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쿠페, 포르테쿱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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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테쿱을 처음으로 웹을 통해서 그 감동적인 컨셉의 모습을 보고 얼마전에 그 실체의 모습을 확인하고 그리고 1년 이라는 시간이 흐른다음에 스티어링휠을 잡고 발에 힘을 전해주면서 무겁고 가볍게 깔리는 배기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포르테쿱이 전해주는 디자인의 매력에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시승을 하는 순간이 기다려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포르테쿱은 쿠페형 스타일의 차량이었고 디자인이 눈에 띄기때문에 사람들에게 그 멋진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쏘렌토R에서 느껴보고자 했던 바람을 가르는 기분을 오히려 포르테쿱에서 느껴버린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바람같이 상쾌함을 전해 주었던 포르테쿱과 함께했던 시간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차안에서 하는 기분좋은 기지개..


차안에서 기분좋은 기지개를 자유롭게 한다는 것, 그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이 한장의 사진으로 포르테쿱과 함께 한 시간들이 다 표현된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제가 말하고자 하는 마음이 표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자동차 드라이빙에 능숙한 실력있는 전문 드라이버도 아니고 단지 자동차를 사랑하는 운전자로서 혼자 또는 가족들과 함께 타고 느꼈던 이야기들을 편하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포르테쿱, 그 스타일에 빠지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면 그동안 나왔던 한국차 중에서 디자인 적으로 가장 세련되었다고 생각하는 차량이라고 한다면 현대의 제네시스와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그리고 이번에 경험하게 된 기아차의 포르테쿱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래도 그 중에서 조금 점수를 더 준다고 한다면 포르테쿱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포르테쿱 같은 경우는 실제로 보기 전까지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은 차량인데 실제로 보고 시승을 하면서 여러 각도에서 다른 모습을 볼때마다 디자인이 잘 나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갔습니다. 쿱을 데리고 이곳 저곳을 다닐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고 잠시 가족들과 마트에 들려서 시장을 볼때 피곤해서 잠시 차량에 머물러 있을때 몰려드는 사람들의 질문공세에 제대로 쉴 수 없을정도 였습니다. 




일본도를 든 무사와 영회 '300' 전사를 생각나게 하는 포르테 쿱

포르테쿱을 보고 있으면 일본도의 엣지같은 날카로운 느낌과 영화 '300'에 등장하는 근육질의 전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게됩니다. 엣지를 주는 캐릭터 라인과 풍성한 오버홴다의 모습이 세단의 느낌과 쿠페의 스포티한 감각을 동시에 느끼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에 여러가지 국산차를 타보면서 느꼈던 디자인의 아쉬움이 포르테쿱에서는 최소한으로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어느곳에 가던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포르테쿱 이었습니다. 주차요원으로 보이는 한분이 다가오더니 이차 제네시스하고 많이 닮았다고 하시고 디자인에 상당히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하고 이야기를 한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척 실속있는 쿠페라는 부분에 대해서 만족스러워 하는 부분이 조금은 아이러니 했습니다.^^;    

점점 완성되어 가는 페테르 슈라이어의 라인


 하이그로시를 적용한 포론트범퍼와 4각형의 안개등 그리고 패밀리룩을 보여주는 슈라이어의 룩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등 전면디자인은 기존 컨셉모델에서 보았던 감동을 그래도 전해주고 있고(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본넷에 약간의 캐릭터 라인을 넣어주었다면 쿠페의 느낌이 더 잘 전해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후면으로 이어주는 디자인 또한 아이언맨의 눈매가 생각나게 하는 날렵한 디자인의 리어컴비네이션 램프, 국산차에 처음으로 적용된 디자인의 완성도가 뛰어난 디퓨저에 듀얼팁 머플러 그리고 플라워 5스포크 휠까지.. 상당히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C필러의 아쉬움도 저는 오히려 나쁘게 보이기보다는 좋게 보는 편입니다. 쿠페형 스타일이라면 어느정도 디자인적인 부분을 위해서 편리성을 버리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저같이 쿠페형 차량을 사고 싶은데 가족을 생각해서 포기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기아의 중립적인 모습에 고마워해야 한다고 할까요? 실제로 뒷좌석에 타보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무난했던 실내 인테리어


앞서 포르테쿱의 레드 프리미엄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렸는데 시승으로 받은 차량은 그 보다 낮은 등급의 차량이어서 레드 프리미엄과 함께 한 느낌은 전해드릴 수 없어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레드가 아니라고 해서 그리 실망스럽지는 않습니다. 레드가 아니지만 아닌데로 다른 느낌을 전해주기 때문이죠. 사실 실내 인테리어는 아직 국산차에서는 그리 기대치가 높은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포르테쿱 같은 경우는 생각했던 것 보다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전해주는 선명함은 햇빛이 찬란한 낮이나 어둠이 감싸는 밤이나 동일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비게이션도 빠른 인식을 보여주면서 지도도 잘 찾고 왜 일체형 네비게이션을 사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쏘렌토R과 포르테쿱에 적용된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다보니 돈이 조금 더 들어간다 해도 앞으로는 일체형 네비게이션을 사용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에프터마켓에서 사용하는 제품과는 다른 다양한 장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포르테쿱과 함께 바람을 가르며 달릴 시간


그럼 이제 차의 외양과 내부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렸다면 이 녀석과 함께 달리는 느낌은 어떤지 이야기를 해드려야 할 시간인것 같습니다. 우선 스마트키를 주머니에 넣은채 차량 도어에 달린 버튼을 누른다음  문을 열고 스포츠 버킷 시트에 앉습니다.  일반적인 시트와는 다르게 뒤에서 꼭 안아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오버하면 왠지 레이싱카에 탑승한 느낌이랄까요? 이런 스포츠형 버킷시트에 많이 앉아보지 않아서 그런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금세 적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시트 포지션도 나쁘지 않고 공간도 적절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이제 스마트 버튼을 가볍게 누르고 녀석에게 달리자는 신호를 보냅니다. 어느새 스마트키의 편리함은 쏘렌토R과 포르테쿱과 함께 하면서 점점 몸에 배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다른 국내외 자동차의 스마트 버튼 위치를 살펴 보았는데 기아차의 스마트버튼 위치가 가장 편했던 것 같습니다.



