폼을 처음 적용한 모델로 1세대에 비해서 전장은 60mm, 전폭은 30mm  길어 졌습니다. 하지만 전고는 33mm 낮아져 상당히 안정감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트렁크 공간은 50 리터 더 늘어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50kg 줄어 들었습니다. 


거의 완벽한 밸런스가 아닌가 싶네요.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681mm 로 이전보다 77mm 늘어나 한결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세대 모델에 갖는 아쉬움 중에 가장 컸던게 작은 차체와 좁은 실내 공간 그리고 약간은 순박한 디자인 이었는데 그런 결점을 완전히 커버한 모델이라 기대가 상당히 컸던게 사실 입니다. 현재로서 언제 국내 출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국내에 선보인다면 부정적인 폭스바겐의 지금의 이미지 때문에 1세대 처럼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인기를 만들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한국인이 좋아하는 모델이고 상당히 매력적인 모습으로 돌아왔기에 가격만 공격적으로 책정 한다면 반전 판매량을 연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017 골프


4년만에 부분변경 이루어진 2017 골프 


그리고 국내에 소형 해치백 붐을 이끌어냈던 골프 역시 비운의 모델인데 국내에서 판매가 정지된 가운데 7세대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이 선보였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회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풀체인지 신형을 선보이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있었는데 안전하게 부분변경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4년만에 변화라 비교적 큰 폭의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외형적인 변화는 크지 않지만 범퍼의 디자인이 변경 되었고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적용 으로 좀 더 최신 차량 느낌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외형 보다는 실내의 변화가 좀 더 크게 이루어진 것 같더군요. 




실내는 보면 운전석 계기판이 신형 파사트에 적용된 12.3 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기존 6.9인치에서 9.2인치로 커졌습니다. 


▲ 제스처 컨트롤 


그리고 여기에 보이스 컨트롤, 제스처 컨트롤 등이 추가 되었는데 제스처 컨트롤은 BMW 신형 7시리즈에 적용된 기능인데 동급모델 중에서 최초로 탑재 했습니다. 

▲ 스마트폰 무선충전 


또한 2개의 USB 포트와 SD 카드 슬롯 그리고 스마트폰 무선충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자율 주행이 가능한 트래픽잼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 감지 기능을 더한 비상 브레이크 시스템, 차선 유지 기능,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표지판 인식 시스템 등 최신 안전사양이 대거 적용 되었습니다. 

▲ 고성능 골프 GTI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는 새로운 1.5리터 직졀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이 추가 되었습니다. 최고 출력은 150마력, 리터당 20.4km(유럽 기준)라는 높은 연비를 자랑 합니다. 


고성능 버전인 GTI 는 2.0TSI 를 개선시켜 최고출력 245마력, 변속기는 6단 DSG 에서 7단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폭스바겐은 미워하되 차는 미워하지 말자? 


신형 골프는 유럽에서 12월초에 선보인다고 하지만 아직 국내 시장은 미정 입니다. 변화된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성능과 여러가지 편의사양을 보니 빨리 보고 싶네요. 


아직 국내에서 폭스바겐의 악감정이 남아 있기에 이전 처럼 사랑을 받을지 미지수지만 차량 자체로만 보면 사실 끌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해치백 모델에서 이만한 모델이 없기 때문입니다. 

폭스바겐은 미워하되 차량은 미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폭스바겐이 이번 사태를 반성 하면서 국내에서 가격의 거품을 확 빼고 서비스 망을 확충하고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가 선다면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폭스바겐, 아우디 차량들의 판매정지로 수입차 시장의 선택지가 많이 줄어 들었는데 특히 티구안, 골프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저처럼 기다리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언제 판매가 재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쪽으로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운의 차량으로 남기에 두 차량의 매력은 너무 크니 말입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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