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닮은 6날 면도기, 도루코 페이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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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여성들이 화장을 하는 걸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보다는 얼마나 귀찮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적이 있습니다. 사실 요즘에는 남자들도 화장을 많이 하고 저도 슬슬 피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걸 보면 남자들에게 또 하나의 귀찮음이 추가된게 아닌가 합니다. 평소에 여성의 화장과 비슷한 부분을 남자들의 면도와 비교를 하곤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수염이 많이 나는 편이라서 하루라고 면도를 하지 않으면 무척 지저분해 보이고 이런 부분때문에 여행이나 외부에서 잠을 자게될때 꼭 챙기는 것 첫번째가 바로 면도기입니다.
 
조금 일찍 시작하게 된 면도의 길..


면도를 하게 된건 초등학교인지 중학교때인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겠는데 아무튼 좀 빨리 시작한거 같습니다. 아버지를 닮아서 몸에 헤어가 참 많은 편이라서 어렸을때는 이런 부분이 남성의 상징같고 어른스러워 보여서 좋아했었는데 나이가 드니까 단지 면도하기 귀찮다는 생각이 더 강렬하게 들고 있을뿐입니다. 어쩔때는 수염좀 일주일에 한번씩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생각일뿐이고 .. 글을 쓰는 지금도 수염은 계속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면도기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은 편인데 어렸을때는 아버지가 사용하는 전기 면도기를 부러워 하면서 몰래 사용하고 했던 기억도 나고 아버지가 저에게 미국산 레밍턴이라는 지금은 듣도보도 못한 전기면도기를 주었을때는 왠지 모를 뿌듯함도 느끼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면도기는 미국사람의 거친수염을 디자인해서 만들어서 그런지 애기솜 같은 저의 수염에게는 너무나 거칠어서 아마 초반에 몇번 사용하고 저의 보관함으로 바로 직행하는 수모를 겪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필립스나 브라운 전기 면도기를 사용하다가 최종적으로는 전기면도기는 저하고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꺠닫고 수동면도기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전기면도기의 불편함은 면도할때 약간의 쇠의 비린냄새가 나고 그리고 미세하거나 제가 원하는 면도가 되지 않는게 가장 큰 불편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왠지 전기면도기는 폼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ㅎㅎ

남자의 로망은 전기면도기보다는 역시 수동면도기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스타일은 하얀색 타월을 하반신에 걸치고 입주위에 쉬에빙폼을 바르고 그리고 날이선 면도기로 터프하게 면도를 하는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진짜 거품을 바르는 부드러운 털로된거 하고 진짜 면도기같은걸 구입할려고 했지만 가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문제는 이런것을 구입한다 해도 일일이 거품을 만들고 폼 내면서 면도를 하기에는 제가 좀 게으르다는 것이었습니다.ㅋ 그래서 바로 현실과 타협을 해서 바로 즉석해서 만들어 내는 쉐이빙폼하고 질레트나 쉬크같은 면도기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나와 적합한 면도기 브랜드를 찾기위해서 정말 다양한 면도기 브랜드와 제품을 사용한것 같습니다. 쉬크를 사용하다가 질레트를 사용하다가, 그리고 맨날 새로운 면도기가 나오는 바람에 집에는 다양한 면도기가 컬렉션처럼 모여있습니다. 면도날도 브랜드마다 다 다르고 어쩔때는 이런부분이 정말 자원낭비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면도기와 면도날이 좀 통합이 되면 좀 경제적일텐데 말이죠. 그리고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서 결국은 질레트에서 나온 퓨전을 지금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경험한 국산 면도기, 6개의 날을 장착하고 돌아온 도쿠코 페이스6

