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올뉴 투싼, 가격으로 티구안을 넘어서다! (스펙.가격 비교)

Khai
자동차/이야기
2015. 3. 18. 16:30

요즘 국내 자동차 모델 중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녀석은 2016 신형 올뉴 투싼 입니다. 6년만에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기에 외형이나 파워트레인등 모든 것에 있어서 큰 변화가 이루어진 모델입니다.

하지만 외형과 성능에 못지않게 큰 변화를 이룬 부분은 가격입니다. 투싼이라 하면 소형SUV급으로 중형 SUV인 싼타페와 어느 정도 가격 차이가 나면서 그나마 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를 생각하던 편안한 모델 이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신형이 나오면서 좀 쌌던 (too 싼)이 이젠 too 비싼 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 그런 레벨의 차량이 아닙니다. 싼타페 가격을 싸다구 날리는 것도 모자라 이젠 수입차에서 경쟁 상대로 지목 하기에 가겨 차이가 있던 폭스바겐 티구안까지 가격으로 싸다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이젠 적어도 가격적으로는 티구안으로 넘어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젠 신형 투싼을 생각 할때 경쟁 차종으로 티볼리나 Qm3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인 티구안을 생각하셔도 됩니다.

신형 투싼은 이번에 새롭게 1.7리터 모델이 추가 되어서 2.0 모델 두 가지 모델로 나옵니다. 가격을 보면 1.7모델은 2340~2600만원, 2.0모델은 2250만원(6단수동)에서 2970만원(6단자동)입니다.

신형 올뉴 투싼, 크기도 가격도 싼타페급으로 진화?

(2.0 가격표)

1.7 모델은 2WD 기준으로 스타일(2340만워) 모던(2550만원) 두가지 트림이 있고, 2.0 모델은 스타일(2255만원), 모던(2655만원), 프리미엄(2920만원)에서 가격이 시작 됩니다.

여기에서 옵션의 미학으로 만들어진 촘촘한 옵션을 추가 하면 풀옵션은 4000만원 가량(세금포함) 가격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을 선택하신 분들이 옵션 하나만 선택해도 3천만원은 그냥 가볍게 넘어갑니다. 그럼 일단 싼타페 중간급 가격과 경쟁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한번 가상으로 견적을 내보았습니다. 2.0 4류 기준으로 옵션에 나와 있는 것을 다 선택했습니다.

세금을 포함해서 3900만원 가량 나오네요. 제가 했을때는 이 가격인데 다른 분들을 보니 풀옵션에 4100만원 나오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전 그냥 보이는 것만 옵션을 넣어서 했습니다.

싼타페의 풀옵션 가격은 어떨까 하고 견적을 내보았는데 세금포함 4300만원 가량이 나옵니다. 400만원 가량을 더 보태면 싼타페 최고급형에 풀옵션 차량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부지런히 발품팔이를 하면 큰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2015 티구안)

티구안의 가격표를 보면 가장 낮은 등급인 2.0 TDI BMT가 3900만원으로 나와 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가격이고 여기에 딜러 할인 가격이 들어가면 투싼 풀옵션보다 더 떨어집니다.

티구안 같은 경우는 현재 신형 모델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할인을 국산차량에 비해서 많이 해주는 편입니다. 원래 수입차가 할인을 많이 해주는데 티구안 같이 신형 모델이 대기중인 경우 그 폭은 더욱 커집니다.

투싼 풀옵션을 생각하고 있다면 티구안 2.0 TDI BMT 프리미엄급을 고려해 보셔도 좋습니다. 싼타페로 넘어가기보다 이 기회에 독일차를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가격적인 부분은 티구안을 넘어섰고 스펙적인 면, 특히 옵션을 놓고만 본다면 아무래도 신형 투싼이 좀 더 우수할 순 있지만 독일차가 가지는 프리미엄을 생각하면 그런 스펙적인 요소는 어느정도 감안을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티구안이 소형SUV급이기 때문에 같은 등급으로의 이동이라서 거부감도 좀 덜할 것 같네요. 중형 SUV인 싼타페를 사려다가 돈을 더 보태서 작은 소형SUV를 구입 하기는 그런데 투싼에서 티구안은 당연히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신형 투싼 스펙표)

(티구안 스펙표)

2.0 엔진 기준으로 스펙을 살펴 보면 투싼이 최고출력 186마력/4000rpm, 최대토크 41kg.m/1750-2750rpm 에 연비는 2.0 4륜 자동 기준 복합 12.8km/l (도심 11.6, 고속도로 14.6)

티구안은 4륜 자동 기준 최고출력 140마력/4200rpm, 최대토크 32.6kg.m/1750~2500rpm, 연비는 복합 13.8km/l (도심 12.5 고속도로 15.7) 입니다. 최고출력이나 토크 그리고 마력에 있어서 앞서지만 연비는 티구안이 좀 더 우수합니다.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 같은 경우도 왠만한 옵션들은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쉬운 것들은 없지만 그래도 투싼이 신형 모델이기에 몇몇 앞서는 기능들이 보이네요.

티구안 보다 좀 더 큰 차체와 트렁크 공간인데 기본 공간이 513리터에 2열을 폴딩하면 1503리터 가량 나옵니다. 티구안은 트렁크 기본 용량이 470리터인데 공간에 있어서 우위를 가지고 있네요. 확실히 현대차가 공간 만드는 기술은 확실히 탁월 한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초고장력 강판 51% 사용과 자동으로 열리는 트렁크 기능, 자동긴급 제동시스템, 스택팅 벤딩 라이트(진행 방향으로 라이별도의 라이트가 점등). ISG, 조금은 진보되었다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은 좀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매력적이긴 하지만 너무 비싸진 투싼

하지만 이런 장점 보다는 가격적인 부분에 가장 눈에 들어 오네요. 한국 사람들이 차량을 구입할때 풀옵션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가격이라면 약간의 욕심을 내서 독일차인 티구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티구안은 매달 수입차 판매량에서 1.2위를 다투는 모델이고 국내에 워낙 많이 팔려서 동호회나 정보가 활성화 되었고 서비스 받기도 수월한 부분이 있습니다.

1.7리터 모델은 모르겠지만 2.0 올뉴 투싼 풀옵션을 생각하고 있다면 일단은 폭스바겐 매장에 가셔서 직접 티구안을 시승해 보시고 가격적인 할인 문의를 한 후에 결정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점점 비싸지는 국산차량의 가격을 보면 몇년 안에 같은 세그먼트의 수입차와 거의 대등해진 가격이 형성 되어질 거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 받기 편해서 국산차를 사온 국민들로서는 더 이상 현대기아차를 구매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싼타페, 맥스크루즈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 모델들은 또 얼만큼 가격 상승을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 지금 상황에서는 수입차들이 좀 더 분발해서 가격적인 거품을 걷어 내고 한국에 더 많은 서비스 센터를 열고 부품 가격을 현실화 하기만을 바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올뉴 투싼의 사전예약이 폭발적이라고 하는데 가격공개 이후에도 그 인기를 얻어 갈지 지켜보도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