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는 소녀시대 부르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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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가 어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대단원을 막을 올려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서울모터쇼에 대한 이야기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서울모터쇼 이야기로 많은 글들이 채워질 것 같은데 프레스데이 행사를 마지고 올라온 글들은 여러개 살펴보았더니 다양한 시각으로 올린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GM대우, 돈 없다더니 소녀시대를 불러?' 이런 글을 누가 올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 이런 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별걸 가지고 다 시비를 거는 사람도 있네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냥 넘어갔는데 오늘도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고 그 글을 찾아가서 한번 어떤 글인가 하고 읽어 보았습니다. 알고보니 개인 블로그에서 올린 글이 아니라 오마이뉴스에서 올라온 글이더군요.

그 글을 읽어 보았더니 지엠대우가 유동성 위기에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소녀시대를 부르는게 말이 되는가 하는 내용과 지엠대우가 너무 유명한 고가의 출연료를 받는 연예인을 불러서 다른 업체들이 허탈해 한다는 뭐 그런 내용같더군요. 하지만 한국이 자본주의 사회고 무한경쟁의 사회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헤서 적절하고 효과적인 마케팅에 얼마나 돈을 들이고 홍보를 하는데 돈을 들이는 부분에서 남이 뭐라고 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돈을 들였지만 그래도 그런 부분 때문에 큰 효과를 거두고 투자한 돈보다 훨씬 많은 홍보효과를 기록했다면 그 훌륭한 마케팅에 대해서 칭찬을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네요. 글 내용에 고가의 출연료라고 하는데 정말 그게 지엠대우의 입장에서 엄청나게 고가의 출연료일까요?


                                                               정말 말 그대로 깜짝 등장한 소녀시대

저는 이번 지엠대우의 깜작이벤트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소녀시대를 초대하면서 얼마를 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상의 충분한 홍보효과를 거둔것 같으니 지엠대우의 마케팅 전략은 일단은 성공적인거 같습니다. 왜 지엠대우가 소녀시대를 부른것이 잘한 행동인지에 대한 저의 시각을 한번 간단하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GM대우, 지금 여러가지로 안 좋은 분위기의 쇄신이 필요했다.

자동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지엠대우의 모기업인 미국의 GM이 여러가지 부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최근에 GM의 릭 왜그너 사장이 사임을 발표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망하느냐 사느냐 하는 절대절명의 위기속에 처해있는 상황입니다. 예전의 빅3에 대한 명성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모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지엠대우도 이런 시련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미국의 지엠에 대한 기사들이 연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항상 빠지지 않는 부분들이 지엠대우에 대한 기사입니다. 아무래도 좋지 못한 기사에 덤으로 들어가는 내용이니 좋은내용은 보다는 안 좋은 내용이 더 많습니다. 이런 기사를 자주 접하다 보면 사람들이 지엠대우에 대해서 걱정을 하게 되고 이러다가 혹시 망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지금 현재 지엠대우의 자동차를 구입하는데 주저하는 사람중에서 지엠대우의 불분명한 미래에 관한 부분이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사람들에게 지엠대우는 망하지 않는다 걱정하지 말아라, 아무리 입으로 말해봐야 사람들에게 잘 통하지 않습니다. 나쁜 소식들은 더 많이 더 빨리 퍼지게 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지엠대우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보여 줘야만 했습니다. 뭔가 강한 임펙트를 말이죠. 지엠대우의 나쁜 분위기를 일거에 날려 버릴 뭔가 거대한 것 말입니다.



지엠대우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력하는 그리말디 사장을 보니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배워야 할 부분도 많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마티즈를 위해서 그리고 지엠대우의 홍보를 위해서 정말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그 동안의 그의 행동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엠대우 직원들도 그렇고 회사를 살리고 홍보를 하려고 하는 열정들이 상당히 많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2. 마티즈와 소녀시대의 깜찍함이 주는 신선한 시너지 효과 

지엠대우 부스에 10시쯤에 특급연예인이 온다는 사실은 사전에 어느정도 예고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나름대로 비가 오는게 아닌가 예상을 했지만 소녀시대의 깜짝 등장으로 잠깐 실망을 했지만 그녀들이 전해주는 깜찍함과 신선함으로 인해 비에 대한 생각들은 금방 사라져 버리더군요. 소녀시대의 'GEE' 노래에 맞추어서 그리말디 사장이 형광색 신형 마티즈를 직접 몰고 무대에 등장을 하는데 저만의 느낌이랄까요? 뭔가 지엠대우를 둘러싼 나쁜 이미지기 일순간에 날아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말디 사장도 처음 발표회 시간때 여러가지 안 좋은 지엠대우의 사정과 글로벌 자동차 위기에 대해서 솔직하게 언급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대로 지엠대우도 비장한 결의를 다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좀 초반에 무거워진 느낌을 받았지만 그래도 바로 등장하는 깜찍한 신형 마티즈, 소녀시대의 발랄한 춤과 노래 그리고 그리말디 사장과 김태완 부사장의 익살스런 제스추어를 보면서 잠시동안이나마 지엠대우의 안 좋은 상황들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업체는 지엠대우가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웹상에서 지엠대우의 소녀시대 마케팅 때문에 수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고 그러면서 덩달아 신형 마티즈에 대한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소녀시대를 부르는데 다른 연예인보다 많이 주었겠지만 그래도 효과는 제대로 본거 같습니다.