제가 평소에도 약간은 국산품을 사용할려는 경향이 강한편인데 면도기 같은 경우는 국산제품이 마땅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질레트나 쉬크같은 외국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로코라는 국산 면도기 회사가 있지만 디자인이나 여러 부분에서 사용하기가 그 동안은 좀 꺼려진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런제 도루코에서 얼마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6개의 면도날을 가진 페이스6 를 선보이면서 저도 조금씩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패키지디자인이나 최초로 6개의면도날을 가졌다는 부분이 수염이 많은 저에게는 한번쯤 사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만 이미 질레트 퓨전을 마음에 들게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카메라의 바디를 쉽게 못 바꾸는 것처럼 면도기도 쉽게 바꿀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페이서6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지금부터 생전 처음으로 경험한 국산브랜드인 도로크 페이스6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도루코 페이스6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자


멋진 패키지 디자인

도루코에서 최근들어서 야심차게 선보인 세계최초앞면 6중날을 적용한 면도기 페이스6입니다. 패키지 디자인이 외국 브랜드인 질레트와 쉬크에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저는 패키지 디자인도 무척 신경을 쓰기 때문에 이런 멋진 디자인은 우선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런제 포장을 뜯는데 좀 불현하기는 하더군요. 제가 잘 몰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뜯다가 잘못하면 플라스틱 케이스의 절단된 부분에 손이 베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뒷면에 보면 페이서6의 자세한 특징들이 나와 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개가 들어가는 카드리지 패키지 디자인도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지금은 디자인 시대라 기능도 물론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돈을주고 사고싶게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디자인이 좋아야 합니다. 저도 예전부터 마트에서 페이서6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가 바로 패키지 디자인때문이었습니다. 


케이스를 분리하면 이렇게 안에 내용물이 나오는데 하얀색과 오렌지색이 적절히 조화된 면도기 보관함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오는 것 같았습니다. 질레트나 쉬크보다는 더 월등했던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질레트 퓨전과 도루코 페이스6 간단 비교



람보르기니 레벤톤이 생각나는 페이스6의 느낌

제가 그동안 사용했던 질레트의 퓨전과 같이 비교해 본 사진입니다. 사이즈는 비슷하고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퓨전이나 페이스6두개다 독특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퓨전이 제가 좋아하는 파란색과 메탈프레임으로 포인트를 주었다면 페이스6는 하얀색 컬러와 검정색, 그래서 조금은 티타늄의 느낌이 나는 블랙 메탈프레임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자동차로 이야기하면 퓨전이 포드의 파랑색 머스탱을 떠올리게 한다면 페이스6는 람보르기니의 각진 디자인인 레벤톤이 생각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강한 인상은 페이스6가 한수 위인것 같습니다.^^


각각 분리방식은 비슷한거 같은데 페이스6는 분리하는 부분이 쇠로 되어있어서 좀더 내구성 부분에서 강해보였습니다. 그리고 찰칵하면서 서로 도킹이 될때 경쾌한 소리가 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퓨전도 좋았지만 이 부분도 페이스6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퓨전이 좀 지저분하게 나왔는데 .. 이해 부탁바랍니다.^^;)


훌륭한 그립감

마음에 들었던 페이스6의 그립부분입니다. 필리핀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도마뱀의 발바닥이나 배부분의 모양과 비슷한데 이런 부분때문에 면도할때 미끄러지는 부분을 방지해주고 그립감이 잘 밀착이 되는게 무척 편안했습니다. 


그립부분도 퓨전보다 페이스6에 약간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면도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플레이드부분이 메이드인 코리아라서 만족스럽습니다. 혹시나 메이드인 차이나가 아닌가 했는데 한국산이네요. 그리고 도루코 면도날은 예전부터 유명하다는 것은 저도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질레트나 쉬크는 블레이드 원산지가 어딘지 확인을 못했네요.^^; (면도날은 둘다 다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실제 사용하고 난 후의 느낌


