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녹음 금지, 애플페이 진출? 위기의 갤럭시 삼성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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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삼성 갤럭시를 긴장하는 뉴스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갤럭시 유저가 아이폰으로 못 넘어가는 4가지 이유' 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가장 먼저 언급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삼성페이' 였습니다. 삼성페이 외에도 갤럭시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 중에는 전화녹음도 포함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통화 중 상대방 동의 없는 녹음을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 되면서, 갤럭시의 강점 중에 하나인 통화중 자동녹음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정말 뜬금 없는 법안이 아닐 수 없는데 저도 평소에 통화녹음을 잘 사용하고 있어서 이 법안은 절대 통과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만약 통화녹음 금지법이 통과 된다면 갤럭시에게는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아이폰으로 가고 싶어도 못 떠나는 큰 이유중에 하나가 통화녹음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통화녹음 금지법 법안 발의에 이어서 또 하나의 충격적인 뉴스가 최근 나왔습니다. 

출처ㅣ전자신문

아이폰이 현대카드와 독점 계약해서 국내에서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뉴스 였습니다. 아이폰을 쓰고 있지 않지만 애플페이는 늘 주요 관심사였기 때문에 저에게도 상당히 쇼킹한 뉴스였습니다. 

튀어나온 눈을 애써 누르며 기사를 읽어 봤습니다.

애플페이 한국 서비스가 연내 대형 가맹점부터 시작이 되고 현대카드가 이달 중순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입니다. 

애플페이

애플 유저 뿐만 아니라 갤럭시 유저들에게도 9월 7일(미국시간)에 아이폰14가 공개 되는 것 보다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뉴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관련 뉴스는 그동안 꾸준하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확정적인 기사는 처음이라 이 뉴스를 믿어야 할지 분간이 안가더군요. 뉴스에 달린 댓글을 봐도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이 아닌 기자의 뇌피셜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어그로성 기사로 조회수 올리가 위한 낚시 기사라는 댓글도 있더군요. 

한국은 오래전부터 애플페이 서비스를 놓고 카드사와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단말기 투자비와 수수료 문제로 늘 어긋난 결말을 만들어냈습니다. 

애플페이

국내 카드사들은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에 있어서 EMV(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규격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EMV는 유로페이(E), 마스터카드(M), 비자(V) 등 3개 글로벌 결제사가 주도한 IC카드 결제망으로 애플페이와 글로벌 버전의 삼성페이, 구글페이 등이 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EMV 비접촉 결제 규격을 사용하려면 위에 언급한 세계 3대 신용카드사에 약 1%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애플에 지급하는 0.15% 결제 수수료까지 더하면 수수료는 1.15% 정도가 됩니다. 

카드사가 마진이 안 남는 구조인데 여기에 더해서 애플은 NFC 결제 단말기 보급 비용을 국내 카드업계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애플페이가 지금까지 국내 진출을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페이는 NFC 결제를 지원하지만, 신용카드 단말기만 있으면 가능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의 결제도 함게 제공합니다.

게다가 빠른 보급을 위해 카드사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정책을 펼쳤고 그 덕분에 한국 페이시장에서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페이 덕분에 지갑을 안가지고 다닌지 오래되었는데 지금까지 시골이고 도시고 어디를 가든 삼성페이가 안되는 곳을 본 적이 없습니다. 

MST NFC 모두 사용 가능한 삼성페이

 

삼성페이는 그 편리함 때문에 한번 맛을 보고 나면 갤럭시 생태계를 벗어날 수 없게 만들었고, 애플로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락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애플페이가 연내 국내에 출시 한다는 소식은 상당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뉴스는 나왔지만 기사의 사실여부는 아직 확인이 안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연내 서비스 한다고 하지만 현대카드는 사실무근이라며 뉴스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커뮤니티에서도 희망고문일뿐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런데 만약 애플페이가 국내에 정말 도입되면 어떨까요? 갤럭시가 벌벌 떨며 공포에 떨어야 할까요? 

일단 단기적으로는 큰 파장을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애플페이는 삼성페이와 달리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가 꼭 필요한데, 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은 단 3%에 그치고 있습니다.

NFC 단말기는 한 대당 약 15만원이 든다고 하는데 전국에 설치하려면 최소한 3천억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NFC 단말기 보급 시간도 그렇고 지금과 같은 삼성페의 편리함을 갖추려면 시간이 꽤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 갤럭시가 떨 필요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삼성페이의 노예가 되어서 갤럭시를 떠날 수 없는 몸이 되었지만, 만약 애플페이가 올해 도입되고 3~4년안에 빠르게 보급이 된다면 떠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통화녹음 금지 법안 마저 통과 된다면 갤럭시는 정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서 애플을 이기고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이유중에 삼성페이, 통화녹음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플페이고 통화녹음 금지법안도 그렇게 쉽게 진행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통화녹음 금지는 과거 2017년 국회에서도 논의된 적이 있지만 과도한 규제라는 여론의 비판을 받았고 결국 통과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론도 별로 좋은 편은 아닙니다. 

애플페이 국내 시장 도입 여부는 9월7일에 있을 애플 이벤트에서 제대로 확인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갤럭시 유저지만 국내도 하루빨리 애플페이가 도입이 되서 삼성페이와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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