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스터시승기] 현대차의 자신감의 표현? 벨로스터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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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이름 부터가 정말 생소한, 아마도 이것의 이름이 지금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벨로스터와 함께 하면서 아는 사람은 알지만 대 부분은 벨로스터라는 이름 부터 잘 알지 못하더군요. 아마도 시승을 하는 시점이 광고가 들어가기도 전이었고 현대차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라인업이었기 때문에 평소에 자동차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다면 오히려 모르는게 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판매가 시작되고 시승차가 돌고, 대리점에 전시되어 있는 차량들과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지금은 많은 홍보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의 짧은 시승기간이었지만 그 특유의 유니크한 디자인에 손보다 눈이 먼저 흡족했던 벨로스터의 디자인 시승기에 이은 또 하나의 시승기를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비타민C 의 생생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벨로스터의 첫 인상은 이전에 느껴보지 못 했던 참신함이었습니다. 그동안의 현대차나 국산차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도전같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요즘 자동차 시승도 그리 많이 하지 않는데 벨로스터는 그런 타성에 젖은 저에게 새로운 자극으로 찾아 왔습니다. 게다가 컬러 마저도 시큼한 맞이 느껴지는 오렌지 색이었으니 말이죠.(컬러 이름이 비타민C 랍니다. ^^)

일단 눈에 이쁘게 보이는 것도 맛도 좋다라는 지금 방금 생각해낸 말 처럼 벨로스터는 그 상큼함 때문인지 저에게도 젊음의 DNA가 그대로 전해지더군요. 외형에서는 새로움이 물씬 느껴졌는데 그럼 실내의 느낌은 어떨까요?


실내도 현대차에서 느껴지는 패밀리카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차량을 시승할때 처음 접하는 스티어링휠의 디자인은 항상 느끼는 거지만 꽉 찬 느낌이라고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시승해 보았던 GM대우나 르노삼성 기아차량 중에서 스티어링 휠의 느낌은 현대차가 가장 좋았습니다. 벨로스터의 것도 역시 였고 쫀득 쫀득 하니 손에 탁 하고 달라 붙는 맛이 자꾸만 운전을 하고 싶게 만들어 주더군요.


3스포크 T자형 메탈 프레임이 인상적인 스티어링휠엔 다양한 버튼들이 있어 주행중에 손쉽게 조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속에서는 가볍고 부드럽게 움직였고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평소에 차량의 실내공간의 넓이에 신경을 쓰는 편인데 아무래도 벨로스터는 문이 3짝인 차량이라 실내크기가 어느정도일까 하는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타보니 운전석과 조수석은 중형차 부럽지 않은 넓은 크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운전만 하고 있으면 중형차를 운전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게다가 시트가 버킷 시트라 잡아주는 느낌도 있답니다. 시트를 통해서 어느정도 다이나믹하고 하드한 느낌을 전해주더군요. 그리고 시트위에 새겨진 벨로스터의 로고도 스포티한 감각을 느끼도록 해주었습니다.


운전석 안전벨트를 3단으로 조절할 수 있게 만들어서 착용하기가 무척 편했습니다.  


한동안 전동시트만 있는 차량만 시승했더니 이젠 전동시트가 없으면 오히려 이상하네요. 벨로스터는 운전석 전동시트가 적용되었고 조수석에는 수동으로 가능합니다.


벨로스터의 주 사용 공간은 앞좌석이긴 하지만 그래도 뒷공간이 쿠페 보다는 활용성이 있습니다. 그이유는 바로 문짞이 뒤에도 하나 달려있기 때문이죠. 쿠페에서 아이를 태우고 다닌다는 것은 고역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문이 하나 있으니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베이비시트를 장착해서 타고 다니기에 한결 수월합니다.

그렇지만 공간이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사진에서 보이시는 정도의 여유만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베이비시트는 잉글레시나 허기 랍니다. 뒷자리의 승차감은 사실 노면을 그대로 다 읽어 준다보 보면 되고 그리 상쾌하거나 안락하지는 않습니다.  


