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서 거침없는 질주,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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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말 부터 지금까지 현대차에 대한 기사를 해외 자동차 사이트에서 자주 다루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에 대한 소식들은 신차 소개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주로 적자에 대한 이야기나 매각, 직원해고, 구제금융 신청, 정부에서 포기등 이런 암울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그 동안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는 자동차 회사들이 매각되고 망해간다는 소식들을 듣는 것은 사실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자동차의 총체적인 위기는 일본차에 까지 영향을 미쳐서 정말 모든 자동차 회사들에 관한 기사들은 온통 암울한데 그중에 혼자 잘나가는 회사가 있는데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차입니다. 현대차에 대한 기사들은 거의가 무슨 상을 수상했다거나 판매가 신장이 되었다거나 최근 에드몬드 닷컴에서 실시한 인피니티 G37과 제네시스 쿠페와 비교한 테스트에서 제네시스 쿠페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기사등 제가 보기에도 너무 혼자 앞서 나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지금 예전과 비교할 수 없는 스포트라이트를 혼자 받고 있습니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의 안 좋은 기사들을 보다 보니까 현대의 기사들은 더욱더 부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미국 자동차 사이트의 이슈의 중심에는 현대차가 있고 관련된 기사들에는 백여개가 넘는 댓글들이 보이고 있고 그런 댓글들 속에서 안좋은 글도 있지만 현대차와 한국차의 발전에 대해서 칭찬하는 글들도 다수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는 것은 예전과 달리 현대차와 한국차를 이제 더이상 싸구려차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일부 일본인(?) 안티들을 빼고는 거의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런 기사와 댓글의 분위기를 보자면 이제 현대차를 글로벌 자동차의 리더로 몰고 가는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부응해서 현대 기아차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신차들을 출시하고 다양한 상을 수상하는니 정말 현대차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차도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을 해서인지 엄청나게 많은 광고를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저도 느끼기에 현대 기아차만 광고를 하고 있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번 부분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이 자동차 사이트들이 현대에 잘보이게 하기 위해서 현대차에 관한 광고를 많이 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 워낙 경제가 안 좋다 보니 자동차 회사들이 광고를 많이 하지 않고 그런 와중에 현대차가 광고시장에서도 도전적으로 나오다 보니 현대 광고를 잡기 위해서라도 현대차에 대한 좋은 글들을 작성한다는 그런 말들이지요. 생각해보니 그런 주장도 어느정도 일리는 있다고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감수하고라도 현대차의 최근의 해외에서의 행보는 무척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도 현대차가 이렇게 까지 큰 주목을 받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동안 작성했던 포스팅에서 이야기 한것 처럼 정말 기회의 바람을 잘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외에서의 질주와 국내에서 가장 큰 경쟁자였고 변수였던 일본차들은 엔고에 완전히 발목이 잡혀서 힘도 못 쓰고 있고 여러가지로 모든것이 현대차를 위해서 돌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럼 그동안 현대차가 해외에서 어떤 이슈들을 몰고 다녔는지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제네시스 올해의 자동차 상 수상


제가 생각하기로는 현대차 돌풍의 시발점은 이상을 수상하면서 부터가 아닌가 합니다. 작년말에 제네시스가 이 상을 수상하면서 저를 놀라게 했는데  그래도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이상이 주는 의미가 그렇게 크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에 올라온 기사에는 큰 상이라고 했지만 미국에 살지 않다보니 이상이 주는 가치에 대해서 크게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슈퍼볼 광고 방영

미국에서 슈퍼볼이 어떤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그냥 이야기를 들어서 알 수 있었고 그리고 슈퍼볼 결승전이 열리는 날 나오는 광고의 엄청난 효과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 기업이 슈퍼볼 광고에 나오기는 아직까지는 시기적으로나 인지도면이나 경제적으로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슈퍼볼에서 미국의 자동차 빅3가 경제위기로 광고에서 손을 때면서 운이 좋게도 현대차가 광고를 하게 됩니다. 슈퍼볼 광고는 제가 잘 알지 못하지만 광고를 한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큰 이슈가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미 현대차는 슈퍼볼 광고를 처음으로 하게 되면서 이미 화제의 중심에 들어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비록 광고가 끝나고 나온 여러가지 조사결과를 보면 현대차가 슈퍼볼때 주목받은 광고의 순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슈퍼볼 광고를 통해서 수 많은 미국인 시청자들이 현대차의 광고를 통해서 현대차에 대해서 인식하게 되었고 빅3가 떠난 자리를 꿰차고 들어온 한국차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현대차는 그전까지는 별로 생각하지도 않는 브랜드였는데 말이죠.

