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폭스바겐! 질주하는 친환경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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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트랜드를 요약해 보면 중형차의 부흥과 SUV 차량의 높은 인기 그리고 친환경차의 약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트랜드의 변화가 상당히 컸다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친환경차의 약진이 눈여겨 볼 부분인데 생각했던 것 보다 빠르게 국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년의 변화 치고는 상당히 빠른 움직임인데 이런 계기를 만들어준 결정적인 원인은 폭스바겐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 여파로 독일차와 디젤차는 신뢰를 잃으면서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지만 반대로 친환경차는 제대로 기회를 얻은 상태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자동차 시장의 화두는 디젤차였습니다. 독일차에서 시작된 클린 디젤 신화는 수입차를 넘어서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불어 닥쳤는데 소비자들이 디젤차를 원하다 보니 앞다투어 디젤차를 선보이느라 바빴습니다.


특히 디젤차에 있어서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독일차는 클린 디젤을 앞세워 수입차 시장을 석권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디젤차 라인업이 부족했던 미국차와 일본차등은 고전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갑자기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시장의 대세라고 떠 받들며 모두가 만들던 디젤차는 이젠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고, 그동안 주류로 편입되지 못했던 친환경차량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디젤차 신화를 만들며 승승장구 했던 독일차는 결국 폭스바겐 사태로 결국 판매량이 하락하는 수모를 당해야 했습니다. 독일차는 2004년 이후 매년 판매량이 상승을 해왔는데 그 이후 2016년 상반기에 처음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습니다. 판매량 하락의 주범은 역시 폭스바겐 그리고 아우디 였는데 두 회사는 전년대비 각각 33.1% , 10.3%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독일차 판매량 (상반기)



2015년 5만 1736대

2016년 5만 9282대 (-12.7% 감소)


BMW 역시 하락했고 벤츠만 6.8% 증가를 했습니다. 하지만 디젤차 라인업이 강한 독일차는 앞으로 더 큰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카 인기, 기회잡은 토요타


그런 독일 디젤차의 빈자리를 하이브리드에 강한 토요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6월 수입차 판매량 순위 10위권에 렉서스 ES, 캠리등 두모델을 올려 놓았습니다. 그동안 견고하게 구축해 놓았던 독일차 카르텔이 서서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동안 순위권에서 보지 못했던 캠리가 등장을 했습니다.



▲ 캠리


캠리의 6월달 판매량은 572대인데 그중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량만 346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449% 늘어났습니다. 현재 캠리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은 지난 2월을 기준으로 가솔린 차량 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캠리 하이브리드 상반기(1~6월) 국내 판매량 비교



2015년 316대

2016년 1,134대


하이브리드 모델의 선전으로 캠리는 수입차 순위 10위 안에 들어왔는데 다 폭스바겐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젤파문만 없었더라면 캠리가 독일 디젤차의 강력한 카르텔을 뚫고 언감생심 10위권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을 겁니다.



▲ RAV4 하이브리드


캠리 뿐만 아니라 토요타의 소형SUV RAV4(라브4) 역시 동반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모델이긴 한데 지난 3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이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 녀석 역시 6월 판매량에서 가솔린 모델 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 팔렸습니다.


라브4가 국내에서 인지도가 없는 모델이지만 미국에서는 SUV 전체 판매량 전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녀석입니다.


미국 소형 SUV 상반기 판매량



RAV4 165,900대

.

.

투싼 42,664대


요즘 미국에서 비교적 잘 나간다고 하는 현대차 투싼의 판매량과 비교해 보면 라브4의 인기가 얼마나 큰지 예측이 가나요? 거의 4배의 차이가 나는데 앞으로 국내에서도 소형 SUV 의 인기로 라브4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4세대 신형 프리우스


또한 하이브리드의 조상님이라 할 수 있는 프리우스 역시 재조명을 받고 있는데 3월 신형 모델을 출시한 이후 3개월 동안 759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작년과 비교해 보면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어났습니다.


토요타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량 (상반기)



2105년 1173대

2016년 2333대


하이브리드의 명가라 할 수 있는 토요타는 작년과 비교해서 전체적으로 2배 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보였는데 앞으로 더욱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렉서스 ES300h


디젤차에 거부감을 들기 시작한 소비자들이 독일차를 뒤로 하고 일본차 그중에서 토요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토요타가 수입차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산 하이브리드카의 선전


그럼 국내 완성차 업체로 눈을 돌려 볼까요?


현재 친환경차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내기업은 현대기아차라 할 수 있습니다. 쏘나타, 그랜저, K5, K7 하이브리드 모델에 친환경전용차인 아이오닉과 SUV 니로 등 라인업이 다양합니다. 역시에 쏘나타, K5 같은 경우는 한단계 진화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또한 전기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쏘올/레이 EV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의 인기에 힘입어서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큰 폭으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6월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보면,


하이브리드 판매량 (6월)



현대차

그랜저   1,055대

쏘나타     766대

아이오닉 630대


기아차

니로 3,246대

K5  415대

K7  103대


합계 6,215대 (2015년 6월 2,671대 +140% 상승)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무려 140% 가까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놀라운 신장률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골고루 판매량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 기아 니로의 놀라운 선전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 기아 니로


국내 하이브리드카 1인자에 오른 기아 니로


니로는 6월에만 무려 3246대가 판매 되면서 국내 하이브리드 1위 차량으로 등극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토효타 프리우스 타도를 외치면 야심차게 선보인 현대차 아이오닉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 주고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올해 상반기에 2만5485대가 판매되었는데 이미 작년 전체 판매량인 2만9145대 육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신형 K7 하이브리드가 출시 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판매량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디젤차를 포기한 신형 말리부는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 하면서 친환경차 대열에 합류하게 됩니다. 하지만 친환경 저공해차 인증을 받지 못하며 암초를 만나서 판매량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진보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볼트(Volt)' 역시 출시가 기다리고 있어서 한국GM도 친환경차 시장에 빠르게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 쉐보레 볼트


땡큐 폭스바겐! 힘 잃은 디젤차


하지만 말리부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 디젤차의 인기는 서서히 식고 있습니다. 말리부가 과감히 디젤모델 출시를 포기한 것도 지금 자동차 시장이 디젤에서 친환경차로 급속하게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반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완성차 5사도 디젤차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있고 판매량 역시 이전과 다르게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쉐보레 크루즈 디젤, 르노삼성 SM5 디젤 역시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디젤 비중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출시와 내년 테슬라 국내 진출로 전기차 시장도 주목 받고 있지만, 아직 충전인프라 구축의 부족으로 당분간은 판매량을 큰 폭으로 올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좀 더 대세로 자리잡다가 그 이후 테슬라가 본격 진출하고 충전인프라가 구축이 되기 시작한다면 전기차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폭스바겐 디젤파문으로 디젤차는 신뢰를 잃었습니다. 계속해서 나타나는 폭스바겐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로 인해 디젤차에 대한 피로도는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디젤차로 잘 나갔던 독일차는 폭스바겐이 정말 미울 수 밖에 없지만, 하이브리드카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일본차는 연신 탱큐를 외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을 꾸준하게 늘려 나가고 있던 현대기아차 역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사건이지만 그로 인해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먼 미래에 친환경차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계기를 만든 고마운(?) 업체로 기록될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환경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더욱 다양한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가 시장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정부에서도 충전 인프라구축과 보조금 확대등 더 많은 지원으로 청정한국 개발에 큰 힘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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