이제 디자인이나 여러가지 부분을 살펴보았는데 이제는 가장 중요한 실제 사용해 보았을때의 느낌을 전해드려여야 할 것 같습니다. 두근거리면서 처음으로 국산면도기인 페이스6를 사용해 보았는데 제가 약간은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데 페이스6같은 경우는 앞에서 람보르기니와 디자인의 느낌이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로 사용했을때도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약간 빡빡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페이스6가 자랑하는 6중면도날을 실제 경험해 보니 퓨전하고 비교해 보았을때도 크게 떨어지는 느낌은 없었고 부드럽게 잘 잘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턱의 곡선을 따라 흐르는 느낌이 퓨전은 좀더 부드럽고 밀착되게 흐르는 반면에 페이스6는 약간은 겉도는 느낌이 듭니다.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슈퍼카의 느낌이랄까요? 핸들을 잡을때도 긴장감이 돌게 하는 슈퍼카의 느낌이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퓨전이 부드러운 세단같은 편안함 느낌이라면 페이스6는 약간의 긴장감을 돌게 만들어 줍니다. 이 녀석을 좀더 길들이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는데 초반에 받은 느낌은 아직은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제가 선호하는 면도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모든게 만족스러웠으나 약간은 부드럽지 않는 사용감은..

자동차도 그렇겠지만 이 부분도 면도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조금은 거칠은 면이 초반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조금 오랜시간 사용하면 이런 부분도 길들여질지 모르겠지만 퓨전에 길들여져 있는 부드러움이 6개의 날을 장착한 강한 무사의 느낌이 나는 페이스6를 만나니 손에서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또하나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척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제가 쉬크 쿼트로를 사용하다가 질레트 퓨전으로 바꾸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세척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쿼트로는 세척이 엄청 불편해서 물로 행궈도 제대로 세척이 안되는데 퓨전같은 경우는 세척이 정말 간편하고 좋았습니다. 페이스6도 퓨전과 같은 오픈카트리지 구조라서 세척이 무척 잘됩니다. 그냥 물로 한번만 행구면 면도기에 뭍어 있는 수염들이 깨끗하게 잘 닦여지더군요.^^

 
페이스6을 사용하면 느낀 장점과 단점을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장점: 
1. 패키지 디자인이 외산 브랜드와 비교해서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2. 슈퍼카 람보르기니가 연상되는 면도기 디자인이 생각보다 더 뛰어났다.
3. 그림갑이 우수하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4. 면도날이 오픈카트리지 방식이라 세척이 무척 편리하다.
5. 원-포인트 결합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고 특히나 결합 부분이 쇠로 되어있어서 내구성이 강해보였다.
6. 6중면도날이 마음에 든다. 

단점:
1. 면도할때 약간은 무거운 느낌이 난다. (단점이라고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위에서 이야기한것처럼 면도할때 부드러움보다는 좀 무거운 느낌이 나면서 약간의 긴장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부분은 좀 시간이 지나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처음 사용할때 저에게는약간의 거부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이 부분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서 단점이라고 확실하게 말하기는 좀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사용해본 페이스6는 디자인이나 외형적인 부분에서 외산브랜드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디자인에 있어서는 더 뛰어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면도날도 최초로 6개의 날이 적용이 되었고 실제로 사용해 보았을때도 외산 면도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직은 사용감이 부드러운 부분보다는 거친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부분만 앞으로 개선이 된다면 질레트나 쉬크도 도루코를 크게 경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 주었던 페이스6를 보면서 국산면도기의 품질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고 저도 앞으로 도루코 페이스6를 계속 사용해 볼까 곰곰히 생각을 해봐야 겠습니다. 현재 질레트 퓨전에 너무 길들여저서 말이죠. DSLR사용자가 캐논바디를 쓸 것인가 니콘 바디를 쓸 것인가 고민하는 것 처럼..전 질레트 바디를 사용할까 도루코 바디를 사용할까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ㅎㅎ  (실제 면도전과 후의 피부의 모습을 보여 드리려 했으나 피부가 좋지 않아서..ㅎㅎ 이해 부탁드립니다.)  



일본의 전설인 미야모토 무사시가 2개의 일본도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도류를 사용하여 사무라이의 전설을 만들었다면 도루코 페이스6는 그것보다 4개많은 6개의 날인 6도류로 돌아왔습니다. 사무라이가 아닌 토종 무사의 6도류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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