벨로스터의 또 다른 특징은 스마트 스타트 버튼이 스티어링휠 안쪽에 있는게 아니라 센터페시아 중앙 부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놀랍다면 놀라움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가운데에 있어서 누를때 주위 사람들이 인식하는 부분에 있어서 볼거리와 재미도 있긴 하지만 조수석에 아이들이 앉아서 장난으로 주행중에 누른다면 위험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자동차가 점점 IT화 되어 가는건 이제는 대세인 부분인데,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USB단자와 IPOD단자 AUX단자등이 있어서 외부 휴대기기와 손 쉽게 연결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과의 연결도 용이 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의 음악을 차량의 스피커를 이용해서 손쉽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센터페시아는 꽉 찬 느낌이 마음에 드는데 에쿠스 후드 엠블럼에서 볼 수 있는 플라잉 레이디의 트림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벨로시트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예전 국산차에서 가장 아쉬웠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이 센퍼페시아 디자인이었는데 요즘 나오는 현대차는 오히려 일본의 경쟁 차량보다 더욱 알차게 나오는 것 같아 마음에듭니다.  사용하기 쉽고 직관적인 버튼들의 위치도 그렇고 7인치의 LCD를 통해서 내비게이션과 미디어 그리고 DMB, 차량의 기능 점검까지 일체화시켜서 운전자가 손쉽게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벨로스터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은 선명도나 그래픽적으로 무척 화려합니다. 그동안 시승했던 차량중에서 유일하게 처음 보고 마음에 들었던 내비게이션인데 그래픽으로는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은데 사용상의 편의성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보이긴했는데 이건 짧게 경험을 해서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에는 그렇네요.


연비를 높이는 운전습관을 만들어 주는 에코 가이드

한 가지 재미있던 기능인데, 처음에는 발견을 하지 못하다가 거의 막판에 찾은 기능입니다. 요즘 고연비 차량이 대세인데 벨로스터에는 운전습관을 가르쳐 주는 에코 가이드(Eco Guide) 기능이 있는데 이걸 작동하고 운전하면 현재 운전하고 있는 방식이 얼마나 연비를 높이는지 점수로 알려준답니다. 점수를 많이 얻을려면 급정거나 급가속 이런 부분을 자제한채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에코가이드와 함께 하면 자연스럽게 연비를 높일 수 있는 운전습관을 만들 수 있게 될 것 같더군요.

심심하거나 할때 한번씩 해보면 게임 느낌도 나고 괜찮습니다. 예전에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있는 꽃을 피게 해서 점수를 만드는 느낌과 비슷하더군요.



문이 3개인 독특함을 가지고 있는 차량답계 도어 디자인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입니다. 도어패널 부분에 핸들같은 느낌으로 포인트를 주었는데 운전중에 잡기가 편해서 그런지 자주 잡게 되더군요. 그리고 조수석에 앉은 사람들도 잡기가 편해서 인지 반응도 좋고 안정감도 있다고 하면서 점수를 주시더군요. 괜찮은 시도였다고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텝게이드 기어박스 형식입니다. 최근 나오는 현대차의 기어노브는 동일한 것을 사용하는 것 같네요. 작고 아담해서 한 손에 쏙 들어 오는게 그립감도 좋은 편입니다.)

서스펜션은 앞이 맥퍼슨 스트럿이고 뒤는 토션 빔 액슬을 사용해서 그런가 봅니다. 승차감이 편안한 중형차를 생각한다면 아쉬움이지만 벨로스터가 가지는 포지션을 생각한다면 적절한 하드함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젠 달리는 그 기분을 전해야 할 시간이 찾아 왔네요. 벨로스터, 이름 부터가 도전적이고 진취적으로 다가 오는 것이 뭔가 엄청난 파워를 보여 줄것만 같은 기대감을 갖게 만들어 주는게 사실입니다. 아반떼/포르테와 같은 1.6리터 GDI(가솔린 직분사)엔진엔 6단 자동변속기 최고출력은 140마력/6300rpm, 토크는 17kg.m/4,850rpm 입니다.
대체적으로 높은 회전수에서 엔진의 최고출력이 나오는데 저를 포함한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낮선 고회전을 이용한 수치가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겠습니다. ^^ (요즘 연비를 높이느라 그런지 고회전 운전은 더욱 낮설게 느껴지네요.)


