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서비스 역차별? 한국도 신경 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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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요즘 국내외 언론 이곳 저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해외 언론에서 한국 기업과 관련된 글을 보기가 어려웠는데 이젠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이 된 삼성, LG, 현대차등이 있어서 그런지 해외 언론에서도 관련 기사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제네시스는 세번째 모델인 G70을 선보였습니다. G70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고 북미 시장에서도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한국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저가 이미지가 강한데 제네시스는 그런 한국차의 고정관념에 변화를 준 브랜드입니다.


IT 쪽에서는 삼성 갤럭시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했다면 자동차쪽에서는 제네시스가 그런 그림을 이제부터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에서 신생 브랜드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제네시스는 이제 갓 태어난 신생아 수준이고 그렇기 때문에 내세울 브랜드 히스토리 하나 없습니다.


럭셔리 역사가 짧은 한국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고급스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현대차는 제네시스에 럭셔리 헤리티지를 심기 위해서 해외 유명 인재들을 대거 영입했습니다.


▲ 맨프레드 피츠제널드 (제네시스 브랜드전략 총괄)


▲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디자인 총괄)


벤틀리 디자인을 맡았던 스타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도 있지만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을 맡고 있는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는 지금 제네시스에 명차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 동분서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제네시스가 출범한지 몇년 안되었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천천히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방이라 할 수 있는 한국은 국민들의 뜨거운 애국심(?)에 힘입어서 이미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고 북미 시장 같은 경우 판매량적인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신생 브랜드 치고는 선방을 하고 있습니다.



명차들이 즐비한 미국에서 적어도 꼴지쪽에서 놀기 보다는 중상위권에서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8월까지 13,366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현대차 이미지가 여전히 강한 제네시스 입장에서는 충분히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해외 시장에 성공시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명차 시장에서 가장 큰 북미 시장에 특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명차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독립적인 판매망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고 현대차와 한지붕 두 가족 살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소비자들에게 럭셔리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렉서스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때 처음부터 독립적인 판매망에서 판매를 하면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는데 말이죠.


제네시스는 현대차와는 다른 브랜드 입니다. 접근 부터가 완전히 달라야 합니다. 그래야 벤츠, BMW, 아우디 같은 독일 럭셔리카와 경쟁을 할 수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가 명품의 이미지를 잃어 버리면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최근 우연히 본 유튜브 영상에서 제네시스의 럭셔리 명품 서비스가 캐나다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최상의 서비스였습니다.



이 서비스가 미국에서도 시행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제네시스 판매량이 거의 없는 캐나다에서 시행이 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왔습니다.


제네시스 2017년 누적 판매량


G90

미국 2877대

캐나다 67대


G80

미국 10,489대

캐나다   261대


보시는 것 처럼 미국과 비교해 보면 캐나다 판매량이 얼마나 초라한지 알 수 있습니다.


캐나다가 땅만 크지 자동차 시장은 미국과 비교할 수 없이 작은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판매량이 저조해서 이런 럭셔리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영상을 보면서 캐나다가 부러웠습니다.




어떤 서비스라서 제가 부러워했던 걸까요? 위 동영상을 보셨으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동영상을 보니 제네시스를 구매한 고객에게 집까지 차량을 인도해주는 서비스 입니다. 이런 배송 서비스는 일반 차량도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어서 뭐가 특별하지 생각할 수 있겠네요.


캐나다 제네시스 배송 서비스는 일단 배송하는 차 부터가 다릅니다.


그냥 일반적이 배송 트럭이 아니라 제네시스만을 위한 특별한 차량인데 럭셔리 브랜드에 걸 맞는 럭셔리한 트럭입니다.


▲ 글래스 박스 안에 담겨있는 제네시스 G80


먼지가 뭍지 않게 거대한 유리 박스안에 고이 모셔있고 앞에서는 포드 F150 픽업트럭이 끌고 옵니다. 배송 서비스만 보면 럭셔리차 부가티가 부럽지 않을 정도 입니다.


