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도 떠난 에쿠스, 계속되는 악재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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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풀체인지를 앞둔 신형 에쿠스가 새로운 악재를 만났습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시리즈에 고급차 시장을 내주고, 설상가상으로 7월 자동차 판매량에서 있어서도 226대를 판매하며 하락권에서 맴돌고 있는 암울한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마지막 카운터를 맞았는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에쿠스를 버리고 체어맨을 선택했습니다.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은 업무용 차량으로 현대차 에쿠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국내 1위 기업의 수장이 에쿠스를 타고 다니는 것은 여러모로 상징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현대차로서는 에쿠스를 무료로 광고할 수 있기에 좋았고 에쿠스의 고급 이미지는 그 만큼 상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돌연 기존에 타던 에쿠스를 버리고(?) 쌍용 체어맨 V8 5000으로 업무용 차량을 변경했습니다. 국내에서 한때 체어맨과 고급차 시장을 나누기도 했던 체어맨으로 차량을 바꿨다는 건 상당히 의아한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전이었다면 몰라도 지금의 체어맨은 에쿠스와 비교하기에는 여러모로 격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에쿠스는 7월 판매량에서 226대를 판매해서 죽을 쒔다고 했지만, 체어맨 W 은 92대가 판매되서 꼴찌에서 3번째에 올라있는 참담한 상태입니다. 만약 차량의 가치나 품격을 생각했다면 이재용 부회장은 마이바흐나 롤스로이스, 벤츠 S클래스 마이바흐급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욕할 사람은 없습니다.



(현대차의 기함인 에쿠스)


실제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7억이 넘는 마이바흐를 타고, 요즘 참담한 가족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롯데그룹 신격호총괄회장, 신동빈 회장은 메스세데스 벤츠 S클래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에쿠스를 떠나고 존재감이 거의 사라진 체어맨을 선택한걸까요? 사실 기존에 타던 에쿠스나 체어맨은 모두 5천CC급으로 가격적인 부분은 비슷합니다. 재계의 수장에게 사실 업무용 차량의 가격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선택을 받은 쌍용차 기함 체어맨W)


국내 굴지 기업의 수장이 영업용 차량을 바꿨다는 것은 그냥 차를 바꿨다는 단순한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이 부분을 큰 비중을 두며 다루고 있습니다.


삼성 현대차와 불편한 관계는 계속 이어지나?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로 한번 크게 경쟁을 한 적이 있는데 이때 한전부지에서 삼성은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또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업체의 밀월 관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삼성SDI 배터리가 아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전기차 사업 진출 역량이 충분히 있는 삼성그룹을 견제하기 위해서 삼성SDI 배터리를 선택하지 않았을 수 도 있습니다.



(BMW 에 전기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 현대차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선택했습니다.)


애플이 전기차 사업을 위해서 독일 BMW 하고 협력관계를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그룹이 국내 1위 자동차 회사와 불편한 관계를 만든것을 보면 앞으로 전기차 사업에서 현대차그룹과 계속 소원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에쿠스를 떠나버린 시점이 현대차로서는 무척 어려운 시기였기에 현대차로서 상당히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습니다. 현대차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플래그십 차량인 에쿠스가 한국과 미국에서 판매량 저하로 이름 변경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고, 전체적으로도 자동차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시련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현대차 입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재계의 1위 업체인 삼성이 에쿠스를 버렸다는 것은 대외이미지가 상당히 좋지 않게 비쳐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1위2위 업체의 불편한 관계는 서로에게 좋지 못할 것 같네요. 이번 사건으로 현대차그룹 내부에서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비공개적인 불매운동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애플이 BMW와 협력하는 것을 보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서로 협력해서 전기차 사업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저는 한국의 대표기업이 서로 손을 잡고 윈윈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계속되는 악재, 에쿠스의 돌파구는?


하반기 풀체인지 신차 변경을 앞두고 있는 에쿠스는 현재 이름까지 변경하고 환골탈태의 모습을 준비중입니다. 현대차로서는 신형 에쿠스가 나오고 그것을 이재용 부회장이 업무용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멋진 그림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을 보면 그런 계획은 물 건너 갔고 신형 에쿠스는 나오기전부터 악재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수장이 에쿠스를 떠났으니 아무래도 회사 임원용 차량을 선택할때 분위기가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에쿠스는 삼성그룹 사장단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차량이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삼성그룹의 수장이 타고 다닌다는 효과는 대외적으로 상당히 큰 홍보가 되는데 현대차로서는 여러모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원망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에쿠스 같은 경우 업무용 차량 비율이 2014년 80% 이를 정도로 크기 때문에 아픔이 더 크게 다가온다 할 수 있습니다.



(아슬란 판매에도 영향을 끼칠까요?)


에쿠스가 버림(?)을 받은 상태에서 그동안 기업 업무용 차량으로 생명공급을 계속하려던 아슬란도 덩달아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쌍용차는 생각지고 않은 선물을 받았는데 앞으로 이재용 효과로 에쿠스, 체어맨W 판매량이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현대차로서는 에쿠스를 최고의 차량으로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지금의 굴욕을 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름 변경이 진행중이고 제네시스 브랜드에 편입 시킬 거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정말 새로운 에쿠스를 통해서 국내 시장에서 벤츠 S클래스에게 빼앗긴 고급차 시장을 탈환할 수 있을까요?


신형 에쿠스가 등장하고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에쿠스를 선택했다는 기사를 앞으로 볼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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