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테쿱,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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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를 보니 기아차에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쿠페형 세단인 포르테쿱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11일 출시 2주만에 1천대의 판매량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저도 잠깐의 짧은 시승을 하기전에 쿠폐형이라서 어느정도 판매량적인 부분에서 우려를 했지만 시승을 하고나니 생각보다는 기아차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추어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처음에 우려했던 것과는 반대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포르테쿱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긍정적이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부정적인 것보다는 그래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사물이나 삶은 보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가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봤으면 하는 생각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증거일까요? 오늘도 포르테쿱을 긍정적인 시각이 있는 아쉬움의 모습으로 살펴 볼려고 합니다. 

내가 포르테쿱을 바라보는 시선

포르테쿱은 기아차의 플래그십 차량이라고 말은 할 수 없지만 기아차의 이미지를 리딩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기아차가 현대와 합병한후에 자신만의 고유한 컬러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부분을 보면서 나름대로 정말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기아차가 독자적으로 살아남고 잘만 성장했다면 충분히 멋진 자동차회사로 성장했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들.. 하지만 이제 그런 아쉬움은 이야기하지 않고 싶습니다. 이미 현대와기아는 한 형제이고 지금 국내시장에서나 해외시장에서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동안 따로 놀았던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지금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아차는 아우디의 수석 디자이너인 페테르 슈라이어를 데려와서 디자인적인 혁신을 이끌었고 기아만의 DNA를 천천히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새롭게 추가되는 라인업들이 그 계획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출시되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쏘렌토R부터 시작해서 기아에서 처음으로 독자적으로 선보인 쿠페형 세단인 포르테쿱 까지 말입니다. 왜 포르테쿱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고 성공의 요인은 무엇이고 또한 아쉬움으로 기억되는 부분은 어떤건지 간단하게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포르테쿱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


슈라이어의 디자인 철학 

슈라이어는 그 동안 독창성이 부족했던 기아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주고 있고 그에 걸맞게 하나둘씩 새로운 모습들로 차량들이 탄생되어 가고 있습니다. 예전의 기아에서 새로운 NEW KIA로 새롭게 변해가는 것이 출되는 차량들을 통해서 바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르테쿱 같은 경우는 나오기 훨씬 전인 컨셉카를 볼때부터 기대를 했고 그때 들었던 생각은 '출시가 될때는 이것과는 완전 딴판이 차량이 나오겠지' 였습니다. 그동안의 국내차의 패턴을 보면 거의 그럴 확률이 높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포르테쿱의 양산형이 선보였을때 저는 실망감보다는 기아차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무척 반가워했습니다. 컨셉모델과 거의 다르지 않게 선보인 디자인, 사실 디자인 부분에서 실망스러웠던 부분도 있지만 만족이 90퍼센트라면 실망은 10퍼센트였습니다. 저는 출시되기 전에는 실망이 90퍼센트고 만족이 10퍼센트가 되는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저의 예상을 포르테쿱은 가볍게 꺽어주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았을때의 느낌은 90퍼센트의 만족보다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까지 나와준것만 해도 만족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차량을 보았을때 외형의 디자인에서 90퍼센트의 만족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예전만 해도 한국차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그랬던지 현대차에 대해서 안좋은 이야기들도 많이 했던것이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런 것도 지쳐갔고 기대감이라는 것이 점점 줄어들어 가더군요. 그래서 그런건지 제가 기대감을 놓아버리는 시점에서부터 조금씩 현대차에서 멋진 차량들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기대감이 완전 밑바닥인 저에게는 조금씩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실망보다는 만족감을 더 표시했었고 이번 포르테쿱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자인적인 모습만 보면 해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제가 그 동안 소개했던 해외 네티즌의 반응도 혼다의 시빅을 카피했다는 부정적인 부분보다는 긍정적인 표현들이 더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컨셉모델의 디자인을 왜 그대로 가져오지 않았냐 하면서 실망감을 표현합니다. 저도 실망을 표현했던 사람중에 하나였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나온 것에는 만족스럽습니다. 실제로 보고 주행을 하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았을때도 적어도 디자인에 관해서는 대부분 아주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컨셉카에서 보여졌던 역동적인 스타일과 그리고 오히려 더 좋아진 후미의 과감한 리어 디퓨저등 저는 포르테쿱의 디자인을 보면서 지금을 본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보았습니다. 점점 기아차의 패밀리룩이 퍼즐처럼 완성되어 가고 있는 느낌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현재에 머물러 있지 않은 빠르게 전진할려고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100m의 스프린터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성능과 대중성의 적절한 조화

이부분은 나쁘게 보시는 분들은 상당히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저는 그냥 기아차가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포르테쿱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조금 더 강한편입니다.  사실 고 성능의 스포츠쿠페를 선보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현대차도 지금에서야 제네시스 쿠페같은 그나마 고성능 스포츠세단이라고 말할 수 있는 차량을 선보이고 있는 마당에 기아차에서 이보다 더 뛰어난 차량을 만들어서 출시한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좀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아차의 여러가지 복잡한 부분을 감안해 볼때 포르테쿱은 적절한 시기에 고성능의 차량과 대중성도 생각한 적절한 포지셔닝으로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포르테쿱의 다음 모델에서는 뭔가 기아차의 퍼포먼스적인 모습을 충분히 보여줄만한 차량이 반드시 출시가 되어야 합니다. 포르테쿱까지는 어느정도의 적절한 타협점을 만들어 내었고 그런 부분이 출시 2주만에 1000대가 팔리는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지금 바로 고성능의 차량을 선보였다면 매니아들은 감동하겠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쿠페는 여전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그대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직접 시승을 하면서 쿠페에 대한 약간은 안 좋은 인식들을 어느정도 버릴 수 있었습니다.



