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받은 G70, 돌아온 G90, 미국서 무너진 제네시스 살릴까?

한동안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부진을 거듭해 오던 현대차가 11월에는 반등에 성공하며 오랜만에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중국에서 성적이 워낙 나쁘다 보니 미국에서의 성적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차는 SUV 모델인 투싼, 코나가 맹 활약 하면서 반등에 성공하며 현대차에 연말 선물을 안겨주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 11월 성적표를 보면 상당히 충격적인데요. 


지금 흐름 자체가 확실하게 하락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심각하게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는데, 전년 동월 대비 무려 76.52% 하락을 했습니다. 



제네시스 11월 미국 판매량


G70 128대 

G80 217대 

G90   72대 


총 417대 


76% 하락 무너지는 제네시스 


판매량은 총 417대로 미국 브랜드 순위에서 스마트(100대)보다 한 등급 높긴 하지만 사실상 꼴찌를 차지한 상태 입니다.  


제네시스가 초반부터 잘 나가지는 않긴 했지만 생각보다 더 빠르게 미국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래도 G80 같은 경우 1세대가 북미올해의 차량에 선정 되는 등 미국에서 나름 인지도를 얻고 있는 차량인데 이제 월 판매량이 200대로 내려 앉은 상태 입니다. 


▲ G80 


제네시스 최전방을 맡고 있는 G80이 무너지면 사실 답이 없는데 말이죠. 


G80 3세대 신형이 나오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이렇게 빨리 무너지게 되면 앞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를 어떻게 꾸려 나갈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이대로 가다가 제네시스 미국 철수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드는데요. 그래도 불행중 다행인 것은 그런 쳐진 분위기를 쉐신 시킬 희망적인 이슈들이 있다는데 있습니다. 


1. 돌아온 G90 


풀체인지는 아니지만 제네시스 플래그십 차량인 G90이 부분변경으로 돌아왔습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판매량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G90인데, 이번 부분변경은 그런 상황을 감안해서 그런지 상당히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특히 외형 디자인의 변화가 상당히 크게 이루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G90이 미국시장에서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차량의 외모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존재감을 줄 만한 임펙트 있는 모습이 외형에서 전혀 느껴지지 않았기에 늘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밋밋한 디자인으로 벤츠 S클래스, 렉서스 LS, BMW 7시리즈와 경쟁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둥글 둥글한 순둥이 모습에서 플래그십이 가져야 할 회장님의 포스를 찾기가 어려웠다면 이번에 변화를 준 부분변경 모델은 일단은 임펙트 있게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미국 시장에 투입은 되지 않았지만 일단 디자인에 있어서는 이전 모델보다는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이전에는 밍밍한 물같은 느낌의 자기만의 컬러가 없었다면 이번에 투입될 모델은 그래도 자신만의 컬러는 조금은 갖춘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국내서 사전계약 첫 날에 3천대에 육박하는 계약를 만들면서 다시 한번 돌풍의 조짐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부디 이 흐름이 미국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네시스 G90은 내년 상반기에 미국 시장에 투입 됩니다. 


2. 상 받은 G70 


사실 제네시스 라인업에서 지금 가장 큰 힘을 주면서 분위기를 끌어 주어야 할 차량은 G70 입니다. 축구에서도 후반전에 들어온 선수가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주어야 승리에 대해서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고 있는 게임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G70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지만 출시 후 성적을 보면 역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G70은 미국에 9월말 출시가 되어서 10월 51대, 11월 128대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12월달에 지금의 상승 흐름을 계속 이어가서 200대를 돌파 한다면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잘 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뜻하지 않게 G70이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이슈가 터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모터 트랜드에서 ‘2019 올해의 차’에 제네시스 G70을 선정했기 때문입니다. 



이게 뭐가 대단하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국산차 중에서 그동안 모터트랜드에서 선정한 올해의 차량 상을 수상한 차는 단 한대도 없었습니다. 


한국차 역사상 최초로 선정된 것이 제네시스 G70 입니다. 모터트랜드는 1949년부터 발간한 잡지로 해외에서 인정받는 매체 입니다. 


까다로운 모터트랜드의 선택을 받았기에 G70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네시스는 신생 브랜드라서 홍보 부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인데 이번에 모터트랜드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G70에 관심이 있어도 신생 브랜드에서 내 놓은 검증되지 않은 신차라 구매를 망설였다면 이번 수상이 구매를 결정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G70의 미국 시장 성공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는 변수 덕분에 한번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G90 처럼 역시나 임펙트 없는 밍밍함이 아쉽지만 성능에 있어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모터트랜드 버프가 얼마나 시장에 통할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만약 이 두가지 이슈가 없었다면 정말 제네시스 브랜드를 미국 시장에서 철수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워낙 하락폭이 컸기 때문입니다. 


G80이 무너진 지금 상받은 G70과 돌아온 G90이 자기 역할을 다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내년에 나올 3세대 G80과 중형SUV GV80에 바톤을 넘겨줄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때까지만 무너지지 않고 버텨준다면 제네시스에게 다시 한번 희망을 걸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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