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5 2017 후기, 보급형 스마트폰의 반란!

Khai
스마트폰/리뷰(Review)
2017. 1. 24. 13:56

지난번에 리뷰를 위해서 중급폰인 삼성 '갤럭시온7 2016' 을 잠시 살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프리미엄폰만 사용을 해서 그런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중급폰도 프리미엄폰에 못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 주는 것을 보고 놀란 기억이 납니다. 삼성페이 등 몇가지 아쉬운 것이 있긴 했지만 이젠 굳이 비싼 프리미엄폰을 구매할 필요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갤럭시A5 2017' 모델을 리뷰 하면서 살펴보니 정말 보급형폰의 반란이 심상치 않음 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플래그십폰을 꿈꾸는 갤럭시A

삼성은 프리미엄 라인으로 갤럭시S, 노트를 가지고 있고 보급형 라인업으로 갤럭시A,J 를 가지고 있습니다. 갤럭시S, 노트 시리즈는 워낙 유명한 모델이라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모델 입니다. 하지만 A, J는 뒤늦게 합류한 모델들로 아직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약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서 빠르게 보급형 라인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갤럭시A5 2017' 출고가는 54만8900원으로 2016년형 모델 보다 2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하지만 90만원대인 갤럭시S 시리즈 보다는 40만원 가량 저렴한 보급형 버전 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보급형 스마트폰에 사실 눈이 가지 않았습니다. 가격대비 가성비도 떨어지고 또한 프리미엄폰과 비교해서 '급' 이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보급형폰과 프리미엄폰의 '급'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있습니다.

외형을 보면 알루미늄, 유리 구성으로 갤럭시S7 과 동일한 재질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제 두 제품을 보고 외관상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외관상 보급형폰과 프리미엄폰의 차이가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에 삼성은 고가의 모델에는 엣지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단에는 지문인식이 가능한 홈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갤럭시S8 에는 홈버튼이 LG 처럼 후면으로 간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후면을 보면 삼성 영문 로고만 있고 통신사 마크는 보이지 않습니다. 일명 '추노마크'라 불리는 통신사 마크는 프리미엄폰에서만 보이지 않는데 갤럭시A5 2017 에도 빠져 있네요. 그러다 보니 후면이 상당히 깔금 합니다. * 리뷰 제품이라 실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상단에는 16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달려 있는데 카메라가 튀어나온 '카툭튀' 디자인이 아닌 평평해서 더욱 더 정갈한 맛이 있습니다.

상단에는 마이크로SD 슬롯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최대 256GB 까지 추가 용량 확장이 가능 합니다. 보통 유심과 마이크로SD 슬롯은 같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특이 하게도 따로 위치해 있습니다.

좌측면에는 볼륨 버튼과 유심슬롯이 위치해 있고,

우측면에는 홀드/전원 버튼과 스피커가 위치해 있습니다.

USB-C 타입 단자 적용

그리고 하단에는 이어폰잭과 USB-C 타입 연결단자가 있습니다. 그동안 마이크로USB 단자를 사용 하다가 갤럭시노트7에서 처음으로 C타입으로 변경이 되었는데 그 뒤를 이어서 갤럭시A5 2017 모델에도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LG전자도 프리미엄폰인 G5, V20 에 USB-C 타입 단자를 적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나올 제품들에는 저가폰을 제외하고는 모두 C타입 단자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아직 대부분은 스마트폰이 마이크로USB 를 사용하고 주변기기 역시 동일한 단자를 쓰기 때문에 당분간 불편함은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젠 더 이상 연결 단자의 규격이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자주 바껴서 소비자들에게 불편함을 가중 시키니 말입니다.

외형만 보면 갤럭시S7 이 부럽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측면 메탈, 후면 글래스 재질이 동일 하기 때문에 외형으로 이제 갤럭시A와 갤럭시S 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원을 켠 모습 입니다. UX 가 상당히 부드럽고 파스텔 느낌이 나는데 갤럭시노트7 에서 새롭게 적용된 '그레이스 UX' 로 차세대 모바일 UI 입니다. 색감이 한결 부드러워졌고 따듯한 느낌이 나는데 반응속도 역시 빠릅니다.

