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의 하극상? 미국서 굴욕 당한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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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아차의 행보가 상당히 저돌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출시 하고 소형SUV 스토닉을 유럽에서 공개를 했습니다. 스팅어는 고가의 차량임에도 현재 판매량이 좋은 편이고 7월 출시 예정인 스팅어 역시 시장에서 높은 기대감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컴팩트 소형SUV 시장에서 기아는 니로, 스토닉 원투펀치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두개의 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기아차가 유일 합니다.



이렇게 기아차의 움직임은 상당히 활발한데 이런 활약 덕분인지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현대차에 인수된 이후 2인자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 있는데 그러다 보니 현대차 보다는 한단계 낮은 모습이 일반화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현대차 보다 판매량도, 품질도 낮아야 하고 그런 모습이 언제부턴가 당연시 되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아차에게는 차별받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이 사실 입니다.


▲ 스팅어


그래서 최근 출시된 스팅어나 스토닉이 같은 플랫폼에서 나오는 제네시스 G70, 코나 보다 성능에서 차별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승용차 판매량에서 이미 현대 제친 기아


하지만 이렇게 2인자 또는 서자 이미지가 강한 기아차가 하극상(?)을 연출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런 이미지를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올해 4월까지 누적 승용차 판매량에서 형인 현대차를 앞서고 있습니다.


승용차 누적 판매량(4월까지)


기아 14만2622대

현대 14만1553대


+1069대


판매량 집계에서 현대차 상용차를 제외 시켰고 제네시스 판매량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 기아K7


그리고 4월까지 누적 판매량 뿐만 아니라 이미 작년 승용차 판매량에서도 기아차는 현대차를 앞선 상태 입니다.


2016년 승용차 판매량


기아 47만5107대

현대 41만8308대


우린 당연하게도 2인자인 기아차의 판매량이 어느 분야에서던 현대차 보다 작을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보시는 것 처럼 승용차 시장으로 한정을 하게 되면 기아차가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이런 결과를 보고 깜짝 놀라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기아차가 이렇게 승용차 부분에서 현대차 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2인자여서 오히려 판매량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기아차가 현대차에 인수된 이후 현대기아차는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각각 독립적으로 차량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고 기본 골격과 파워트레인은 같은 것을 공유하는 대신에 디자인에서 다름을 추고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기아차의 차별성도 사라지고 성능에 있어서 현대차 보다 불이익을 당한다는 말이 있지만, 하나 좋은점은 이 덕분에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겁니다.


▲ 현대-기아 플랫폼 공유


동일한 세그먼트에서 기아차는 전반적으로 현대차 보다 낮은 가격 정책을 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분들에게는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 하지만 가격은 좀 더 저렴한 기아차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런 가격 경쟁력 덕분에 기아차가 판매량 확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성능과 품질에 있어서는 현대차 보다 낮다는 인식이 있기에 기아차를 구매 하면서 찝찝한 마음 감출길이 없는 것은 사실 입니다.


기아차가 현대차 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에 여기에 품질만 인정을 받는 다면 지금의 2인자 이미지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이렇게 2인자의 편견에서 벗어나고 싶은 기아차에게 해외에서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인자의 하극상? 미국서 현대 제진 기아


기아차의 또 한번의 하극상 연출이라 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 1인자인 현대차 보다 품질에 있어서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22일 미국 JD파워(J.D.Power)가 발표한 ‘2017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기아차는 총 32개 브랜드 가운데 1위(72점)를 차지해서 6위(88점)를 차지한 현대차를 가볍게 이겼습니다.


현대차를 이겼다는 것도 중요 하지만 기라성 같은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것이 더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기아차는 현대차에 비해서 소외받고 차별을 받아서 품질에 있어서 현대차 보다는 떨어질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결과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JD파워 2017 신차품질조사


현대차의 굴욕, 기아차 2년 연속 1위


그리고 잘 모르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기아차는 2016년에도 이 부분에서 1위를 기록해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작년에는 뭔가 결과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올해도 연속 1위를 한 것을 보니 잘못된 것은 아닌 걸로 해야 겠습니다.


