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벤츠 E클래스, 폭스바겐 불똥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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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메르세데스 벤츠의 악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첫번째 악재는 올초에 기함인 S클래스 S350d 모델이 9단 변속기 업그레이드 사실을 신고를 하지 않아서 한동안 판매 중지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이 여파로 잘 나가던 S클래스 판매는 급감을 했는데 판매가 재개된 6월에 S클래스는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S클래스에서도 S350d 디젤 모델의 인기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데 그 만큼 벤츠는 9단 변속기 인증 사태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 이제 몸을 추수리며 본격적으로 달리려 할 찰나에 폭스바겐 디젤 파문의 어두운 그림자가 이번에는 신형 E클래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벤츠에게 찾아온 두번째 암초


이젠 국내에 출시가 시작되고 인기몰이를 시작하려는 E클래스 입장에서는 참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형 E틀래스는 2016년 수입차 최대관심 차종으로 판매량 1위를 노리고 있는 모델인데,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사건으로 같은 독일차인 벤츠도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E클래스는 사전계약에서만 이미 9천대를 넘어서면서 수입차 돌풍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차량입니다. 이미 판매량 1위는 따놓은 당상인데 주력모델인 E220d의 인증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현재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디젤차 인증 문제로 발목 잡힌 E클래스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여파로 현재 국내 시장은 디젤차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하게 움직이는데 그러다보니 인증절차가 상당히 엄격해졌습니다. 특히나 폭스바겐과 같은 독일차에 대해서는 더 엄겨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E클래스는 국내에 가솔린 4종만 먼저 출시가 되고 디젤 모델은 아직 판매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증 절차를 아직 마무리 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현재 계속해서 인증이 늦어지면서 출고 시기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출시 행사를 가진지가 벌써 2개월이 넘은 것 같은데 아직까지 인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 인증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서 사전계약을 했던 구매자들은 하염없이 기다리는 상황이 당분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특히나 독일차에서 디젤 차량의 인기는 압도적인 편인데 E클래스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현재 인증이 늦어지는 E220d 디젤 차량은 E클래스 계약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과연 소비자들이 인증이 완료될 때까지 언제까지 기다릴지가 관건입니다.



점점 강화되는 디젤인증 절차


현재 국내에서 폭스바겐 디젤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데 급기야는 이러다 폭스바겐이 국내에서 철수하는게 아닌가 하는 말들이 나오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정부는 상황이 이러다 보니 환경부는 디젤차에 인증 절차를 대폭 강화하고 있고 이런 영향으로 지난달 디젤차 인증을 받은 수입차가 하나도 없을 정도입니다.


이젠 수입차가 디젤차 인증을 받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려운 일이 되었고 독일차는 특이 엄격한 잣대로 인해서 더 받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스웨덴 볼보에서 새롭게 선보인 신형 XC90 같은 경우 디젤 인증을 받는데 무려 6개월이 걸릴 정도로 상황은 180도 변했습니다.



▲ 무려 6개월만에 인증에 겨우 통과되어 판매중인 볼보 XC90 디젤모델


지난해에 디젤게이트 파문 이후 환경부의 디젤 배출가스 인증은 더 강화되고 있는데, 올해 4월까지 이루어진 59개 모델중에 인증에 통과한 디젤 모델은 단 7종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4월까지 인증에 통과한 디젤차량 7종



아우디 A6 1종

볼보 XC90 2종

BMW 7시리즈 2종

재규어 F-PACE 2종


앞서 말한대로 6월에는 단 한 차종의 디젤차도 인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디젤차에 대한 파문이 수그러드는게 아니라 갈수록 확산되다 보니 인증기관인 환경과학원의 인증절차는 한 층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앞으로 수입 디젤차량중에 인증 차량이 하나도 안 나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 벤츠 E클래스


지난해 2분기에만 해도 166개의 수입차량중에 인증에 통과한 디젤차량이 109종이나 되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일년만에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앞으로 디젤차량은 국내 출시가 더욱 더 어려워질 전망인데 2017년 9월 부터는 배출가스 인증 기준이 실험실이 아닌 실제 도로주행 기준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는 수입차 그중에서 독일차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독일차 같은 경우 판매 라인업에서 디젤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디젤차 판매 비중이 60%를 차지했는데 올해 상반기(1~5월)에는 이 비중이 70% 까지 높아진 상태입니다.



▲ 벤츠 S클래스


독일차 클린 디젤, 이젠 부메랑이 되어 역습


벤츠 S클래스 같은 경우를 보면 6월 판매량이 1487대 였는데 이중에 디젤차량인 S320d 는 무려 760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9단 변속기 문제로 S350d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은 5월에는 S클래스 판매량이 510대 였는데 디젤 차량의 의존도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동안 독일차는 국내에서 클린 디젤을 앞세워 승승장구, 수입차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했는데 이제 그것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벤츠가 국내 수입차 1위 탈환을 노리며 야심차게 출시한 E클래스가 벌써부터 그 부메랑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는 디젤차의 인증이 계속 늦어질 경우 고객들의 이탈로 판매량 하락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폭스바겐 디젤 차량들은 이미 중고차 시장에서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이 여파는 다른 독일산 디젤차량에도 미치리라 봅니다. E클래스 디젤모델이 인증을 받는다고 해도 앞으로 예전과 같은 큰 인기를 누리기는 쉽지 않아 보이네요. 이미 디젤차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냉랭하고 중고차 시장에서도 '디젤 디스카운트' 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폭스바겐 사태의 불똥이 현재 E클래스까지 튀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벤츠 뿐만 아니라 독일차량이 국내에서 살아 남으려면 디젤차 의존도를 크게 줄여야 합니다. 독일차량은 디젤게이트 파문의 당사자로 지목을 받는 입장이라 신뢰나 이미지에서 이미 엄청난 타격을 받았기에 가솔린 그리고 친환경차량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벤츠는 지금 오매불망 E클래스 E220d 디젤인증이 언제 떨어질지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텐데 당분간은 이 문제로 잠못 이루는 밤을 지낼 것 같습니다. 신형 E클래스로 BMW을 넘어서 국내 수입차 1위로 브랜드로 올라서려는 벤츠로서는 이런 파문을 만들어낸 폭스바겐이 그저 야속할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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