그리고 멋진 수트를 입은 제네시스 전담 매니저가 대동을 해서 차량에 대해서 고객들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 제네시스 배송 전담 매니저


이런 서비스를 받는다면 정말 제대로 대접받는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확실히 럭셔리 브랜드에 어울리는 차별화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서비스는 판매량이 정말 없는 캐나다에서만 시행이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구매자가 별로 없다보니 이런 서비스를 해도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왜 국내에서는 이런 멋진 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는건지 안타깝네요.


미국도 그렇지만 국내서도 제네시스는 여전히 현대차 매장에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독립적인 판매망도 없습니다. 굳이 그런거 안 만들어도 너무 잘 팔리니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


제네시스 배송 역차별?


독립적인 매장도 없거니와 배송 서비스 역시 일반 차량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접 출고를 하고 싶어서 울산 출고장을 방문해도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 제네시스 G70


최근 제네시스 G70이 출시가 되었고 한 언론사에서 유투브에 직접 울산 출고장을 방문해서 G70 출고 받는 모습 영상을 올렸는데 영상을 보고 조금 충격을 받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럭셔리, 프리미엄 , 명품을 외치며 화려한 모습으로 데뷔를 시킨 제네시스 G70 이지만 출고장은 일반차와 아무것도 다른게 없습니다.


▲ 울산 출고장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성공시키려면 고객이 직접 출고를 하러 오는 장소에도 뭔가 신경을 써야 하는데 G70 역시 허허벌판 출고장에서 현대차 일반차량들과 뒤섞여서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을 뿐 입니다.


저도 차량을 현대차 울산 출고장에서 직접 가져온 경험이 있었는데 현장을 가보니 정말 차량을 인도하러 오는 고객을 위한 배려라고는 하나도 없더군요.


그냥 가서 차량에 이상이 없는 거나 확인하는 과정만 있을 뿐 내가 현대차에서 차량을 사면서 고객으로서 존중 받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 서비스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출고장은 위 사진에서 보는 것이 전부 인데 제대로 뭐 먹을 공간도 없습니다. 이때가 3년 전 같은데 지금도 별반 달라진게 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분이 G70의 외관을 살피고 있는 모습이 애잔하게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제네시스 구매 고객도 그런 기분을 동일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차 최초의 프리미엄 브랜드인데 그에 걸맞는 뭔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여줘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캐나다처럼 환상적인 배송 서비스를 기대하지도 않지만 적어도 시간을 내고 설레는 마음으로 차량을 찾으러 가는 고객들을 위한 조금은 특별한 장소는 만들어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현대차 일반차량들과 제네시스가 뒤섞여 있는 모습이 보기가 안 좋더군요.


따로 제네시스 출고장을 마련해서 제네시스 인도 고객들이 비싼 고가의 차를 사면서 대접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지금의 제네시스를 보면 브랜드 이름만 번지르르하고 해외 유명 인재들만 영입하는데 돈을 쓰고 있지 역사를 만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 총괄을 맡고 있는 맨프레드 피츠체럴드 역시 한국의 럭셔리 역사가 짧아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는데 왜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을 아직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지 안타깝네요.


아마도 울산 출고장을 방문하지 못해서 그런게 아닐까요? 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현대차가 국내 소비자를 무시하고 해외 소비자를 우대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지만 이런 부분은 시간이 가도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잡은 물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현대차를 보면 딱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 한국서도 제네시스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에 빠지면서 한국은 미국, 중국을 제치고 현대차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너무 잘 팔리니 대우를 못 받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끊임없이 나오는 역차별 문제는 제네시스에도 똑 같이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올 8월까지 한국에서 G80은 27,524대 G90(EQ900)은 8,728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 제네시스 배송 영상 보고 달린 댓글


캐나다의 멋진 배송 서비스를 보고 나니 제네시스 사고 대접받으려면 캐나다를 가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서는 정말 꿈 같은 일이니 말입니다.


국내선 너무 잘 팔려서 유리 박스 서비스를 경험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이런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싶다면 제네시스 불매 운동을 벌여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판매량이 뚝 떨어지면 그때가서는 국내서도 고객 서비스에 좀 신경을 쓰지 않을까요?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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