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 되고, G70 안된다? 유럽진출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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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에 이제 세번째 모델인 G70이 추가 되면서 라인업 강화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G90, G80 두 모델만 있어서 해외 시장 공략이 쉽지 않았는데 엔트리 모델인 G70 추가로 젊은층 공략과 함께 타겟 소비층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된 것 입니다.


젊은층 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층을 포용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추면서 이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네시스가 집중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는 더욱 더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 입니다.


현재 제네시스 브랜드가 진출해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해외 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곳이 미국이라 G70 투입으로 제네시스 영향력을 좀 더 확장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제네시스 G70


▲ 기아 스팅어


내년 부터는 미국 시장에서 기아 스팅어, 제네시스 G70 이 나란히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스팅어는 올해 미국 시장에 상륙을 하고 G70 같은 경우 내년 상반기경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두 차량의 흥행 성적이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특히 G70 성적이 궁금한데 G80, G90 이 현재 성공도 실패도 아닌 무난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서 G70이 그런 무난한 제네시스의 흥행 가도에 어떤 역할을 해줄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스팅어는 되고, G70은 안된다?


북미 시장은 스팅어, G70 모두 진출하기에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지만 반대로 유럽 시장은 아쉬움이 클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기아 스팅어는 진출을 하지만 제네시스 G70은 진출 계획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부족한 라인업 때문에 제대로 유럽시장 공략을 못하고 있는 제네시스 였는데 G70 이 투입이 되었음에도 정작 유럽에서는 G70을 볼 수 없다니..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 인가요?


아쉽게도 럭셔리카의 본고장인 유럽시장에서 G70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제네시스 G70


G70은 내년 북미를 시작으로 중동, 러시아, 호주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가 될 예정인데 현재 출시국에 유럽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벤츠, BMW, 아우디가 버티고 있는 유럽시장을 공략해서 결과를 만들어야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카로 인정 받을 수 있는데 아직은 호랑이굴에서 정면승부를 하기에는 가지고 있는 무기가 약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 미국에서의 제네시스의 모습과 달리 유럽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뭐 하나 내세울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번에 제네시스 G70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해외가 아닌 서울로 정하면서 그만큼 한국에 신경을 쓰고 있고 한국을 브랜드의 원천이라고 내세우는 듯 하지만 알고 보면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 9월 24일까지 열리는 프랑크프루트 모터쇼 2017


지금 유럽 독일에서는 프랑크프르트 모터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 4대 모터쇼로 불릴 정도로 큰 전시회인데 현대차는 제네시스 G70 데뷔 장소를 독일이 아닌 대한민국으로 정했습니다.


만약 유럽 시장 진출을 생각했다면 한국이 아닌 독일 프랑크프르트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역시나 유럽 진출에 대한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G70이 언젠가는 유럽 진출을 하겠지만 지금은 아닌걸로 보시면 됩니다.



현재 제네시스 판매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이고 그 다음이 미국인데 아직 글로벌 시장을 제대로 공략을 못하고 있기에 제네시스 입장에서는 한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입니다.


현대차도 야심차게 선보인 G70 카드를 들고 유럽 럭셔리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싶었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G70 외에 다른 카드가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달리 유럽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존재감은 전무한 상태습니다.


예전에 제네시스 G80이 영국 시장에서 철수 관련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본격적인 유럽 진출에 앞서 테스트로 영국 시장에서 G80으로 분위기를 살폈는데 일단 이 작전은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 영국에서 철수한 제네시스 G80


사실 현대차가 북미 처럼 전력을 다하지도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유럽 시장에서 신흥 럭셔리 브랜드가 성공하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일본의 렉서스 같은 경우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성공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여전히 듣보 브랜드로 취급 받으며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차 뿐만 아니라 캐딜락, 링컨 같은 미국 브랜드 역시 명함을 못 내밀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이렇게 신흥 럭셔리 브랜드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이 오히려 더 말이 안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파워는 물론 라인업도 변변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유럽에서 G70 하나로 공략 한다는 것은 바위로 계란 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네요.


▲ 제네시스 로드맵


최소한 제네시스 판매망이라도 제대로 갖춰져 있으면 모르겠지만 현재 그런 부분에 대한 기반도 없는 상태에서 G70 단독 투입은 자살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G70이 투입되는 시점은 아마도 앞으로 나올 SUV 모델인 GV80(중형) 또는 GV70(소형) 그리고 3세대 G80 이 나오고 나서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이렇게 경쟁력 있는 라인업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G70 역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유럽에서 제네시스를 만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라인업 확장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딜러망 구축도 필요한데, 어느정도 독자적인 딜러망을 구축하고 최소 4개 정도의 제네시스 모델을 투입할 수 있다면 그제서야 제대로 된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기아 스팅어


그런데 제네시스가 이렇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데 왜 스팅어는 유럽 진출이 가능할까요?


그 이유는 스팅어는 기아차 로고를 달고 판매가 되기 때문입니다. 즉, 기존에 있던 기아차 판매망을 그대로 이용하면 됩니다. 한국에서는 스팅어 전용 로고를 달고 판매가 되지만 해외에서는 그냥 기아차 로고 그대로 판매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별도의 딜러망 구축도 필요 없이 그냥 기아 대리점에서 출시 하면 됩니다.


만약 G70 도 유럽에서는 그냥 현대차 딜러샵에서 판매가 된다면 출시를 해도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까지 노력해온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 시킬 수 있기에 이런 전략은 펼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제네시스 G70 실내



국내에서는 '스팅어 vs G70' 의 본격적인 형제의 난이 시작되었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스팅어 혼자 외로운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부디 G70 이 등장하기 전까지 잘 버텨주었으면 하는 마음 입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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