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취급 기아차 K5, 3개의 카드로 반격 (2017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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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양상을 보이는 중형차 시장은 매달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현대 중형차 시장의 구도는 쏘나타, SM6, 말리부 3강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1위인 쏘나타가 1강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 판매량으로 보면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기에 3강이라 보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뭔가 이상한것이 느껴지지 않나요? 차량 하나가 보이지 않는데 '기아 K5' 이 빠졌습니다. 언제 부턴가 중형차 대전을 이야기할 때 언급되지 않는 K5는 SM6가 나오기 전만 해도 쏘나타와 함께 중형차를 양분하고 있던 모델이었는데 이젠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중형차의 2인자로 오랜세월 살아오다 갑자기 등장한 SM6에 밀려서 3위로, 그리고 또 다시 등장한 신형 말리부에 밀려서 4위로 추락, K5는 속절없는 굴욕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중형차 대전, 투명인간 취급받는 K5


이러다 보니 중형차 대전을 이야기 할 때 K5는 언급조차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SM6가 나온 이후 K5의 존재를 망각하고 있는데 도로에서 달리는 K5를 보면서 '아 중형차에 K5 도 있었지' 이런 생각을 할 정도니 말입니다.


K5는 왜 이렇게 경쟁에서 소외되면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있는 걸까요?


더 미스테리한 부분은 노쇠한 구형 모델이 아닌 풀체인지 신형 모델이 나온 것이 작년입니다. K5는 작년에 출시 되었을때부터 신차 효과가 이상하리만큼 짧은 편이었는데 그런 영향들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그림자 취급을 받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판매량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한달에 4천대 이상은 꾸준히 팔리며 20위권 안에는 진입해 있습니다. 경쟁차량인 SM6, 신형 말리부가 너무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서 그렇지 K5는 그래도 묵묵히 존재감은 없지만 그래도 자긴의 길을 걸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낮은 존재감을 보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1세대 K5와 외형 디자인에 있어서 차별화 실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디자인이다 보니 소비자들의 인식속에는 풀체인지 신형이 아닌 부분변경 정도로 남아있고 그러다 보니 새롭다고 느끼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새롭지 않으니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러니 상대적으로 완전히 다른 SM6, 신형 말리부는 더 주목을 받았고 그럴수록 K5는 더 잊혀져 갔습니다.


기아가 꺼내든 3개의 반격 카드


기아는 밑바닥까지 떨어진 K5의 존재감을 살리기 위해서 더 이상 소외받지 않기 위해서 3가지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1. 두개의 스페셜 트림 출시


기아차는 12일(화) 강남구 인터와이어드 스튜디오에서 '2017 K5' 를 선보였습니다. K5는 디자인에 포커스를 많이 맞추고 있는데 작년에 신차가 출시 될 때 다른 차량에서 볼 수 없는 2개의 얼굴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MX(MODERN EXTREME)

SX(SPORTY EXTREME)


MX. SX 모델로 하나의 차종이지만 얼굴을 다르게 함으로서 남과 다른 차별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차별성을 보이려는 이유중에 하나는 1세대 K5와 디자인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매꾸기 위해서 2개의 얼굴 컨셉을 가지고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지금의 존재감을 보면 기아차에서 원했던 만큼의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2017 K5' 역시 작년과 같은 투트랙 디자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시그니처(Signature)

2.0 가솔린, 1.7 디젤 모델에서 선택가능




GT-라인(GT-Line)

1.6 터보, 2.0 터보 SX 모델에서만 선택가능


2017년형 모델은 시그니처, GT-라인 두 가지의 스페셜 트림이 추가 되었습니다.



▲ 2017 K5


이전 2개의 얼굴도 아직 기억을 못하는데 여기에 또 어려운 이름의 스페셜 트림까지 추가 되니 뭔가 상당히 복잡해진 느낌입니다. 뭔가 멋있게 이것 저것 만들고는 있는 것 같은데 뭔가 어렵게만 다가오네요.


두개의 스페셜 트림의 특징을 보면,


시그니처 라인 특징(MX/SX 스타일 모두 선택 가능)



LED 헤드램프와 알루미늄 소재의 기어 노브 주변부의 콘솔

실내 공간 상단에 블랙 스웨이드 적용

차량 후면과 스티어링 휠에 전용 엠블럼부착

'Signature' 문구가 새겨진 자수 가죽시트 앞좌석 적용

(MX/SX 스타일 모두 선택 가능)



▲ 시그니처 라인 실내



▲ GT-라인 실내


GT-라인 특징(SX 스타일만 선택 가능)



전용 엠블럼 부착, LED헤드램프, 듀얼머플러와 전륜 레드캘리퍼

18인치 신규 알로이휠 적용, 알루미늄 소재의 기어 노브 주변부의 콘솔 

'GT-Line' 문구가 새겨진 앞 좌석 시트, 스포츠 튜블러 가죽시트 적용


이런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상으로 비유하면 시그니처 라인은 슈트, GT-라인은 가죽재킷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2.0 가솔린, 2.0 LPi 모델에는 신규 6단 자동변속기 'K-어드밴스드 시프트'(K-Advanced Shift)를 탑재했습니다.


