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코나, 스팅어, 파업으로 날개 꺽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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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못합니다. 좋은 소식은 거의 없고 흉흉한 소식들만 한 가득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 내게 하는 것이 있다면 신차들의 활약이라 할 수 있겠네요. 기아차는 스팅어가 현대차는 코나의 초반 성적이 좋아서 그나마 시장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첫 소형SUV 코나는 지난 27일 판매를 시작하고 나서 9 영업일 동안 5012대의 사전계약을 기록 하면서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출시 전부터 어느정도의 활약은 예상을 했지만 뚜껑울 열어보니 역시는 역시라고 현대차가 자신만만 했던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현대차도 시장의 부진함을 코나의 활약으로 바꿔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기에 코나의 성공은 현대차에게 상당히 중요 합니다.


▲ 코나


게다가 코나는 국내 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등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등장한 전략차종이라 가장 먼저 출시된 한국에서의 활약여부는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돌풍 만든 코나, 돌풍을 맞나?


하지만 사전계약에서 멋진 돌풍을 만들었던 코나가 화려한 빛을 보기 전부터 뭔가 돌풍을 맞는 것 같습니다.


코나는 화려하게 시장에 데뷔를 하긴 했자만 그 이면에는 여러가지 고충들이 있었습니다. 출시전에는 노조와 협의 문제로 생산이 일시 중지된 적이 있습니다.



결국 계획했던 생산일자보다 늦게 시작 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했지만 다행히 기간이 길지 않아서 코나의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진 못했습니다.


만약 협의가 더 지연되서 생산일정이 더 늦어졌다면 정말 위험할 뻔한 상황이긴 했습니다.


이렇게 코나는 출시 전 부터 노조 때문에 한차례 진땀을 흘린 적이 있는데 출시 후에도 노조 때문에 또 한번 코나의 발목이 잡일 것 같습니다.


지금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노조파업' 이라는 먹구름이 시꺼먹게 몰려 오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 빠지지 않고 되풀이 되는 '하투(여름파업)'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고 하는데 그 불똥이 코나에게 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13~1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 합니다.


요즘 현대차가 해외시장에서 극도로 부진에 빠지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노조가 올해는 상생을 위해 그냥 젠틀하게 파업을 건너 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그동안의 학습효과를 보면 올해도 어김없이 빨간색 투쟁 머리띠를 두른 현대차 노조의 파업을 볼 것 같습니다.


회사의 운명이 바람앞에 등불 신세임에도 68.4% 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한국GM 노조를 보면 말입니다. 한국GM 보다 더 강성으로 알려진 현대차 노조라서 얻고자 하는 것은 반드시 쟁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노조 파업이 본격적으로 시작 된다면 모든 차량들이 타격을 받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타격은 역시 코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알에서 깨어나서 세상의 빛을 보려고 하는데 그런 중요한 순간에 파업이 시작되면 알에서 깨어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코나는 높은 인기 때문에 주문이 밀려서 차량을 받기까지 한달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제대로 생산이 되어도 한달의 기다림이 있는데 여기에 파업까지 겹치게 되면 더 기다림은 무한대로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최소한 2주 정도의 연기를 생각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사전계약의 의미가 사실상 사라지게 됩니다.



남들보다 빨리 받기 위해서 사전계약 신청을 한 계약자들은 반발을 할 수 밖에 없는데, 벌써부터 동호회나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관련된 불만과 걱정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파업이 현실이 되고 이렇게 소비자들에게 늦게 인도가 된다면 코나가 노리는 초반 흥행에 적신호가 켜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신차에게 있어서 초반의 분위기는 상당히 중요한데 만약 그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면 코나의 시장 진입은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코나는 현대차의 첫 소형SUV 모델이고 이미 이 시장에는 '티볼리' 라는 막강한 터주대감이 1위를 지키고 있는 곳 입니다.


티볼리는 코나가 등장 했음에도 6월 성적이 5월 보다 좋을 정도로 이미 흔들리지 않는 저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만약 코나가 파업 때문에 초반 생산이 늦어진다면 티볼리에게만 좋은 일을 시켜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쌍용차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코나 때문에 긴장을 하고 있는데 은근히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강행해 주기를 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작년에도 현대차는 노조파업 때문에 생산차질 14여만대와 3조원의 엄청난 손실을 기록 했는데 만약 올해도 그렇게 된다면 회사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가 올해는 작년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코나에 엄청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렇게 시작 부터 난관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코나를 하투가 끝나는 시점에 안전하게 출시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아직 파업이 결의 된 것은 아니니 기다려 보겠지만 만약 파업이 가결 된다면 일단 코나 구매를 잠시 보류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파업 기간에 생산된 차량이 온전한 품질로 조립이 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국내 완성차 조립 품질에 대해서 불신이 팽배하기에 아무리 코나를 빨리 받고 싶더라도 잠시 참고 파업이 마무리 된 후에 구매하는 것도 늦지 않습니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하는데 동생인 기아차 노조가 가만히 있을 수 없겠죠?


적신호 켜진 스팅어


요즘 기아차에서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차량은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 입니다.


기아차가 야심차게 선 보인 럭셔리 세단으로 스팅어를 통해서 지금과는 다른 회사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상당히 노력 중입니다.


▲ 기아 스팅어


공을 들인 만큼 현재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지금 평균 출고 대기 시간이 2개월 이라고 합니다. 이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3.3 터보는 무려 3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렇게 높은 인기를 얻으니 기아차 입장에서는 행복한 일이라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수요 예측을 제대로 못해서 3.3 터보 모델의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은 문제 입니다.


기아차는 3.3 터보의 비중은 30% 이내고 2.0터보와 2.2 디젤의 인기가 더 높을 것이라 예측을 했는데 결과는 정 반대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재 3.3 터보 모델은 50% 가 넘는 판매량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거기가 현대차가 앞으로 나올 제네시스 G70의 성공을 위해서 일부러 엔진 공급을 줄였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G70이 나오는데 그 전에 스팅어가 너무 떠 버리면 G70이 주목을 덜 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현대측에서 견제를 하고 있다고 봐야 겠네요.


G70 때문에 스팅어가 차별을 받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나 봅니다.


매달 1만대 가량 판매가 되는 신형 그랜저에 공급되는 3.3 람다 엔진은 공급에 별 이상이 없는데 터보 엔진이라고 해도 스팅어에는 3개월이나 지연이 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일단 지금도 이렇게 공급 지연으로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여기에 기아차 노조 마저 파업을 하게 되면 역시나 그 대기 시간은 더욱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엔진공급을 현대차가 하기 때문에 기아차가 파업을 하던 안 하던 현대차가 파업을 하면 스팅어는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스팅어는 6월에 1322대가 판매되면서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는데 7월엔 노조파업의 먹구름 때문에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코나 역시 시작도 하기전에 파업 이라는 암초를 만났는데 부디 파업이 부결이 되어서 이제 날아 오르려는 코나, 스팅어의 날개가 꺽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젠 기아 소형SUV '스토닉'도 곧 출시가 될텐데 스토닉도 파업의 영향을 비켜 나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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