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폭락 한국차, 한국서 힘기르는 중국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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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미국, 중국에서 죽을 쑤면서 국내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그동안 내수보다는 해외 시장에 집중을 해왔는데 심혈을 기울인 시장에서는 찬밥 신세가 되었고 역차별 논란 까지 만들어내면서 찬밥 취급했던 한국 시장은 이젠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국 보다 10배 이상 큰 시장을 가진 미국, 중국 보다 현대차는 한국에서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중입니다. 이젠 전세가 역전된 것 입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중요해진 한국 시장에 이젠 신경을 써야 하는 입장이 된 것 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현대차가 등한시했던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들의 공세는 더욱 강해졌습니다.



매년 수입차 시장은 성장하고 있고 그 중에서 친환경차를 앞세운 일본차의 약진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소리없이 야금 야금 세력을 조금씩 넓혀가는 중국차도 이젠 경계를 해야 할 때입니다.


한국서 힘 기르는 중국차


그동안 수입차 범주에서 중국차는 안중에도 없었고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중국차 = 싸구려 저질차' 인식이 워낙 강했기에 '설마 중국차가 한국에서 팔리겠어?' 하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 북기은상 켄보600


하지만 전혀 팔릴 것 같지 않은 중국차가 한국에서 조용히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판매량이 쑥대밭이 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달리는 것과 달리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라 할 수 있습니다.


켄보600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한 중국 SUV 모델로 국내 출시이후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사실 상용차가 아닌 일반 중국산 양산차가 국내에 출시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터라 켄보600 은 언론을 통해서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그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처음 진출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며 중국차의 존재를 과시할 수 있었습니다.


중한자동차가 수입한 중형 SUV 켄보600 는 올들어 7월까지 237대가 팔렸습니다. 다른 수입차들의 판매량과 비교하면 조족지혈에 불과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중국차가 이 만큼 팔렸다는 겁니다.


까다롭고 특히 중국산 제품을 무시하는 국내 시장에서 이 만큼 팔렸다는 것은 중국차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 입니다.


▲ 켄보600 실내


켄보600 을 수입하는 중한차는 국내에 작년초에 진출을 했는데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이 1천대를 돌파 했습니다.  


중한차는 중국의 북기은상차를 수입해서 판매 하는데 시장의 주목을 받은 켄보600 뿐만 아니라 CK미니밴, CK미니트럭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켄보600이 237대나 팔릴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가성비 때문이라 할 수 있겠네요. 중형 SUV 덩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가격은 국산 소형 SUV 급인 2천만원대로 나와서 실속파 소비자들을 공략했습니다.


▲ 중한자동차 CK 미니트럭


중국차라는 핸디캡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다양한 옵션들을 기본 탑재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옵션 장난에 지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성능에 있어서는 출력과 힘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긴 했지만 이런 부분과, 중국차도 개의치 않는다는 강심장을 가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시 후 아직까지 딱히 품질에 대한 불만들이 쏟아져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중국차라고 아주 무시할 정도의 품질을 가진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중한자동차는 켄보600을 통해서 한국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 했는지 올해 1600만원대의 소형SUV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끄는 곳이 소형SUV시장인데 그곳을 직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 입니다.


공략 포인트는 깡통차 가격에 풀옵션인데, 1600만원대의 가격에 풀옵션 사양으로 출시해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옵션 장난에 염증을 느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중한 자동차 켄보600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다른 중국차 업체들도 국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 스타렉스 노리는 동퐁쏘콘 C35


베이징 자동차의 국내 독점 총판권을 보유한 베이징모터코리아는 내년 하반기까지 증형 전기차 4종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동풍자동차 수입사인 DFSK(동펑쏘콘)코리아는 올해 싼타페급의 중형 가솔린 SUV 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함께 판매량 선두를 달리고 있는 BYD 역시 지난해 한국 설립을 마쳤고 앞으로 전기버스에 이어서 승용차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BYD 전기버스 K9


이렇게 다양한 중국차 브랜드는 한국 시장에 소리 소문 없이 진출을 하면서 판매량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독일, 일본차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판매량이긴 하지만 가성비를 앞세워서 다양한 모델을 투입 한다면 수입차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은 충분 합니다.


▲ 그레이트 월 하발 H6, 중국시장 SUV 전체 1위 모델


특히 중국시장에서 월 3만대 이상 팔리며 SUV 판매량 1위를 달리는 그레이트 월 하발 H6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공략한다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양산차 말고 상용차 같은 경우 중국 선롱버스 같은 경우 2013년 부터 지금까지 600대 가량 판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산 트럭도 세를 넓히고 있는데 2012년 4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지난해엔 942대로 급등을 했습니다. 


▲ CK 미니밴


특히 국내 완성차가 수익이 낮아서 등한시하고 있는 경상용차 같은 경우 한국GM 다마스, 라보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중한자동차가 수입 판매하는 CK미니밴, CK미니트럭은 작년부터 올 7월까지 750대 이상 판매가 되었습니다.


관련업계에서는 중국산 승용차 시장은 내년에 3000대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고 상용차까지 포함하면 총 5천대 가량 수입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차는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일본, 영국, 미국, 스웨덴에 이어서 6위권으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차는 현재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현대차의 중국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4%, 기아차는 62% 감소했다.


올 2분기(4~6월) 최종 이익에서도 현대차는 51%, 기아차는 53%가 떨어지는 등 두 회사의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사드사태로 인해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그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경쟁력을 빠르게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의 심각한 판매하락을 막기 위해서 7월에 대대적인 할인공세를 펼친 덕분에 6월 판매량 대비 42.7% 증가했습니다.


폭탄할인으로 가까스로 5만대 판매량을 회복했지만 작년 동월(7만16대) 보다는 28.5%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렇게 중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는 사이 중국차는 현대차 본진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중국 7월 자동차 판매량은 197만대, 한국 7월 자동차 판매량은 13만대에 불과 했는데 그렇게 넓은 중국 시장을 두고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중국차의 의도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10분의 1도 안되는 협소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보면 그들의 높은 도전정신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렇게 높은 도전정신을 가지고 국내시장을 공략하는 중국차를 보면서 자중지란에 빠진 현대차를 보면 그저 한심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코딱지만한 시장에서 수입차의 협공에 시달리면서도 매년 파업을 되풀이하며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는 노조를 보면 현대차의 운명도 그리 길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국내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일본차와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차의 협공에 과연 얼만큼 그 수명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까요?


이미 현대차에 등을 돌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중국차가 아직 미덥지 못하긴 하지만 앞으로 착한 가격을 앞세워서 상품성 높은 차량을 선보인다면 중국차는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부디 그런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수입차를 막아야 할 현대차의 지금의 모습을 보면 그 시기는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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