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Q900 돌풍, 신형 K7, 위기의 K9

반응형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최상급 차량인 제네시스 EQ900의 초반 움직임이 경쾌해보입니다. 실물 차량 공개없이 사전 예약을 진행했는데 하루만에 4342대의 판매계약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구형 에쿠스가 등장한 2009년 사전계약대수는 1180대였는데 이와 비교해 보면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10월달 에쿠스 판매량이 335대였는데 이 보다 10배 많은 판매량이 하루만에 이루어졌다는 것은, 그 만큼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상당히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국내 시장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성공적인 시동을 걸었다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야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워낙 높아서 앞으로 선보일 제네시스 G80 역시 큰 사랑을 받을거라 봅니다.


하지만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과 EQ900의 성공을 불안한듯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그 시선을 따라가 보니 기아차 K9 이 보이네요. 기아차의 플래그십 차량으로 기아차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K9은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으로 그 자리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사전계약 돌풍을 만들고 있는 신형 에쿠스)


위태로운 K9


그동안 에쿠스, 제네시스의 틈 바구니에서 그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한 K9에게는 어째 상황이 더 안좋게 흘러가는 듯 합니다. 기아차가 현대차 보다는 한수 아래 있다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K9이 플래그십 차량이지만 에쿠스가 아닌 한등급 낮은 제네시스와 비교되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저평가를 받는 부분이 컸는데 그러다보니 판매량 역시 좋지 않습니다. 출시 초반에는 그래도 판매량이 나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10월 판매량에서 풀체인지를 앞둔 에쿠스 보다는 앞서는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도토리 키재기라고 기아차 플래그십 차량으로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질 못하고 있습니다.


2015, 10월 국내 판매량


에쿠스 335대 43위, 4412대(2015년 누적 판매)

K9 361대 42위, 3631대(2015년 누적 판매)


이런 부분은 해외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 판매되는 K9(K900) 판매량은 229대로 에쿠스 203대 보다 약간 많은편입니다. 국내외에서 구형 에쿠스 보다는 그래도 많이 팔리고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10월 미국 판매량 역시 한국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구형 에쿠스 보다는 많이 팔리고 있네요.)



제네시스 비상(飛上), 깊어지는 K9 고민


에쿠스가 국내외에서 같이 판매량 죽을 쑤고 있는 건 맞지만 그래도 풀체인지 신형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이름을 제네시스로 바꾸면서 완전한 변신을 이루어냈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업그레이드는 사전예약의 폭발적인 판매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K9 은 그동안도 힘들게 경쟁을 이어나갔는데 에쿠스 + 제네시스 시너지 효과가 더해지면서 이젠 닭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격이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현대차에 비해 한 수 아래 떨어지는 대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 차량인 에쿠스, 제네시스는 더 높이 날아가게 되었으니 K9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플래그십 차량의 핵심 덕목 중에 하나는 얼마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지느냐인데 K9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비상 때문에 오히려 럭셔리 이미지를 더 잃게되었습니다.


앞으로 현대차는 제네시스 독립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서 다양한 럭셔리 마케팅을 펼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TV CF 나 웹상에서 엄청나게 이미지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머리속에서 이제 '국산 럭셔리카=제네시스' 이런 인식이 생겨날 수 밖에 없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K9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기아차는 K9의 고급화 차별화를 위해서 국산차 최대 배기량인 5.0엔진을 탑재한 'K9 퀀텀' 을 출시 했지만 기대했던 성적을 역시 거두지 못했습니다.



(제네시스 G80)


이미 판매량이 바닥을 기고 있는 상태에서 신형 에쿠스(제네시스 EQ900)는 사전계약 돌풍을 만들고 있고, 그 후에 찾아올 제네시스 G80의 강력한 위협 역시 K9에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2016년 초에 출시 되는 풀체인지 신형 K7 공식 이미지)


밑에서 위협하는 신형 K7, 임팔라, 탈리스만, 아슬란


게다가 내년초에는 기아차 준대형 세단인 신형 K7이 선보입니다. 7년만에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해서 돌아오는 K7도 K9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K9 플래그십으로 큰 존재감을 잃어가는 상황이다 보니 오히려 K7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제네시스보다 큰 준대형 세단인 쉐보레 임팔라 역시 큰 인기를 얻으면서 K9 의 판매량을 뺏어가고 있고 르노삼성은 르노의 럭셔리차량인 탈리스만을 내년 3월에 시장에 투입 합니다.



(쉐보레 임팔라)



(르노삼성 탈리스만)


위로는 제네시스 EQ900, G80, 아래로는 신형 K7, 임팔라, 탈리스만 그리고 수입세단의 위협에 직면한 K9은 현재 탈출구가 없어 보입니다. (아 아슬란도 있었네요) 현재로는 완전히 달라진 신형을 하루빨리 선보이는 것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런칭될때 기아차에도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의견들이 보였는데 아마도 그런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아차는 현대차 아래에 있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대차에서 기아차를 위한 럭셔리 브랜드는 만들지 않을 겁니다. 만약 기아차가 독립된 회사였다면 이미 만들었을수도 있는데 말이죠.


현대차에게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은 멋진 일이겠지만 K9을 가진 기아차에게는 마냥 즐거운 시선으로 바라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과연 기아차는 판매량 부진과 위아래에서 밀려오는 위협속에 마주한 K9을 어떻게 끌고 나갈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은 과제지만 지금의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글:


르노삼성 탈리스만 vs 신형 K7, 2016년 준대형 대전

미국서 제네시스 누른 임팔라, 국내생산이 시급!

국내꼴찌 확정 르노삼성, 신차 탈리스만으로 꼴찌탈출 성공?

미국에서 느낀 제네시스,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까

공개된 제네시스 EQ900, 주목할 5가지 특징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