외형은 스포츠쿠페의 디자인이지만 실내를 보고 성능을 보았을때 스포츠카의 느낌도 들게 하면서 세단의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고, 이 정도면 쿠페형 자동차도 구입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이 기아차가 생각했던 포인트가 아니었을까요? 아직 국내시장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자동차 문화등 모든것이 한참 부족합니다. 스포츠 쿠페형 차라고 해보았자 예전의 스포츠루킹 차량인 현대 스쿠프 정도만 있었을 뿐입니다. 이런 문화속에서 처음부타 고성능 스포츠쿠페는 한국인이 소화하기에는 조금 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포르테쿱 처럼 조금은 대중적인 모습으로 다가온 차량들과 친해지다 보면 쿠페에 대한 조금은 멀게만 보이는 거리도 줄일 수 있고 이 다음에 고성능 쿠페가 출현한다 해도 충분히 받아들이고 주저하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포르테쿱이 그 중간을 멋지게 이어줄 중간다리라고 생각합니다. 중간다리로써 쿱은 어느정도 그 역할에 충실하게 잘 나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포르테쿱을 바라보는 아쉬운 시선


자동4단 변속기 부분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사실 전 당연히 5단 변속기를 생각하고 시승을 했답니다. 요즘 나오는 차량들이 5단기본에 6단까지 달려 나오는 부분을 볼 때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6단 벽속기는 아직 욕심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5단 변속기는 충분히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포르테쿱을 만나서 시승하고 하면서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튼튼한 차체 성능때문에 더욱 그러한 마음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쿠페형 차량이어서 그래도 뭔가 고성능을 바라는 심리가 있는데 그런 욕심에 약간은 떨어지는 느낌도 받았는데 그래도 그런 욕심을 얻고자 한다면 158마력의 2리터 엔진을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제가 시승한 차량은 124마력 1.6리터 엔진 차량이었습니다.) 어쩌면 다음의 페이스리프트를 위한 히든카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런식의 찔금 찔금 업그레이드는 소비자들이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식의 성능향상은 지양했으면 합니다. 나중에는 온갖 유명한 수입차들이 적절한 가격의 합리적인 성능을 갖춘 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것 같으니 말이죠.^^ 이런 식의 업그레이드를 하면 곧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딱딱했던 승차감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운전석에서는 딱딱한 승차감의 느낌이 좀 강했던 것 같습니다. 서스펜션이 조금은 하드하게 세팅이 된 것 같은데 이왕 합리적인 타협을 할 부분이라면 조금은 소프트하게 튜닝을 한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스포츠쿠페가 이 정도는 딱딱하게 나와야 하지 않냐 하는 분들도 있지만 부드러운 승차감을 그래도 더 좋아하는 저에게는 이런 딱딱함은 조금은 피곤함으로 다가오더군요. 하지만 특히 서스펜스 이부분은 사람마다 다 달라서  딱히 문제다라고 말하기도 뭐합니다. ^^;  주위에서는 이 정도는 딱딱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분들도 계셔서 말이죠. 성능에 관한 부분은 제가 앞서 작성한 시승기 포스팅을 참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의 새로운 자동차 문화의 중간다리 역할의 포르테쿱의 역할  

포르테쿱을 잠시라도 몰아본 사람으로서 쿱은 적절한 가격대와 부답스럽지 않으면서 스포츠쿠페의 느낌을 잘 살린 대중적인 디자인이 20-30대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 같고 또한 그 이상의 나이대에서도 세컨카로서 선택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승을 하고 이곳저곳을 다니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쿠페라는 디자인이 한국에서 약간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혹시나 했는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위에서 이야기한 다양한 자동차 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중간다리로서의 역할을 포르테쿱이 잘 해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중간다리는 쿱으로 충분합니다. 다음에 나올 기아의 스포츠카는 뻥뚫린 슈퍼하이웨이와 같은 시원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KIA, So far so good! (아직까지는 좋아!)  

포르테쿱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과 아쉬운 시선에 대해서 간략하에게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저는 쿱을 아쉬운 시각보다는 조금 더 따듯하고 기대하는 시각으로 바라본 부분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관대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에 선보일 차량에서는 포르텝쿱 보다 더 월등한 고성능의 쿠페 차량이 나온다는 조건하에 조금은 따듯한 시선으로 포르테쿱을 바라본것입니다. 기아차가 부디 저와 다른 많은 사람들의 이런 따듯한 현재의 시선을 차갑게 변하게 하지 말아주었으면 합니다. 현대 기아차에게 부탁 드리는데 한국에서도 이제는 고성능의 퍼포먼스 차량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전세계에 보여 주어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와 에쿠스로 미국 시장에서 고급차의 인식을 심어 줄려고 노력하고 있고 아직은 그래도 어느정도 성공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제 고성능 스포츠세단에도 눈을 돌릴때가 다가왔습니다. 현대는 제네시스 쿠페로 그리고 기아는 포르테 쿱으로 그 서막을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Forte Koup, Way to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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