연비



2.0 가솔린 모델은 18인치가 0.2km/l 늘어난 리터당 11.6km,

2.0 LPI 모델은 16, 17인치 0.2km/l 늘어난 리터당 9.4 km


그리고 연비는 살짝 향상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주차할때 유용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이 탑재되었고  ‘기아 T맵 & 미러링크’ 시스템을 통해서 T맵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용 방법은 USB로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T맵 앱을 실행시키면 됩니다.



요즘 T맵이 자동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SM6에 이어서 K5 그리고 수입차는 재규어에도 탑재가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앞으로 통신사 상관없이 모두 T맵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정책을 펼친다고 하는데 이제서야 정신을 차린것 같습니다.


지금은 유료 서비스 보다는 플랫폼을 잡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구글지도가 규제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을 못하고 있는 지금이 티맵에게는 철호의 기회라 할 수 있습니다.


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 (PHEV)


2개의 스페셜 트림외에도 또 하나의 카드가 추가 되었는데 그것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입니다. 하이브리드카 보다 한 단계 진화된 PHEV 은 아직 소비자들에게 낮선 방식이긴 하지만 전기차 + 하이브리드카의 장점을 담은 차량입니다.



아직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기에는 여러모로 여건이 부족하고 시간이 필요하기에 그전에는 PHEV 모델이 친환경차량의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5 PHEV 성능



엔진 156마력, 최고토크 19.3kg.m (2.0 GDI 엔진)
모터  68마력, 최고토크 20.9kg.m (50kW)
합상 최고출력 202마력, 합산최고토크 38.4kg.m 

배터리 용량 9.8kWh


9.8kWh 대용량 배터리로 완전 충전시 전기 주행 모드로 최대 44km 주행할 수 있는데 이 정도 성능이라면 도심에서 평균 출퇴근 거리가 편도 30~40km 라고 할 때 전기모드로만 운행이 가능합니다. 전기충전 인프라만 잘 갖추어져 있다면 연료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PHEV가 시장에서 각광을 받으려면 충전인프라의 보급이 시급합니다.


또한 PHEV의 강점중에 하나는 친환경차로 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구매보조금 (혜택)



구매보조금 500만원

차량 등록 취득세 최대 140만원 감면

채권 및 공채 최대 200만원 매입 면제 (서울기준)


K5 PHEV 노블레스 스페셜 가격 3960만원 (단일 트림)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 지하철 환승주차장 80% 할인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서울 등록 차량 한정)


이렇게 보조금을 받게 되면 소비자들의 실 구매 가격은 낮아집니다.



2016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PHEV


요즘 디젤파문으로 친환경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데 K5 PHEV는 그런면에서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PHEV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하이브리드에 비해서 부족하고 충전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지 않기에 초반 높은 판매량까지는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3. 낮아진 가격


그림자가 된 K5가 다시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성능이나 스타일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역시 가격적인 메리트가 필요한데 이번 2017 K5는 가격을 낮췄습니다.


2017 K5 가격



2.0 가솔린

럭셔리 2265만원, 프레스티지 2505만원, 노블레스 2705만원

Signature 2905만원,


1.7 디젤은 

럭셔리 2500만원

프레스티지 2750만원, 노블레스 2950만원, Signature 3150만원
 
1.6 터보 모델

럭셔리 2425만원, 프레스티지 2610만원, 노블레스 2810만원

GT-Line 3030만원


2.0 터보 모델

GT-Line 3195만원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는 5만~55만원 가량 낮아졌고 1.6터보 모델의 경우 전 트림을 20만원에서 105만원까지 인하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2.0 가솔린의 경우 신규 변속기가 추가 되었기에 경제성을 갖추었습니다.


일단 이전 모델에 비해서 가격을 내렸기에 좀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가격을 내렸다고 할때는 옵션의 장난이 난무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런 부분은 좀 더 체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SM6, 신형 말리부의 돌풍에 밀려서 투명인간 처럼 살아가던 K5가 와신상담, 3가지 카드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워낙 돌풍의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이 카드가 시장에 제대로 먹혀들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2개의 스페셜 트림에, 친환경차량인 PHEV 의 추가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졌고 가격을 내렸기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들은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SM6, 말리부에 비해서 어떤 강력한 한방은 보이지 않네요. 여전히 특색이 없어 보인다고 할까요?


디자인 완성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자신만의 컬러가 없다는 것이 K5 이 가진 약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과연 기아가 뽑아들은 3개의 카드가 중형차 대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궁금하네요. 그 결과는 앞으로 나올 판매량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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