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먹히고 있는 현대차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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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엘지 엑스노트 P510 제품 런칭행사장을 다녀오고 나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컴퓨터를 켜고 본 제가 자주 즐겨방문하는 해외 자동차 블로그사이트인 오토블로그에 올라온 기사중에 저의 눈길을 끄는 기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 기사를 보기전에 행사장에서 기자분과 이야기를 하는중에 신형 에쿠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와서 인지 많은 블로거들이 신형 에쿠스에 대한 이야기들이 웹상에 많이 올라와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현대차에 대한 관심이 있는 상태에서 미국사이트에서 발견한 미국에서 현대차가 최근에 이슈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광고인 실직자 보장광고가 효과적이라는 기사였습니다. 효과적이었다고 주장하는 곳은 현대차라는 것이 객관적이지 못하지만 글을 읽어보고 방문자들의 댓글들을 보니 그렇게 억지스러운 주장 같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현대에서 미국의 경기침체로 많은 미국 사람들이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는중에 선보인 실직자보장 광고가 예상외로 효과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직자 보장 광고가 미국에서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는 현대차

실직자 보장 광고

이 광고는 현대 자동차를 구입하고 나서 실직을 하게 되면 구입한 현대차를 다시 되산다는 광고였습니다. 한 마디로 보장을 할테니 뒷일은 걱정말고 차를 사라는 무언의 압박이었죠. 이 광고가 등장한 시기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폭락하고 그 여세를 몰아서 미국 빅3가 구제금융까지 신청하면서 한마디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정국의 연속이었고 연일 쏟아지는 뉴스는 종업원을 해고한다는 내용들뿐이었습니다. 이런 시점에 언제 해고를 당할지 모르는 시점에서 사람들은 할부를 채우지 못할것을 우려해 자동차를 구입하는 포기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한마디로 주식시장을 빚대어 말하면 패닉상태에 빠져있는 시기였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등장한 보장광고

누구도 지갑을 열지 않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등장한 현대차의 적절한 실직자 보장 광고 프로그램은 많은 미국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했고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런 광고를 미국에서 실제로 봤다면 겉으로는 '웃기네 이런 광고를 누가 믿냐?' 라고 웃어넘길 수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우울한 상태에서 이런 광고 때문에 웃을 수 있었다는 생각과 함께 현대차가 실직자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교차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많은 미국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졌다면 이 광고는 충분히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런 현대의 마케팅 전략이 과연 자동차의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기사를 읽어보니 비록 현대차의 주장이긴 하지만 이런 현대차의 마케팅이 어느정도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대의 실직자 보장 광고가 효화적이라고 말하는 현대에 대한 기사입니다. 오른쪽 부분을 보면 현대 제네시스 온라인 광고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최근들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사이트 온라인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는데 무척 공격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북미에서 공격적인 행보 펼치는 현대차

현대자동차에게 미국의 금융위기는 어쩌면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주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작년 말부터 몰아닥친 금융위기와 미국 빅3가 몰락하는 와중에 날아온 낭보인 북미올해의 자동차 선정은 현대차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빅3가 다 빠져버린 미국슈퍼볼 광고에 선보인 현대차의 광고 또한 무시못할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나중에 소개된 기사를 보면 현대차의 슈퍼볼광고의 인기가 거의 바닥수준이라고 했는데 그래도 미국 소비자들에게 많은 부분에서 브랜드를 어필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 이미 받은 올해의 차에 선정이 되었기 때문에 슈퍼볼광고와 그리고 놀라운 제안으로 화제를 몰고 온 실직 보장 광고, 이 3개가 합쳐져서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현대차가 주장하는 대로 자동차 판매량에 대한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1월 미국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거의 모든 자동차 업체가 일본차를 포함해서 마이너스 판매량을 기록한것에 비해 현대. 기아차는 놀라운 플로스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전 그 판매량을 보고 놀랐습니다.ㅋ)자매회사인 기아 자동차도 덩달아 현대차의 후광을 얻어서 판매량에 탄력을 받은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환율의 약세로 인해서 가격경쟁력까지 생겨서 라이벌 기업인 일본차들과 경쟁에서 적어도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올래의 차량에 선정되면서 가격 경쟁력에 더해서 품질 경쟁력까지 얻게 되어서 일본차와의 경쟁에서 더 쉽게 우위를 점하지 않았나 합니다.