갤럭시노트5/7 모델에 적용 된 UX 인데 중급형 스마트폰에는 처음으로 적용을 했습니다. 삼성이 중급형폰 시장에 얼마나 큰 신경을 쓰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갤럭시노트7 부터 UX 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런 변화를 갤럭시A5 에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갤럭시A5 2017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것 뿐만 아니라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된 기능들이 대거 들어가 있다는 점 입니다.

삼성페이 탑재!

드디어 삼성페이가 탑재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갤럭시S, 노트 시리즈에만 탑재가 된 삼성페이가 갤럭시A 에도 들어온 것 입니다. 한번 쓴 사람들은 이것 때문에 삼성폰을 못 떠난다는 그 전설적인 삼성페이 탑재로 갤럭시A5 2017의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LG V20을 메인폰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삼성폰을 그리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삼성페이 때문 입니다. 삼성페이를 탑재 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갤럭시A5 2017 을 구매해야 할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 4K 해상도 까지 지원하는 동영상

화면 크기는 5.2인치 슈퍼아몰레드(Super Amoled) 패널에 해상도는 1920x1080 풀HD 입니다. 모바일 AP는 삼성에서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7 7880 옥타코어 1.9Ghz 가 탑재가 되었습니다. 전년 모델에 탑재된 AP 인 7580 대비 성능 향상이 30% 이루어졌고 14mm 생산공정으로 전력효율이 좋아 졌습니다.

램은 3GB, 저장공간은 32GB, 배터리는 3000mAh 입니다.

Wi-Fi

802.11 a/b/g/n/ac 2.4+5GHz

블루투스 버전

Bluetooth v4.2

동영상 지원 포맷

MP4, M4V, 3GP, 3G2, WMV, ASF, AVI, FLV, MKV, WEBM

동영상 지원 해상도

UHD 4K (3840 x 2160) @30fps

오디오 지원 포맷

MP3, M4A, 3GA, AAC, OGG, OGA, WAV, WMA, AMR, AWB, FLAC, MID, MIDI, XMF, MXMF, IMY, RTTTL, RTX, OTA

동영상은 4K 해상도 까지, Wi-Fi 는 ac 2.4 + 5GHz 를 지원 합니다.

카메라 성능을 보면 후면 1600만에 전면도 동일한 1600만 화소 입니다. 갤럭시S7의 후면 해상도가 1300만 전면 화소가 500만 인 것과 비교하면 갤럭시A5 2017 의 카메라 화소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 중에서 카메라 화소가 가장 높은 모델인데, 특히 전면 1600만은 상당히 높은 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셀피 촬영을 많이 하시는 분들에게 딱 맞는 폰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 수치는 F 1.9 입니다.

8개의 기본 필터와 8개의 뷰티 필터, 음식 모드가 있어서 좀 더 다양한 사진 연출이 가능 합니다. 또한 추가로 필터를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 필터 적용한 샘플 사진

전면/후면 카메라 모드 1600만 화소 촬영이 가능하고 동영상 크기는 풀HD 를 지원 합니다. 인터넷에서 유료 무료 모드를 추가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 카메라 조작/설정 화면

AOD 탑재

이번에 또 바뀐 것 중에 하나는 AOD(Always on Display) 가 탑재 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갤럭시S7, 노트7 에 들어가는 기능인데 이것도 A5 에 넣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되버리면 말이 중급폰이지 사실상 플래그십폰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 AOD 설정 화면

삼성이 이번에 보급형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 작정을 하고 선보인 것 같은데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갤럭시S7과 동일한 방진방수 등급인 IP68 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보급형 스마트폰의 반란!

이상으로 갤럭시 A5 2017 모델을 살펴 보았습니다. 디자인 부터 성능 그리고 기능 까지 보급형폰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플래그십폰과 다른 게 무엇일까 고민을 하게 만든 폰 입니다.

'삼성페이, 방진방수(IP68), AOD, USB-타입C' 이렇게 4개의 기능은 그동안 삼성에서 플래그십폰에만 넣어 주었는데 이제 그 기준이 보급형폰 까지 내려 왔습니다. 그리고 1600만 화소(전/후면) 카메라 까지 탑재 되면서 이제 굳이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폰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제 갤럭시 A5 2017 정도면 고성능 게임을 돌리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면 기능과 성능은 충분히 넘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보급형폰의 반란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은데 이런식으로 보급형폰의 성능이 업그레이드가 된다면 앞으로 나올 갤럭시S8 등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 같네요.

갤럭시A5 2017 모델은 19일 출시가 되었는데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KT 혜택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