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의 눈물, 파업과 결함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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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SUV 라인업 부족으로 판매량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차는 내년에는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였습니다. 새로운 소형SUV 모델 '코나(KONA)'가 출시를 준비중이기 때문입니다.


코나는 국내 출시 이후 이 시장의 절대강자인 쌍용 티볼리를 밀어내고 2개월만에 1위 자리를 빼앗은 전력이 있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차량입니다.



현대차가 국내 내수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하게 만든 일동공신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현재 맹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의 불고 있는 코나의 바람이 그대로 내년 상반기에 미국 시장에도 똑같이 불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코나


코나는 오는 29일 미국에서 열리는 'LA오토쇼'에 처음 공개되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집니다.


국내에서 맹활약하는 그 기세를 몰아서 미국에 상륙, 그리고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어려움에 처한 현대차를 구한다는 것이 지금 현대차가 그리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 할 수 있겠습니다.


노조 파업으로 멈춘 코나 생산라인


그런데 여기서 현대차가 원치 않는 변수가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차 최대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노조가 발목을 잡는 모양세입니다.


코나가 생산되는 현대차 울산 1공장의 생산라인이 이틀째 멈춰있습니다.


현재 노조는 코나의 생산량 확대를 놓고 사측과 대립하고 있는데 노조는 자신들의 의견이 관철될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노조는 현재 생산라인에 창문을 설치하고 협력업체 생산부품을 1공장 공정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코나 미국 시장에 선보이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려던 현대차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파업의 여파가 가져올 파장은 커보입니다.


▲ 쌍용 티볼리


현대차는 코나로 소형SU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파업이 장기화 되면 다시 1위 자리를 티볼리에게 넘겨줄 가능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코나티볼리의 월 판매량은 박빙의 승부를 보일 정도로 격차가 크지 않습니다.


코나 3,819대

티볼리 3,710대


10월달 판매량에서 두 차량의 격차는 109대에 불과한데 정말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은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이번 파업의 여파로 11월 판매량에서 티볼리가 다시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큰데 그렇게 되면 기껏 잡아놓은 승기가 꺽이면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습니다.



지금 국내에서 코나의 인기는 상당히 좋아서 밀려드는 주문에 물량을 못 맞출 지경인데 이런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니 현대차는 정말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갈 것 같습니다.


그나마 현대차중에서 그랜저와 함께 요즘 가장 분위기가 좋은 차중에 하나가 코나인데 그렇기 때문에 이번 파업의 여파는 상당히 클 것 같네요.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더더욱 그렇습니다.


현대차 노조도 코나가 회사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특별하다는 것을 알고 코나를 인질로 벼랑끝 전술을 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나를 인질로 하게 되면 손쉽게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동안 노조가 현대차를 길들여왔던 전략인데 아마도 현대차는 급한불을 꺼 보자는 심산으로 또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겠죠.



이렇게 악순환이 무한 반복되어 오면서 파업은 반복되고 그 결과 지금의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큰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현대차 윤갑환 사장은 담화문에서 '노조의 불법파업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엄포를 했지만 과연 얼마나 제대로 된 대처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소비자들이 볼 때는 노조가 회사 머리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 사측이 또 놀아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이번 코나 생산중단과 노조 파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대표적인 귀족노조인 현대차가 끊임없는 경영간섭과 무리한 요구들에 이제 소비자들고 지쳐가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국내에서는 그랜저, 코나 덕분에 잘나가고 있지만 중요한 시장인 미국, 중국에서는 심각한 위협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그런가운데 위기를 타개해 줄 중요한 카드인 코나를 인질로 삼아서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정말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회사가 망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코나는 국내서 처음 출시할때도 노조가 발목을 잡아서 생산중단의 아찔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도 또 다시 노조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기에 생산이 재개되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겠지만 노조는 사측의 피해를 별 개의치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코나의 앞길은 순탄치 않을 것 같습니다.


▲ 코나 실내


지금 코나를 구매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당분간 보류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파업때 만들어진 차량은 근로자의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조립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품질을 보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코나 품질 결함 논란


코나는 지금 파업도 문제지만 최근 품질 결함으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배터리 방전 논란인데, 하루 이틀 정도 차량을 사용하지 않고 시동을 걸면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낭패를 겪었다는 차주들의 이야기가 코나동호회를 통해서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차량을 장시간 타지 않고 세워두면 방전되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새차가 하루 이틀만에 방전이 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기에 차량 결함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문제가 있는 차량을 대상으로 서비스 센터에서 방향 지시등 제어 로직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동을 꺼도 방향 지시등에 높은 암전류가 흘러 배터리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다만 모든 차량이 그런건 아니고 일부 차종만 해당되는 사안이라고 못을 박고 있습니다.


코나도 크고 작은 결함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워낙 인기가 좋다보니 논란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면이 있는데 이번 파업을 통해서 이슈화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파업으로 인한 코나 생산중단 소식 (출처:카스쿱)


해외서도 우려하는 코나 생산중단


현대차는 코나를 통해서 해외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을 평정하고 이제 미국, 유럽시장을 노리고 있는데 이제 막 출시를 앞둔 시점에 터진 노조의 파업은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단 2개의 SUV 라인업으로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등장할 코나는 가뭄끝에 단비같은 존재로 부진한 미국시장에서 다시 한번 반등할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미국에서도 현대차 노조 파업에 부정적인 인식


하지만 이번 파업 소식은 출시를 앞둔 미국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해외 유명 자동차 미디어에서는 이번 파업 뉴스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되어 전량수출되는 코나인데 이런 파업소식을 접한 미국 소비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아마 한국소비자들처럼 파업기간에 나온 차량은 거르고 좀더 지켜보겠다는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긍정적인 뉴스가 아닌 부정적인 소식이 먼저 전해진 코나의 미국 데뷔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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