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신화 그랜저, 급부상하는 쉐보레 임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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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준대형의 절대 맹주로 군림하던 현대차 그랜저의 입지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량들이 그 자리를 위협했지만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그랜저는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GM의 히든카드 쉐보레 임팔라의 등장으로 그 신화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임팔라가 처음 국내에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나올때, 이 카드가 과연 시장을 흔들 강력한 임펙트가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미 그전에 알페온이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았고, 국민의 절대 지지를 받고 있는 그랜저에게 어떤 타격을 줄거란 생각은 크게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찻잔속의 작은 태풍으로 끝날거라 생각했던 임팔라의 돌풍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사전예약 판매량이 3천대를 돌파했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요즘은 판매량이 900여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임팔라는 지난 31일 하루에만 900대를 계약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주말이라는 특성을 감안해도 지금의 행보는 그야말로 폭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 임팔라


임팔라가 정말 잘 팔리면 그랜저의 판매량에 어느정도 제동을 걸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이제는 과연 순위가 역전될 수도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랜저의 판매량이 하락할 순 있어도, 그 자리를 다른 준대형 차량이 넘어설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태풍같은 움직임이라면 쉐보레 스파크가 모닝을 넘어선 모습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파크는 8월달 판매량에서 7년 8개월만에 처음으로 모닝을 앞질렀습니다. 이 놀라운 신화를 임팔라가 9월 판매량에서 재현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락하는 그랜저 판매량


그랜저는 8월 판매량에서 6062대가 판매되어 8위에 올랐습니다. 여전히 높은 순위라 할 수 있는데 전달과 비교해 보면 13.9% 하락해서 2계단이 떨어진 순위 입니다.


임팔라가 등장한 시점을 같이해서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랜저 구매자가 상당부분 임팔라 사전예약으로 이동했을 수 있습니다. 호기심으로 임팔라를 지켜보다가 뚜껑이 열리고 살펴보니, 기대 이상의 상품성과 임팔라의 미국에서의 위치를 확인한 소비자들이 그랜저 보다는 임팔라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산 수입차 프리미엄 임팔라


거기에 더해서 수입차 프리미엄은 임팔라 선택의 큰 매력 포인트 입니다. 임팔라는 현재 국내 생산이 되지 않은 100% 미국 직수입 차량입니다. 국내 준대형 차량을 살 수 있는 가격에 미국산 수입차를 살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강력한 유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한국은 수입차 전성시대 입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판매량을 위협할 정도로 이제 국민들은 수입차 사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현대기아차에 대한 반감정으로 수입차 사랑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상품성 좋은 수입차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임팔라의 등장에 소비자들은 쌍수를 들고 환경할 수 밖에 없습니다. 



(8월 판매량에서 숙적 모닝을 넘어선 스파크)


모닝을 넘어선 스파크의 성공에서 보았듯이 이젠 더 이상 시장의 절대강자도 없습니다. 상품성이 좋고 가성비가 뛰어나다면 그것이 어떤 브랜드 인지는 중요치 않는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현대기아차가 스스로 만들어 놓은 불신의 덪에 모닝과 그랜저가 희생양이 되려 하고 있습니다.


한국GM은 국내 시장에 적절한 차량을 미국GM에서 선택해서 한국에 소환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가 준대형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그랜저는 판매량에 있어서 임팔라의 상대가 되지 않는 차량입니다.



그랜저(아제라)의 2015년 미국에서의 판매 실적을 보면 이렇습니다. 한달 천대를 넘지 못하고 있고 8월달 성적은 291대로 올해들어 최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임팔라는 9880대가 판매 되어 비교할 수 조차 없는 판매량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표에서 보듯이 미국 준대형 시장에서 그랜저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차량입니다.


이 정도로 낮은 판매량을 보이는 것을 보면 그랜저의 상품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하는게 아닐까요?



(미국에서 신기할 만큼 존재감이 없는 그랜저를 보면, 이 차는 왜 국내에서 높은 사랑을 받는지 궁금해집니다.)


준중형 아반떼, 중형 쏘나타는 선전을 펼치고 있는데 반해 준대형 시장은 거의 포기라고 볼 정도로 처참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그랜저 판매량만 놓고 보면 국내에서 죽 쑤고 있다는 아슬란은 아주 잘 팔리는 겁니다. 


그랜저는 국내에서만 사랑을 받는 차량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동안 편안하고 아주 안락하게 장사를 하던 현대기아차에게 위기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애국심으로 자사의 차량을 팔아주던 착한 소비자들을 기만하던 행보가 결국은 이렇게 하나씩 어긋난 결과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스파크가 그 문을 열었다면 임팔라는 현대기아차가 만들어 놓은 안락한 프레임에 금이 가게 만들려 합니다. 만약 9월달 판매량에서 그랜저가 무너진다면 그것은 현대차에게 상당히 큰 치명상을 안겨 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그런 것 처럼 임팔라도 국내 준대형 시장을 장악할까요?)


그랜저는 국내 준대형 시장에서 70% 이상의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임팔라의 행보를 볼 때 9월에는 점유율의 큰 변화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보여준 여러가지 매력에 더해서, 이번에 보험개발원 등급평가 결과에서 임팔라는 우수한 등급을 받아서 보험료가 낮아진 것도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임팔라는 12등급을 받아서 수입차중에 보험료가 가장 저렴하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임팔라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과연 미국 호랑이 임팔라는 국내용 호랑이인 그랜저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신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9월 1일 그 결과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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