가볍고 낮게 깔리는 배기음이 주는 매력

이제 알루미늄으로 한껏 멋을 낸 엑셀을 가볍게 밟아봅니다. 일반 세단과는 다른 조금은 무거운 배기음이 들리는데 그 소리가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쿠페라고 불라우는 녀석이라 그런지 터프한 배기음으로 탑승자에게 응답하는 것 같습니다. 시승한 차량은 1.6 감마엔진에 최고출력 124마력,최대토크 15.9kg.m 제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악셀을 밟으면 튀어나가는 느낌이 나쁘지 않지만 아무래도 쿠페의 스포츠카 다운 기대를 해서 그런지 출력이 약간 적다고 느껴지지만 이해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2리터 세타엔진을 장착한 차량은 어떤 출력과 파워를 보여줄지 하는 기대감이 들어가더군요. 조금 더 쿠페에 가까운 강력한 파워를 느끼고 싶다면 2리터 엔진을 차량을 선택하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출력이나 가속감을 느끼는 부분은 사람마다 판단 기준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자동차 구입을 할때 직접 타보고 느껴보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쿠페의 느낌이 나는 조금은 딱딱한 승차감과 만족스러웠던 브레이크 성능


스탭게이트 4단 자동변속기에 메뉴얼 기능이 있기 때문에 운전하는 재미가 있지만 4단 밖에 없다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코너링에서는 VDC가 적절하게 개입을 해서 잡아주고 있고 심한 와인딩이나 흔들림에도 롤링현상이 적었고 스포츠 버킷시트라 그런지 몸의 자세가 이탈하지 않게 적절하게 몸을 감싸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브레이크 성능도 살펴보았을때 풀브레이킹을 해보았을때 제동거리도 짧고 반응이 즉각적이지도 느리지도 않은 적절한 포지션닝을 보여주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승차감을 살펴보면 운전석은 조금 딱딱하고 뒷좌석은 부드럽다고 해야 할까요? 전 조금 부드러운 승차감을 좋아하는데 포르테쿱 같은 경우는 쿠페라고 불리워서 그런지 노면의 충격이 어느정도 그대로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그와 반대로 뒷좌석은 세단같은  편안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운전하면서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들어서 뒷 좌석에 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괜찮다는 반응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승차감 역시 사람마다 느끼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가 그렇지만 부드러움을 선호하는 분들은 한번 직접 시승을 해보고 구매를 생각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C필러의 디자인에 실망을 느꼈던 분들이 있다면 뒷좌석에 탑승을 해보시면 그런 부분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쿠페같지 않게 아주 넓은 실내를 제공하고 있어서 흡사 세단을 타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뒷 좌석이 타본 사람들 마다 이구동성으로 자리가 넓다는 이야기를 했고 헤드룸도 생각보다 넉넉했지만 180cm 이상 되시는 분중에서 앉은키가 큰 분은 헤드룸에 여유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상 포르테쿱을 시승하고 나서 느낀점들을 그냥 편하게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시승을 하면서 물론 좋았던 부분과 안 좋았던 부분들이 있겠지만 좋았던 부분들이 더 많았서 그런지 얼마간의 단점들은 커버가 되더군요. 이미 포르테쿱의 디자인에 만족을 해서 그런지 또는 주변의 반응들 때문에 그런지 핸들을 잡을때 어느정도 점수를 따고 들어가다 보니 성능적인 부분에서도 좀더 높은 점수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팟 단자에 연결된 MP3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선루프를 통해서 보여지는 푸른 하늘과 녹색의 향연, 그리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하는 주행..


게다가 에너지 소비 효율등급 1 등급인 15km/h 의 기분좋은 연비효율..

쿠페와 세단사이에서 '균형'과 '조화' 를 이루려 했던 포르테쿱
 
합리적인 성향과 스포티한 쿠페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세단의 적절한 균형을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어찌보면 포르테쿱은 적절한 대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좋게 말한다면 적절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 쿠페형 스타일의 차를 사고 싶지만 뒷자리의 불편함과 혼자 또는 둘이서만 즐기는 차량이라는 인식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어찌보면 국산차중에서 유일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도 그 동안 쿠페형 스타일의 2도어 차량에 대해서 위에서 말한 이유때문에 망설이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시승을 하면서 부모님께서 이런 차량이 하나 있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하시는 것을 보면서 포르테쿱에 급 마음이 가고 있고 나이드신 분들의 마음도 잡은 것을 보면  기아차가 그리고 수석디자이너인 슈라이어가 쿱의 포지셔닝을 적절하게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무심코 촬영한 사진에서 의도하지 않았는데 공교롭게도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아마도 그 순간 엄지를 들어올리고 싶은 기분좋은 느낌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에게 포르테쿱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지 궁금합니다.    


 
엄지를 들어올리다...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그냥 그 순간의 기분이 좋아서 그럴 수 있고 아니면 포르테쿱이 좋아서 그럴 수 있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은 저도 이 순간 그 곳에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르테쿱이 좋았다기 보다 그 순간이 그냥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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