실직자 보장 프로그램 광고


현대차의 주장이지만 현대차가 최근에 선보인 실직자 보장 프로그램에 대한 광고를 통해서 현대차의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올초에 발표된 미국의 자동차 판매 현황을 보면 현대차의 판매 신장은 큰폭으로 상승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판매신장도 중요하지만 제네시스 올해의 차량에 선정되고 슈퍼볼 광고 상영에 이은 콤보 연타 실직자 보장 광고로 소비자들은 현대차가 도대체 어떤 기업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어떤 자동차 기업도 시도하지 않았던 과감한 광고 내용은 그것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떠나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현대차에 대한 믿음을 어느정도 심어주지 않았나 합니다. 경제불황으로 거의 패닉 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만약 당신이 실직했을때 자동차를 현대차가 다시 산다는 내용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동반자같은 그리고 친구같은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았을까 합니다. 어찌보면 무모한 광고였을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광고가 나와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기아차에서 소개하는 신차들

                                                                                    현대 신쳥 에쿠스

                                                                                        기아 포르테

기아차에서 미국시장에서 출시될 포르테와 소렌토 후속 XM 그리고 현대 신형 에쿠스에 관한 기사들이 연속해서 나오면서 자동차 사이트에서 이슈가 된것 같습니다. 이런 기사들이 그냥 묻히는 것이 아니라 100여개가 넘는 댓글들은 보면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도 현대 기아차에 관한 기사들이 이슈가 되고 있다는 사실들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달린 댓글들도 내용이 생각보다 우호적인 부분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대차 아카데미 첫 광고 

위에서 말한 슈퍼볼의 광고처럼 10년동안 아카데미상의 메인스폰서였던 GM이 떠나면서 아카데미 영화제의 빈  자리를 현대자동차가 차지했습니다. 30초 광고 6개와 1분짜리 광고 1개를 선보이면서 대중과 또 조우하게 됩니다. 슈퍼볼에 이온 연타석으로 조우를 하니 소비자들이 현대차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궁금중을 안 가질래야 가질 수 없게 됩니다. 그나마 아카데미 시상식에 예전과 달리 큰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좀 현대로서는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경기불황으로 저렴하게 광고를 하게 되었으니 큰 아쉬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네시스 쿠페가 인피니티 G37을 상대로 선전

 


                                 에드몬드닷컴에 올라온 제네시스 쿠페VS 인피니티 G37에 관한 기사


                                                            오토블로그에서 인용한 에드몬드닷컴 기사



어제인가 올라온 기사 같은데 자동차 사이트로 유명한 에드몬드 닷컴에서 실시한 제네시스 쿠페와 인피니티 G37과 비교한 테스트에서 제네시스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읽어 보았는데 비록 아직까지는 인피니티를 능가하는 모습은 보이지 못했지만 필자의 글을 보면 제네시스 쿠페의 성능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테스트를 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었지만 저는 그 기사를 보지 않았는데 이유는 사실 제네시스 쿠페가 아직은 주행성능에서 뛰어난 호평을 받고 있는 인피니티 G37에게는 아직 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런 안 본 부분도 있었는데 에드몬드에서 제네시스 쿠페를 생각보다 좋게 평가하는 모습을 보고 좀 놀란 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토블로그에서 이 기사를 소개했는데 여기에 달린 댓글들도 200개가 넘어가더군요. 역시 최근 현대차에 대한 기사들은 댓글들이 엄청 많이 달리는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얻고 있는 현대자동차

이상 간단하게 현대차의 최근이 행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해외에서 현대차의 활약이 놀랍다는 생각을 합니다. 적절한 마케팅도 펼치는 것 같고 적절한 시기에 다양한 상들도 받고 자동차 전문 사이트에서 현대차에 대해서 좋게 평가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소비자들이 현대차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우호적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하네요. 게다가 환율로 인해 가격 경쟁력도 생기고 경제도 어려우니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현대 기아차가 인기를 끌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현대차가 이런 인기를 끄는것은 처음에 현대가 미국에 진출해서 포니엑셀로 돌풍을 일으키고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현대차의 보기에 좋지 않은 노사문제와 가격차별 때문에 현대차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고 그래서 블로그 초기에  현대차에 대해서 부정적인 글들을 많이 써왔는데 그때 제가 예상했던 현대차보다 지금의 현대차는 훨씬 더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대차에 위협을 줄거라고 생각했던 일본차들의 등장도 엔고로 인해서 생각보다는 큰 파급효과를 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도요타가 아직 상륙하지 않았는데 지금 상황으로서는 상륙한다고 해도 지금 당장은 큰 파급효과를 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노사문제만 안정된다면..

현대차만큼 노조 문제로 시끄러운 자동차 회사도  없는데 그런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이렇게 해외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걸 보면 놀라울 뿐입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만약 노사가 한 마음이 되어서 달려왔다면 지금 보다 몇배는 더 성장하고 일본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리에까지 올라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한국민으로서 한국차가 해외에서 잘 되는 모습을 보는건 즐거운 일이지만 지금처럼 현대차가 기회의 바람을 타는 시점에서 또 다른 노사문제로 이런 바람을 잠재우는 우를 범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이번 포스팅도 글이 또 길어졌네요. 간단하게 글을 작성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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