                                                                       <미국 2009년 1월 자동차 판매량 >

(현대 기아차와 일본의 스바루만 판매가 신장된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현대차가 눈에 띕니다)

아직까지는 기회의 바람을 잘 타고 있는 현대자동차

최근 북미와 한국에서의 현대차의 행보가 무척 도발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서 줄줄히 쏟아지는 현대와 기아의 신차출시와 그리고 이어지는 다양한 마케팅과 이슈를 몰고오는 광고들 빅3가 광고시장에서 전부다 철수 하고 일본의 도요타마저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면서 충격을 받고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 현대차가 무섭게 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살지않아서 체감으로 느끼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예상하기가 힘들지만 미국자동차 사이트를 통해서 살펴보면서 느끼는 체감은 현대차가 약진하는 모습을 어느정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현대차의 이미지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부분까지 올라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이미지가 현대차가 그동안 가지고 있는 이미지중에서 가장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바로 기회의 바람을 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도 이런 기회의 바람에 편승한것을 알고 있는지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차 출시를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게 아닌지 모를겠습니다. 이번달 안으로 미국에 선보일 제네시스 쿠페를 비롯해서 드디어 오랜 기다림끝에 국내에 모습을 선보인 신형 에쿠스까지.. 현대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기회의 바람을 놓치지 않고 잘 타고 있는 현대차를 칭찬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올추에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신차 출시를 줄줄이 연기한다는 소식을 듣고 염려스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오히려 현대차는 공격적인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지엠대우도 이런 부분을 닮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지엠대우는 모회사인 GM의 어려움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어서 아타깝네요. 그래도 작년에 고급차 베리타스의 출시와 라세티 프리미어의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부분이 좋았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준중형인 라세티 프리미어가 최근 들어 자동차 판매량에 있어서 좋은 소식들을 들려주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올해는 너무 조용한거 같아서 현대와 대조되는 부분이 좀 안스럽네요.


                                              < 드디어 모습을 공개한 현대차의 야심작 신형 에쿠스 >

현대차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

현대차가 과연 이번에 불어온 기회의 바람을 잘 타고 북미시장에서 멋지게 성공해서 다시한번 한국에서 유일하게 초 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같은 회사가 또 하나 탄생할 수 있는지 기대가 무척 큽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아킬레스건인 최악의 노사관계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는 절대로 달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정말 현대기아차의 암울한 노사관계를 보고만 있으면 제가 더 답답합니다. 노사관계만 좋았어도 지금의 현대보다 100배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을텐데 말이죠. 아무튼 국내에서는 엄청난 욕을 먹고 있는 현대차가 해외에서 적절한 마케팅으로 기업 이미지가 올라가고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분은 좋습니다. 해외시장이 중요한다는 것도 아는데 이제는 국내시장도 좀 신경을 써줬으면 하네요.한국소비자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현대차도 없었다는 것을 기억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현대차 판매신장의 일등공신은 헝그리정신이 투철한 북미의 현대딜러들 ? 

이글에 달려있는 댓글들을 보다가 재미있고 논리적인 댓글을 발견했는데 한번 소개시켜 드릴까 합니다. 댓글을 보는 재미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같은 것 같네요. 다르다면 한국은 너무 무개념적인 막말 맷글이 많은데 미국은 이런 부분이 좀 덜하다는 것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   ( 하지만 아직 영어실력이 부족해서 이해가 안되는 댓글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
     

                             < 현대차의 실직자 보장 광고가 효과가 있었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 중 하나 >

Wobbly라는 네티즌이 현대차에 보장광고에 관한 기사에 달은 댓글입니다. 4가지 항목을 내세우면서 현대차가 미국에서 먹히는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무척 체계적이고 제가 생각했던 부분과 많은 부분이 비슷했는데 현대딜러들의 헝그리 정신에 대한  부분은 저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보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ㅋ 1번을 보면 현대가 보장하는 10면 10만 마일 워런티가 오너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고 2번에서는 현대차의 품질에 대한 평판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고 3번에서는 사람들은 이번 경기침체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대차를 구입하고 내년에도 좋으면 좋은거고 만약 나빠서 짤리면 현대차에 다시 팔면되고라는 생각대로 하면 되고 정신이 먹혔고 4번에 있는 현대딜러들이 혼다나 도요타의 딜러들보다 헝그리 정신이 더 강해서  더 열심히 팔고 있는 부분이 현대차의 판매에 도움이 되고 있다.(개인적인 경험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4개 부분을 열거하면서 현대차의 미국에서의 현재 위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무척 재미있는 댓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댓글들 위에도 다양한 댓글이 달렸는데 현대의 이런 마케팅에 우호적인 것들도 있고 부정적으로 보는 댓글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런 현대의 주장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수긍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댓글들이 현대알바를 동원해서 또는 현대차 딜러들이 작성한거라면 저도 할말이 없습니다.^^;  OTL

(위에 작성한 글들은 어디까지나 제가 추측해서 작성한거라 별로 신뢰할만한 것은 못됩니다. 그냥 생각일뿐이죠.^^ 그러니 저의 생각은 이렇구나 하고 가볍게 봐주시면 괜찮을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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