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우스 보다 못한 판매량? 흔들리는 아이오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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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파문 이후 디젤차의 영향력은 약해졌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떠오르는 친환경차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 '아이오닉' 을 선보였는데, 출시 하면서 토요타 프리우스를 경쟁 상대로 지목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프리우스 하면 하이브리드 시장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어디서 갑자기 등장한 신참이 제왕으로 군림하는 차량에 도전장을 던진다고 하니 세간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프리우스 킬러, 제 역할을 하고 있나?


현대차 아이오닉은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프리우스 킬러" 로 불리며 시장에 등장을 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가 쏘나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을 만들면서 경험을 쌓아오긴 했지만 친환경전용차량을 선보인 것은 아이오닉이 처음 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당당한 것을 보면서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자신감이 오는걸까 어리둥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차량에 모터를 추가한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친환경전용으로 프레임 부터 만들어서 탄생한 차량 이기에 자신감이 붙어서 이런 말이 나왔을 것으로 생각 합니다. 



그동안 프리우스에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하이브리드 전용 차량은 없었기에 현대차의 도발에 거는 기대도 마음 한편으로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하이브리드 시장을 석권하는 일본차 프리우스를 지켜 보는 것도 사실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 이었으니 말이죠 


 4세대 토요타 프리우스 


해외시장은 모르더라도 적어도 본진인 국내 시장에서 멋지게 프리우스에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모습도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현대차 입장에서는 올 하반기에 진출하는 미국시장에 한결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현대차가 기대했던 모습을 아이오닉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오닉은 올 1월 타도 프리우스를 외치며 기세등등하게 등장했습니다. 보통 신차가 나오면 보통은 초반에 판매량이 높은것이 특징인데 아이오닉은 출시 첫 달부터 판매량이 좋지 못했습니다. 


아이오닉 2016년 판매량 


1월 493대 

2월 1,311대

3월 1,250대 

4월 755대

5월 765대 

6월 761대

7월 945대 

8월 667대

9월 384대 

(전기차 포함)


누적: 7,331대 


1월에 493대로 초라한 데뷔를 한 아이오닉의 결과에 충격을 받은 현대차는 "임직원30% 할인" 이라는 특단의 카드를 꺼내들고 나서야 겨우 2,3월에 1천대를 넘는 판매량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실내

 

하지만 반짝 카드는 역시 반짝 효과를 볼 뿐, 태어나자 마자 기진맥진한 아이오닉을 살리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4월 다시 1천대 아래로 판매량은 내려갔고 그 이후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EV(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면서 7월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기차 덕분에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를 했지만 다시 하락을 했고, 결국 9월 판매량에서 387대로 출시 후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 하면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8월 보다 무려 42.4% 하락한 수치로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심하게 빨리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판매 목표는 1만5천대인데 지금의 모습을 보면 그 목표를 이루기는 힘들것으로 보여 집니다. 


토요타 프리우스 보다 낮은 판매량?


토요타는 4세대 프리우스를 지난 3월 선보였습니다. 친환경차량에 대한 인식이 낮은 한국이라 판매목표도 소소하게 2천대 정도로 잡았습니다. 사실 프리우스는 국내에서 잘 팔리는 인기차종은 아닙니다. 


▲ 토요타 프리우스 


아무래도 수입차 + 인기없는 친환경차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걸 생각하면 오히려 국내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토요타 프리우스의 최근 판매량을 보면 


8월 244대

9월 201대 


를 기록중입니다.  8월 까지는 확실히 아이오닉이 훨씬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면 9월은 그 격차를 상당히 줄였습니다. 


판매 격차 가까워지는 두 차량 


384 vs 201 


아직 판매량에서 아이오닉이 앞섭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한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이 판매량은 전기차 156대가 포함된것으로 하이브리드 전용 차량인 프리우스와 비교하려면 전기차 판매량은 제외를 해야 할 것 같네요. 


전기차 판매량을 제외 하면 9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28대로 줄어듭니다. 


228 vs 201 


여전히 아이오닉이 앞서지만 수입차가 가진 핸디캡과, 가격이 1천만원 더 비싸다는 것을 고려 한다면 9월 부터는 프리우스의 승리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프리우스 킬러에서 친구가 되어가는 아이오닉 


타도 프리우스를 외치면 등장했던 아이오닉은 불과 출시된지 9개월만에 20여대로 판매량 격차를 좁히면서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적진이 아닌 본진인 한국에서 이런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해외 진출을 앞두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최소한 한국에서는 프리우스 보다는 월등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야 하는데 말이죠.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관련 소식이 그 나라 언론에 나올때 한국에서도 부진한 판매량을 보였다면 해외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를 할지 의문입니다. 



아이오닉은 등장하면서 프리우스에 연비도 더 높고 상품성도 높다고 큰 소리 쳤는데 결국 두 차량의 싸움은 기대보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프리우스 역시 4세대 신형이 들어 오면서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 성장의 촉매제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여전히 조용한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하이브리드의 저조한 인기는 저유가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리우스는 현재 미국에서도 판매량이 하락하면서 고전을 하고 있는데 저유가 상태가 계속 된다면 당분간 판매량 반등은 어려울 거 같습니다. 


▲ 올 가을 미국에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아이오닉 역시 미국 시장에 하반기에 출시를 하는데 프리우스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마당이라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국내 판매량은 10월에 어느정도 반등을 할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지금 국내에서 대대적으로 벌여지고 있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를 본 뜬 "코리아세일페스타" 를 맞아 현대차가 자사 차량들의 할인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차 5천대는 완판이 되었고 2차에는 여기에 인기없는 차종인 아슬란, i30,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포함 해서 5천대를 추가 판매 한다고 합니다. 


2차 물량이 얼마나 팔릴지 모르겠지만 할인 판매를 통해서 판매량이 조금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할인판매를 하지 않으면 판매량을 늘릴 수 없는 차량인가 봅니다. 


 기아 니로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훨씬 선전하고 있는 컴팩트 SUV 기아 니로를 보면서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방법을 찾는 것도 해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니로 같은 경우는 아이오닉 보다 2개월 늦은 3월에 출시가 되었음에도 누적 판매량 13,793대를 기록 중입니다. 초반부터 맹활약을 하다 잠깐 주춤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국내 첫 하이브리드 전용 SUV 모델임에도 이 정도명 성공적인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은 타도 프리우스를 외치면 등장했지만 니로는 타도 티볼리를 외치며 등장 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아닌 일반차를 경쟁 상대로 지목했기에 소비자들은 니로를 친환경차가 아닌 일반차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이런 부분이 인기를 얻을 수 있은 요인중에 하나 였습니다. 

아이오닉도 판매량이 한정된 친환경차 시장에서 경쟁 하기 보다는 범위를 넓여 일반차와 경쟁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소비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더 친근하게 다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리우스 킬러로 불리고 싶은 아이오닉의 현재 모습은 그 정도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얼마전 추가된 EV(전기차)와 앞으로 나올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통해서 다시 한번 기대를 해봐야 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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