3. 기업이 불황이라고 마케팅을 하지 말라는 법이 있나?

지엠대우가 회사가 어렵다고 불황이라고 마케팅을 하지 말아야 할까요? 오히려 마케팅은 회사가 불황일때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한것처럼 나쁜 소식은 더 빨리 더 크게 확신되기 때문이고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통해서 본다면 한번 흠집이 난 자동차는 사람들이 더 지저분하게 만들고 싶고 더 추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미국의 GM과 한국의 지엠대우가 지금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그런 이야기들 중에서 좋은 이야기보다는 나쁜 이야기가 훨씬 많습니다. 지엠대우도 뭔가 안 좋은 인식의 변환이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이대로 회사가 어렵다고 마케팅도 않하고 부스 만드는데 돈 들어가니 서울모터쇼에도 참석 안하고 그렇게 되면 얼마간의 돈을 절약했다면 그런 부분이 지엠대우가 살아나고 전진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그렇게 따지면 소녀시대를 부른것을 문제 삼을게 아니라 지엠대우가 뭣하러 비싼 돈 들여가면서 서울모터쇼에 참석하는지에 대해서 태클을 걸어야 하는게 아닌가요? 그런 돈 절약한다고 해서 어려운 지엠대우에 도움이 될까요? 지엠 대우가 어렵다고 해서 그럼 초대손님을 동네 가수왕을 데리고 와서 하면 사람들이 보고 회사가 힘드니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 애쓰는구나 하고 감동을 받을까요? 아니 오히려 돈을 궁핍하게 보인다면 지엠이 정말 어려운게 아니가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 좋은 생각들을 할게 분명합니다.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다라는 말이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지엠대우가 이번에 소녀시대를 부른 부분은 어디 하나 시비를 걸려고 해도 저는 도저히 그 이유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만약 쓸데없이 베리타스를 런칭 하는데 소녀시대를 불렀다면 정말 개념없는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소녀시대는 마티즈의 런칭행사에 적절한 연예인이었습니다. 마티즈의 깜찍함과 소녀시대의 신선함과 젊음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소시를 초대하는데 얼마간의 돈을 들였다 해도 그 이상을 효과를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관련글:
2008/04/02 - 잘 버리는 사람이 성공한다. 청소의 놀라운 힘! (깨진 유리창의 법칙과 관련된 글입니다.)

4. 지엠대우 혼자만 연예인을 불렀나?

지엠대우가 소녀시대를 불러서 다른 업체들이 허탈해 한다는 글이 있던데 도대체 뭐가 허탈하다는 걸까요? 돈은 똑 같이 들여서 이벤트 했는데 지엠대우만 주목을 받으니 배가 아파서 그런걸까요? 제가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니까 여러자동차 업체에서 연예인을 대거 투입해서 자사의 자동차를 홍보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포드는 WBC의 영웅 봉중근선수와 한류스타 박용하 그리고 영화배우 이성재를 동시에 섭외해서 부스에 깜짝 등장을하게 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게다가 사회자고 TV에 자주 나오는 사람이고 게다가 유명한 마술사 까지.. 아마도 돈으로 따지면 소녀시대보다 더 많은 돈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그런데 포드도 이렇게 돈을 많이 들인것 같은데 소녀시대의 효과에 밀려서 덜 주목을 받아서 좀 아쉬워하고 있을 것 같네요. ^^; (하지만 포드도 이번 모터쇼에서 주목을 많이 받은 업체중에서 하나 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유명인 마케팅이 효과를 보는 것 같네요



포드 자동차는 박용하,봉중근,이성재씨를 부스에 초대해서 분의기를 이끌었습니다. 정말 포드에서 유명인을 만날 줄 몰랐는에 이곳이 바로 유명인들이 총 집결을 했더군요. 하지만 소녀시대에는 좀 역부족이었다는..^^;  포드에 대한 글들을 올리면서 이때 참석한 유명인들에 대한 사진들도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맛 보기로만..ㅎㅎ

이번 서울모터쇼는 정말 그 크기나 참가업체등을 보면 그냥 동네에서 하는 모터쇼 정도라고 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세계적인 모터쇼와 비교하면 모든 부분이 10분의1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이런 유명 연예인들이 나와주어서 초반에 분위기라서 살지 않았나합니다. 소녀시대나 그외 유명연예인이 나오지 않았다면 프레스데이때 정말 초라했을 것 같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자동차 업체들도 어렵습니다. 그런 와중에 열심히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홍보를 하고 그러는 부분에서 그냥 옆에서 한번 구경을 하고 너무 안 좋게만 말하는 것은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런 부분을 좀더 넓은 시각으로 봐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두서가 없는 이야기를 이렇게 적었네요. 글 작성하다 보니 또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아서 급 마무리를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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