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감 느끼는 도요타의 가격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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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문을 보다가 정말 짜증나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나 도요타가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캠리'의 가격을 이르면 이번 여름부터 300만원을 올린다는 기사였는데, 보는 순간 자동으로 화가 나더군요. 도대체 뭔 이유로 가격을 내리는 것도 아니고 올리나 하고 보았더니 어처구니 없는 환율타령을 하고 있는데 현재 엔화의 가치는 캠리출시 때보다 더 떨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엔화의 가격을 보면서 조만간 도요타가 캠리의 가격을 더 떨어뜨리는게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안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않는 가격인상 소식을 접하면서 뒷통수를 맞는 듯한 기분입니다.
 


벌써 본심을 드러낸 도요타?  


도요타는 알다시피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카인 캠리를 국내에 선보이면서 현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캠리의 열풍에 매년 가격만 주구장창 신나게 올리기만 하는 현대와 기아등 국내자동차 메이커들도 가격인상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도요타등 일본차가 국내에 상륙하지 않았다면 현대기아차는 앞으로도 쭉~ 가격인상만 하고 있을텐데 고맙게도 일본메이커인 토요타, 혼다 그리고 닛산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동안 노조가 매년파업을 해도 메가패스도 아니면서 다 받아주고 하면서 그런 인상요인들을 소비자에게 팍팍 전가시켰던 현대차를 순간 긴장시키게 했던 일본차, 그 선두에는 캠리를 앞세운 도요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YF쏘나타 2.4의 가격도 3천만원대에 맞추려고 무진 애를 쓰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래서 노조에게 월급은 똑 같이 줘야 하고 가격은 못 올리니까 원가절감 하다가 패들시프트가 부서지는 코미디같은 상황을 소나타2.4 출시일에 연출을 했습니다.) 그.런 고마운 도요타가 이제 한국시장에서 캠리의 인기를 실감하더니 이제 슬슬 본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에서의 열렬한 인기에 감동해서 감사의 표시로 3백만원을 올리기로 한 도요타 '캠리'


캠리 3백만원 인상이 이야기 하는 것


3백만원 인상, 캠리의 3백만원 인상은 상징하는 부분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혼다와 닛산등 일본 업체들도 도요타의 캠리의 가격인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덩달아 가격인하를 하면서 어코드와 알티마를 선보였는데 그런 가격인하를 주도했던 캠리가 올려버린다고 한다면 굳이 가격을 내릴 필요가 없어질 테고 그렇게 되면 덩달아 다시금 예전의 가격으로 돌아갈 것 입니다. 그렇게 되면 순간 긴장했던 현대기아차도 얼씨구나 하고 덩달아 마음껏 가격을 올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역시 도요타는 일본 기업인가요? 그런 일본 업체들에게 한날 마음을 주었던 제 자신이 우습게 느껴집니다. 캠리를 선보인지 얼마 되었다고 벌써 이렇게나 빨리 본심을 드러내다니, 이게 본심인지 현대차와 마음이 통했는지 모르겠지만 초반에 가격인하로 현대기아차의 매년 되풀이 되는 파업과 역시 신차 나올때마다 끝없이 올리는 가격등의 폭정애 시달리는 한국 소비자에게 구원의 빛처럼 그동안 듣도보도 못한 가격인하란 달콤한 열매로 접근하더니, 한국소비자가 열광하면서 모여들자 바로 상황파악하고 뒤통수를 치고 있는 걸 보면 도요타가 일본차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어리석게도 한국차의 어이없는 가격인상 행진을 막하줄 구원자로 일본차 메이커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저는 어리석었습니다. 기업들에게 정도를 기대했고 정의를 기대했기 때문이죠. 생각해 보면 도요타 욕할 것도 없습니다. 반일 감정이 심한 한국에 진출할때 가격인하란 달콤한 열매를 제공해서 일본기업에 대한 반감을 줄이고 인기가 있으면 바로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었을테니 말이죠. 거기다가 현대기아차에 대한 민심은 거의 극에 달한 상태라서 오히려 환영을 받고 한국시장에 입성까지 했습니다. 


