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 등한시 했던 현대차, 이젠 믿을건 내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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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국내에서 소비자들에게 욕먹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역차별 논란 때문입니다. 본국인 한국보다 다른 나라에서 더 좋은 품질의 차량을 더 싸게 공급을 하고 있으니 화가 날만도 합니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착한 국내 소비자들은 별로 안중에 없는 행태를 보여왔습니다.


이미 잡은 고기에는 미끼를 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현대차는 그렇게 국내 시장에 큰 신경을 써주지 않았습니다. 역차별을 해도 자동차는 계속 잘 팔렸으니 말입니다.



현대차가 이렇게 국내시장은 우습게 생각하고 해외시장에 온갖 정성을 들였던 이유는 시장의 크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비싼 값에 차량을 팔고 얻은 이익으로 해외에서는 착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했고 공을 들였습니다.


이렇게 국내 소비자들은 호구 취급하고 해외 시장에 열과 성을 다했는데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그렇게 정성을 들였으면 한국보다 10배 이상 큰 중국, 미국 시장에서 국내보다 월등히 많은 판매량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래야 조강지처(국내시장)을 등한시 했던 부분에 대한 작은 변명 거리라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역차별 전략속에서 얻은 결과는 초라한 것 같습니다.


국내시장은 우습게 여기고 해외에 집중했지만 결국 현대차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은 내수시장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더 명확해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현대차는 현재 내우외환의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인데 해외 시장에서는 판매량 감소폭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상당히 가파른 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젠 판매량적인 측면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차 7월 판매량


한국 59,614대

미국 54,063대


7월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차량을 판매했습니다.


그렇게 온갖 역차별 논란을 만들어내면서 그렇게 공을 들였던 미국 시장에서 한국보다 못한 판매량을 만들어낸 것 입니다.



한국보다 5천대 가량 덜 팔렸는데 그동안 공을 들이고 노력을 한 것에 비해서는 정말 초라한 성적표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141만1181대
한국  13만0611대


한국과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 규모는 비교 자체가 안되는 엄청난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7월 한달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만 보더라도 미국은 140만대가 넘은 반면 한국은 13만대 정도로 두 나라는 자동차 규모는 10배 이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현대차가 한국에서 역차별 욕을 먹으면서까지 그렇게 미국에 공을 들였던 이유도 바로 이런 엄청난 시장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강지처를 버려도 된다는 생각이었을 겁니다. 미국에서만 성공을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을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미국에 진출한지 시간이 꽤 많이 흘렀지만 판매량을 보면 한국 소비자들에게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 집중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7월 5만대의 판매량을 기록 했지만 그동안의 판매 성적을 보면 성적이 좋을때는 월 7만대, 성적이 나쁠때는 4만대 가량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이랑 비교해서 판매량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이러려고 찬밥 신세 당했나?


정말 이럴려고 국내 소비자들을 찬밥 취급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차 7월 누적 판매량


한국 40만4397대

미국 40만423대

중국 30만1277대(6월)


이젠 월 판매량 뿐만 아니라 누적 판매량에서도 현대차는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미국을 살펴 보며 이야기를 했는데 미국보다 더 큰 세계최대시장을 가지고 있는 중국에서의 이야기도 별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미국보다 더 참담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중국 7월 판매량 집계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6월까지 30만1277대를 기록한 것을 보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현대차가 중국에서 매달 판매량 반토막 하락 신화를 만들고 있어서 7월에도 참담한 결과를 얻을 것 같습니다. 사드여파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건 일부분이고 현대차는 요즘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현대차는 공을 들여서 신경을 쓰고 있는 해외 주요 시장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별 신경쓰지 않고 계속되는 역차별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던 한국이 이젠 현대차의 가장 큰 시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차도 이런 결과를 받아서 조금은 민망스럽지 않을까요?


조강지처 신경쓰지 않고 살았으면 밖에서라도 좋은 성적 만들어서 그나마 큰소리를 뻥뻥칠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젠 너덜너덜한 빈털털이가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조강지처의 사랑을 기대해야 하는 비굴한 신세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보면 한국 소비자들도 참 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현대차를 싫어하고 욕하고 있음에도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점 때문에 현대차가 한국시장을 더 소흘히 했을 수 있습니다.


별다른 노력과 미끼를 주지 않음에도 신차만 판매해도 이런 좋은 성적을 만들어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해외에 수출하는 차량보다 가격은 더 비싸고 성능에 있어서도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데 말이죠.


현대차는 작년 12월에 출시한 신형 그랜저가 8개월 연속 1만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만드는 등 신차의 활약 덕분에 지난 7월 내수점유율 40%를 넘었습니다.


기아차(29.2%)까지 합치면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중입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어렵다곤 했지만 그래도 중국, 미국에서의 성적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젠 역시 믿을 건 조강지처 뿐이 없다는 생각에 당분간은 한국 시장에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착하고 애국심 많은 소비자를 두고 있는 현대차는 복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외시장에 노력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이젠 외부에서만 열과 성을 올리지 말고 한국 시장에도 애정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결과를 보듯이 결국 남는 것은 자국민의 사랑이 가장 크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본국인 한국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면 현대차는 정말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더이상의 역차별 논란은 만들지 말고 미국, 중국 보다 한국 시장에 가장 좋은 품질의 차량을 가강 적절한 가격에 공급할 고민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본국에서 인정을 받는다면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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