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노스급 차량 즐비한 미국, 현대 팰리세이드 성공할까?

요즘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하게 주목받고 있는 세그먼트는 대형SUV 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던 시장인데 현대차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팰리세이드가 폭풍인기를 얻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아차에서 미국 전용으로 출시한 텔루라이드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등 요즘 한국차의 새로운 생존전략은 대형 SUV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땅도 좁은 한국에서 이렇게 대형SUV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만 한데 국내를 접수한 팰리세이드가 한국과 달리 타노스급의 차량이 즐비한 미국 시장에서 한국처럼 성공할지 역시 관심사 입니다. 

얼마전에 미국을 다녀왔는데 일정이 비교적 길어서 미국 자동차 시장 분위기를 살필 수 있는 시간이 좀 있었습니다. 

타노스급 차량 즐비한 미국

확실히 한국과 달리 미국은 타노스급의 한 덩치 하는 차량들이 즐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가끔 볼때마다 크기 때문에 부담 스럽게 느껴졌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여기에서는 그냥 평범하게 보이더군요. 

포드 F150 픽업트럭

렌터카 업체를 이용하면서 같은 가격의 선택지에서 포드 F150 픽업트럭을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크기의 부담 때문에 선택을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한 열흘 정도 운전하다 보니까 거대한 땅 덩어리와 큰 차들에 적응이 되었는지 다음에 올때는 큰 차량을 렌트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한국에서 포드 익스플로러를 보면 너무 커서 운전하기도 힘들고 주차 하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는데 미국에서 익스플로러의 느낌은 그냥 싼타페 정도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포드 익스플로러

그냥 무난 했습니다. 

4월에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한국GM은 대형SUV 트래버스에 이어서 이번에는 그 보다 더 큰 '타호(Tahoe)'를 공개 했다고 합니다. 전 그 시간에 미국을 방문하는 바람에 모터쇼를 가지 못해서 차량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쉬움은 미국에서 다 푼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타호 뿐만 아니라 그 보다 더 큰 '서버밴(Suburban)'를 자주 목격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GMC 유콘

쉐보레 타호

이 외에도 닛산 패스파인더, 혼다 파일럿, 토요타 랜드크루저 등 한국에서 보기 힘든 대형SUV들이 즐비한 곳이 미국 입니다. 그런 시장에 현대차가 팰리세이드 카드를 가지고 뛰어들려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한번 베라크루즈로 실패를 경험했고 대형쪽은 SUV 뿐만 아니라 세단에서도 줄줄이 동일한 역사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급차 시장을 노렸던 에쿠스는 철저하게 실패했고 국내서 승승장구 잘 나가는 그랜저 역시 미국에서 단종의 아픔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중소형 분야에서는 나름 좋은 성적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유독 대형으로 가면 늘 성적이 좋지 못한게 사실 입니다.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그렇기 때문에 이번 팰리세이드의 도전은 상당히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차 지난 5월부터 울산공장에서 팰리세이드 북미 수출 준비에 들어간 상태 입니다. 올 여름 미국 시장에 상륙을 하는데 이번 북미 진출 덕분에 국내 소비자들의 기다림은 좀 더 지속 될 것 같습니다. 

미국 현대차 홈페이지 캡쳐

아무래도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 상당한 공을 들이다보니 물량을 내수 보다는 수출로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늘 그렇듯이 현대차는 내수보다 북미 수출 물량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런 영향 때문에 5월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4월 대비 43.1% 감소를 했습니다. 

수출로 빠지는 물량 부족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다는 것 입니다. 

BTS x 팰리세이드

이렇게 국내서 욕먹을 각오를 하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만약 기대하는 성적이 나오지 못한다면 현대차가 받을 타격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세계적인 아이돌그룹으로 거듭다고 있는 BTS(방탄소년단)을 글로벌 홍보대사로 선정하는 등 미국 출시 전 부터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기에 더더욱 성공에 대한 부담이 클 것 같네요. 

팰리세이드는 과연 북미에서도 한국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제가 볼 때는 약간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경쟁차량이 거의 없는 한국과 달리 막강한 경쟁차량이 즐비하고 또한 팰리세이드가 생각만큼 디자인이 잘 나온 것 같지 않은 것 (제 생각에는) 같아서 말이죠.

오히려 마초남의 조금은 투박한 디자인의 팰리세이드 보다는 도시적인 느낌이 나는 기아 텔루라이드가 더 큰 인기를 누릴 것 같습니다. 

아직 뚜껑을 열어보기 전인데, 저도 어떤 성적표를 받아올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부디 글로벌 대세 아이돌인 BTS의 버프를 받아서 이번 팰리세이드가 북미 시장에서 무난하게 안착을 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한국산 대형차도 북미시장에 통한다는 인식을 심어줬으면 좋겠습니다 :) 

#팰리세이드 #현대차 #타노스 


꿩 대신 닭? 한국GM 블레이저 아닌 트레일블레이저 투입

100주년 벤틀리 컨티넨탈 GT, 우아함 속에 감줘친 괴물 본능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