          캠리의 3백만원 인상에 감동해서 같이 동참하게 될 예상 차량들 (어코드 너 만은..부디 ㅡㅡ) 



역시 도요타는 어쩔 수 없는 일본차인가?


캠리의 인기는 현재 줄을 서서 계약하면 10월달에나 받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저 같이 '미워도 내새끼'라고 국내기업을 특히 옹호하면서 편을 들던, 조금은 국수주의적인 저도 현대기아차를 등지고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를 가게 할 정도면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본자동차를 기다려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 판국이니 도요타가 가격을 내려서 팔 이유가 사라진 것입니다. 가격을 내려서 보니 엄청나게 줄을 서서 서로 차를 계약할려고 하니 가격을 올린다 한들 지금의 열풍이 크게 타격을 받을거란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뭐 한국에 진출해서 여기저기 안테나를 세워서 보니 한국소비자들의 현대기아차에 대한 민심이 생각보다 더 안 좋은 사실 발견했고 품질을 확인했더니 별 볼일 없고, 게다다 고맙게도 국산차 메이커들이 가격을 계속 올리다 보니 어느세 일본차와 가격이 거의 근접하게 된 걸 알았으니 한국소비자들에게 의라같은게 있을 턱이 없는 도요타가 가격을 올리는 것이 어찌보면 합당한 것 같습니다.  순전히 제 생각인데 어찌보면 현대차와 모종의 대화가 오고 가지 않았을까요? 아마 현대측에서 도요타에게 가격 올려도 무지 잘 팔리니까 우리좀 생각해서 올려달라고 하지 않았을지, 이전부터 오툐가 현대차를 상당히 의식하고 자극하지 않을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는데, 도요타가 가격을 올림으로서 현대차를 자극하지 않고 수익도 더 올리고 어찌 보면 일석이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내일 도요타에서 가격인상은 근거없는 소리다 라는 기사가 뜰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요타의 의리 떄문에 당분간 한시름 놓게 된 현대기아차, 역시 자국 1등 기업끼리는 통하는게 있나 봅니다. 이제 자랑스럽게 가격인상의 행진을 게속이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가절감만 너무 하면 소나타 2.4 패들쉬프트 부러지는 것 처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으니 부디 기술 개발에 더욱 힘을 쏟았으면 좋겠습니다.   


경쟁이 사라지고 있는 한국자동차 시장


하지만 근본적으로 한국사람은 반일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워낙 국내시장에서 현대차가 안 좋은 모습을 보이니까, 잠시 (일부러) 잊고 일본차를 반겨 준 것 뿐입니다. 만약에 계속해서 가격을 인하하고 좋은 모습을 도요타가 보여주었다면 국내에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갈 수 있었을텐데 이렇게 멍청하고 한치앞을 모르는 행태를 보여주는 걸 보면 결국 예상했던 것 처럼 도요타도 국내 시장에는 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냥 차만 팔고 땡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이전에 혼다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하면서 승승장구 하다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판매량이 급감한 사실을 도요타는 모르고 있나 봅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가격을 올리는건지 왜? 시대에 역행을 하면서 미움을 받으려고 작정한 건지, 저로서는 미스테리입니다.  

이제 도요타가 가격을 올렸으니 다른 일본차들도 슬금슬금 가격을 올릴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우린 여기서 어떤 메이커가 한국시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도요타는 글러먹었습니다. 혼다와 닛산이 이 어리석은 자기 무덤 파는 대열에 동참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일본차 가격 올리면 올린 일본차는 사기 싫고 국산차도 사기 싫고, 그냥 돈 왕창 벌어서 독일차나 사야하는 걸까요?  현대기아차의 독점째문에 경쟁이 사라진 너무나 조용한 한국자동차 시장이 지루하게 느껴지네요. 이럴때 멋진 실력을 갖춘 영웅이 (자동차회사) 등장한다면 완전 큰 사랑 받을텐데 말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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