▲ 기아 카니발


참 재미있는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현대차는 6위를 차지 했는데 기아차가 1위 라니요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 이제 더 이상 기아차가 품질에 있어서 현대차 보다는 차별을 받고 있다는 편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JD파워 신차품질조사 산출 방식에 대해서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어떻게 결과가 나왔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결과입니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은 것을 의미 합니다.


기아차는 종합 점수 1위를 차지 했는데 차급별 랭킹에서도 무려 5개 차종을 1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K3, 쏘울


소형차 부분에서 기아 포르테(K3), 컴팩트 MPV 에서 기아 소울이 1위에 올랐습니다.


▲ 기아 K3


기아 포르테 같은 경우 미국 소형차 판매량에서 5월 기준 현대 아반떼에 이어서 7위에 올라 있습니다.


기아 쏘올은 국내에서 인기가 없지만 미국에서 상당히 인기가 높은데 현재 기아차 미국 판매 차량 중에서 판매량 상위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5월에 1만521대 판매)


▲ 기아 쏘울


또한 컴팩트 MPV 세그먼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인데 기아차의 효자 차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에 가시면 도로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기아차량이 쏘울 입니다.



K7 대형차 1위 차지


다음으로 대형차 부분에서 기아 카덴자(K7)이 1위를 차지 했네요. 그리고 중형차 부분에서 1위는 놓쳤지만 2위에 기아 옵티마(K5)가 올랐습니다.


K7이 오른 것이 의외의 결과처럼 느껴지는 것이 미국에서 별 성적이 좋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형 모델을 투입 했음에도 불구하고 5월 판매량이 528대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기아 K7


구형 모델의 부진은 이해가 가지만 신형 까지 연속해서 이렇게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판매량만 보면 한국차의 미국 대형차 공략은 실패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그랜저에 이어서 신차 K7 역시 폭망을 기록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품질지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 아이러니 합니다. 품질과 판매량은 비례하지 않나 봅니다.


▲ 기아 K5


중형차 부분에 2위에 오른 K5는 판매량에서 현대 쏘나타에 이어서 중형차 순위 7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소형SUV 부분에서 기아 니로가 1위, 2위는 스포티지가 올랐네요. 중형 SUV 부분에서는 쏘렌토가 1위를 차지 했습니다.


기아 니로는 국내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판매량도 좋습니다. 미국 하이브리드 차량 순위에서도 토요타 프리우스에 이어서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른 상태 입니다.


▲ 기아 니로


▲ 기아 스포티지


2위에 오른 스포티지는 판매량 순위에서 현대 투싼에 이어서 1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중형SUV 1위를 지키고 있는 쏘렌토는 이번 품질평가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판매량 순위를 살펴보면 현대 싼타페 보다 높은 8위를 기록중입니다.


▲ 기아 쏘렌토


한국과 미국에서 현대차 보다 판매량이 높은 것은 쏘렌토가 유일한 것 같습니다. 


이번 JD파워 신차품질조사 결과를 보면 기아차의 품질에 대한 편견을 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비록 이 결과와 미국내 판매량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품질에 대해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에 미국 소비자들이 구매할때 아무래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2년 연속 1위를 차지 했으니 앞으로 기아차의 판매량 상승도 한번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동생에게 굴욕 현대차


반면 기아차의 형인 현대차는 단 한대의 차량도 순위에 올려 놓지 못했습니다. 정말 굴욕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품질경영을 줄기차게 강조해 왔는데 이번 결과에서 한 수 아래로 취급하는 기아차 보다 못한 결과를 얻었기에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결과를 보면 적어도 미국 시장에서 품질에 있어서 현대기아차의 차별이 없다는 것이 확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출과 내수 차량의 품질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결과를 국내에까지 동일하게 적용 시킬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현대차는 이번 결과로 동생에게 품질에서 밀리는 굴욕을 당했는데 앞으로는 품질경영을 말로만 외치지 말고 좀 더 현실적인 외침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사활을 걸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기아차에 이어서 2위를 차지한것에 의미를 두어야 겠습니다. 현대차도 내년에는 와신상담해서 1위는 어렵더라도 차급별 랭킹에 1위 차량 하나는 올려 놓은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현대차의 내년을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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