뭔가 박차를 가하면서 뛰어 나갈 것 같은 기분은 그냥 무난한 출발을 보이면서 아쉬움으로 다가오긴 했지만 이런 무난함과 안정감이 시간이 지나니 오히려 편해지더군요. 하지만 파격적인 디자인이나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려는 의도와는 다르게 성능적인 부분은 덜 도전적이라는 것이 조금은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마도 저는 제네시스 쿱 같은 그런 성능을 기대했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반떼 보다는 공격적인 주행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포츠성이 가미된 차량이라는 욕심을 버리신다면 벨로스터는 변속적인 부분도 그렇고 가속력 부분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었습니다. 아반떼 보다는 무거워진 차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민첩한 가속력에 대한 기대감은 충족시겨 주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와인딩부분에서는 상당히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지지력도 좋았고 차량 디자인의 특성상 때문인지 몰라도 코너를 공략할때 원심력을 덜 받아서인지, 벨로스터가 추구하는 감각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인지 앞으로 나올 듀얼클러치(DCT) 모델이 더더욱 기대가 되더군요. 해외 판매용에는 들어갈 예정이고 국내 제품에는 어떻데 될지 아직 모르겠는데 DCT가 들어간다면 또 다른 즐거움을 보여주리라 생각됩니다. 정숙성은 특별하게 뛰어나거나 나쁘다거나 하는 것 없이 생각했던 딱 그 모습만을 보여주었습니다. 벨로스터에는 왠지 정숙성이나 이런 기대는 별로 하고 싶지 않더군요. 왜냐하면 이 녀석은 괴짜 같은 차량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소리나 소음도 퍼포먼스로 느끼고 싶은 생각이 있었답니다.^^


1주일동안 함께했던 벨로스터는 현대차가 의도했던 파격적인 디자인 DNA와 글로벌 무대에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는 현 위치에 대한 자신감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모델이라는 것을 시승하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타일에서 묻어나는 디자인에서부터 이전과는 볼 수 없는 현대차의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을 보았다고 할까요? 그동안 시승했던 국산 차량중에서 가장 보는 즐거움을 가장 많이 안겨준 모델이라고 할까요? 앞으로 국산차들도 이런 스타일이 독특한 차량들이 계속해서 출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젠 현대차도 글로벌 강자와 어깨를 겨누기 위해서 더욱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벨로스터와 같은 차량들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선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현대차가 변방의 자동차 브랜드가 아닌 생산량 세계 3위까지 올라가는 강자이기 때문입니다. 벨로스터가 스타일에 있어서는 정말 즐거움을 안겨 주었는데 성능이나 퍼포먼스 부분에서는 보여주는 외형에 비해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했는데, 이 부분은 아무래도 제가 외형을 보고 거는 기대치가 너무 컸던 부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벨로스터는 충분히 운전하는 즐거움을 전해 준 차량이었습니다. 1주일이 생각보다 짧게 지나간걸 보면 더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   1만 8000대 한정으로만 생산하는 벨로스터, 그 스타일만큼 한정생산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운전자는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벨로스터는 처음으로 현대차가 도전하는 모델인만큼 그 성공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무척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성공을 거두지 않을까 하네요. 이런 스타일를 찾는 젊은 감각을 지닌 소비자들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죠. 벨로스터가 성공을 해서 앞으로 더욱 강력한 퍼포먼스를 가진 새로운 모델들이 계속해서 선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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