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동차 시장 예측, 국산차 탈을 쓴 수입차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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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있으면 올해의 마지막달인 12월이 찾아 옵니다. 1월이 어제 같았는데 벌써 한해를 정리하는 시점이 다가 왔습니다. 올 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엔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역시 여러가지 변화들이 있을 겁니다. 앞으로 2018년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시리즈로 살펴 볼 예정인데 그 첫 번째로 '국산차의 탈을 쓴 수입차의 역습'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국산차 vs 수입차 구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평범한 자동차 시장의 모습인데 여기서 약간 다른점이라고 한다면 국산차로 보이는데 알고보면 수입차인 차량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점 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국산차의 탈을 쓴 차량, 일명 '무늬만 국산차'를 만나보기가 어려웠지만 점점 그런 차량들이 많아지고 있고 내년에는 무늬만 국산차의 역습이 상당히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무늬만 국산차를 만드는 업체는 두군에 입니다. 하나는 '르노삼성' 또 하나는 '한국GM'으로 둘 다 공통점이 있다면 모기업이 해외에 있다는 것 입니다.


르노삼성은 프랑스 르노, 한국GM은 미국 GM을 각각 모기업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모기업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한국 자회사의 파워가 좀 더 강했다면 내년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모기업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들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상륙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국GM


에퀴녹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무늬만 국산차 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한국GM 입니다. 현재 '볼트EV, 볼트PHEV, 말리부, 임팔라, 카마로' 이렇게 5개의 수입차를 판매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두개의 모델이 더 출가될 예정입니다.



우선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는 차량이 중형SUV '에퀴녹스' 입니다. 위기에 빠진 한국GM이 야심차게 꺼내든 카드인데 내년 상반기경에 만날 수 있습니다.


역시 내년 출시되는 신형 싼타페와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데 미국에서 건너온 에퀴녹스가 얼마나 멋진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흥미진진 합니다.


에퀴녹스 같은 경우 미국에서 직수입 되기 때문에 수입차 프리미엄도 붙고 또한 미국에서의 성적도 아주 좋은 차량입니다. 에퀴녹스는 미국에서 10월에 25,272대가 현대 투싼은 8,731대가 판매되었습니다.



▲ 에퀴녹스 실내


비록 등급이 한국에서는 중형급으로 출시가 되는 것 같은데 미국에서는 현대 투싼과 같은 소형급으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약점이 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싼타페, 쏘렌토에 비해서 덩치가 작기 때문에 큰 차를 좋아하는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어필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중형급으로 분류하게 되면 배기량면에서도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 등 기대와 함께 약점들도 보이고 있기에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게 사실 입니다.


▲ 캡티바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소비자들이 수긍할 가격에 물량 공급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지금의 캡티바보다는 훨씬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 성공의 요인 첫 번째는 가격인데 과연 한국GM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최근 크루즈, 크루즈 디젤 가격 책정을 보면 가격에 대한 감을 아직도 못 잡고 있는 것 같아서 불안한데 부디 에퀴녹스때는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요소가 있는게 소비자들이 상당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 입니다.


트래버스


에퀴녹스에 이어서 등장할 두번째 무뉘만 국산차 차량은 대형SUV 트래버스 입니다. 국내 인터넷 여론을 보면 에퀴녹스보다 트래버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트래버스


그리고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 역시 트래버스 입니다.


에퀴녹스가 뛰어드는 중형SUV 시장은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고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의 입지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내년에는 국내 SUV 시장의 제왕이라 할 수 있는 신형 싼타페가 돌아오기 때문에 더더욱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트래버스가 뛰어드는 대형SUV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골 모델인 모하비와 쌍용차에서 올해 출시한 G4 렉스턴이 있지만 아직 자신만의 입지를 다질 정도의 충성고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경쟁력있는 차량이 나온다면 바로 움직일 고객층이 포진한 곳 입니다.


만약 트래버스가 수입된다면 상당부분의 소비층이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산차 구매자 뿐만 아니라 수입차 시장을 기웃거리는 소비자들도 트래버스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은 큽니다.


그 이유는 트래버스의 상품성이 생각보다 좋기 때문이고 미국에서 직수입되는 차량이라 수입차 시장쪽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 포드 익스플로러


특히 국내 대형SUV 수입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가장 떨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익스플로러를 사는 고객들은 그 거대한 덩치에 매료가 되어서 구매를 많이 하는데 트래버스는 더 큰 덩치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대형SUV 시장에서 덩치로만 경쟁을 한다면 국산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쪽에서도 트래버스를 이길 차량은 많지 않습니다.


▲ 8인승 트래버스


이렇게 트래버스가 가진 특별함때문에 소비자들은 오히려 에퀴녹스보다 트래버스를 더욱 기다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


아직 국내 출시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데 한국GM에 또 기대하는 것은 '콜로라도'의 출시 입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현재 쌍용차가 독점하고 있고 이 기세를 몰아서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에 신형 Q200(코드명)을 출시하며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철옹성을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콜로라도


현대,기아차도 지금 이 시장에서는 손만 빨면서 지켜보고 있는데 픽업트럭 시장이 생각보다 알찹니다.


경쟁이 없기 때문인데 만약 한국GM이 과감하게 쉐보레 콜로라도를 들여온다면 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봅니다.



미국 정통 픽업트럭은 국내에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에 콜로라도가 나온다면 소비자들은 뜨겁게 호응할 것 같네요.


한국GM이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려면 의외의 카드 투입이 절실한데 그중에 하나가 콜로라도 입니다.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르노삼성


르노삼성도 무늬만 국산차 라인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QM3가 그 첫 단추 였고 뒤를 이어서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에 이어서 내년에는 해치백 차량인 클리오가 출시 대기중 입니다.


▲ 뉴QM3


QM3가 국내 소형SUV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었다면 내년에 나올 클리오는 해치백 붐을 불러 일으킬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그리고 올해 출시된 전기차 트위지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기록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 전기차 트위지


트위지는 지금 물건이 없어서 중고차가 새차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팔리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 클리오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클리오가 과연 어떤 활약을 펼쳐줄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폭스바겐 골프가 높은 인기를 누린 걸 보면 국내 소비자들은 '해치백=유럽차'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유럽에서 건너온 클리오는 괜찮은 성적을 거둘것으로 보입니다.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렸던 이유는 그동안 제대로 된 해치백 차량들이 국내에 없었던 이유도 크기 때문에 클리오의 등장으로 새로운 트랜드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내년에는 무늬만 국산차가 늘어날 예정이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그동안 수입차 프리미엄의 강점도 있었지만 물량 공급의 한계 때문에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내년에 나올 무늬만 국산차들은 물량 공급만 충분히 이루어진다면 국내 자동차 시장의 또 다른 축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GM 볼트EV, 르노삼성 트위지는 현재 물건이 없어서 못 팔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무늬만 수입차들 가격만 합리적으로 나오고 물량 공급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내년 자동차 시장에서 재밌는 모습을 연출할 것 같습니다.


국산차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은 아쉽지만 차종의 다양성 측면에서 무늬만 수입차의 활약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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