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로SS vs 머스탱, 한국서 벌어지는 미국 머슬카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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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인 10월 국산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여러가지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르노삼성 QM6 는 등장과 함께 싼타페를 넘어 중형 SVU 2인자로 뛰어 올랐고 제네시스 G80은 TOP 10 에 진입하는 등 흥미로운 움직임들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관련 포스팅을 통해 자세하게 살펴보았습니다. 



10월 판매량에서 QM6, 제네시스 G80, QM3 등 여러 차종들이 9월과 비교해서 큰 폭으로 판매량이 올랐지만 사실 이 보다 더한 활약을 펼친 차량이 하나 있습니다. 



이 차량의 활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국내에서 소외 받아왔고 또한 인지도가 낮다 보니 판매량은 늘 꼴찌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0월 이 차량은 놀랄 만한 대 반전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동안 한달에 몇대 정도만 팔리던 차량이, 10월 무려 308대가 판매 되며 가장 높은 판매량 상승을 기록한 현대차 아슬란을 제치고 46위에 오른 것 입니다. 


그 반전의 주인공을 소개 합니다. 



아슬란 제쳤다? 돌풍의 주인공 쉐보레 카마로SS 


그 주인공은 '쉐보레 카마로SS' 인데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범블비' 로 등장한 차량으로 알고 계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은 미국 스포츠카로 '포드 머스탱' 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머슬카 중에 하나 입니다. 국내에서 고성능 스포츠카를 생각할때 이탈리아, 독일차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가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이 '아메리칸 머슬카' 는 틈새 시장을 공략 하면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카마로SS' 이름을 처음 들어본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현재 국내에서 미국 머슬카 붐을 일으키고 있는 1등 공신 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이탈리아, 독일차의 고성능 스포츠카에 비해서 소외를 받아온 미국 머슬카가 '카마로SS' 를 통해서 국내에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입니다. 



▲ 카마로SS 실내외 


지금 국내에서 판매되는 카마로SS는 6세대 모델로 국내에서는 지난 부산에서 열린 2016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가 되었고 저도 현장에서 직접 본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사전계약에서 무려 800대에 이르는 놀라운 계약성과를 만들어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철저하게 소외받던 미국 스포츠카가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줄 몰랐기에 카마로SS의 초반 선전은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쉐보레 카마로SS 판매량  

 8월 

 6대

 9월 

 134대 (+2133%)

 10월 

 308대 (+129.9%)


표를 보시면 8월 6대가 판매 되었는데 본격적으로 카마로SS가 판매되기 시작한 9월 무려 2133% 상승 하면서 134대로 수직 상승 했다가 10월에는 308대를 기록 했습니다. 월 한자리수 판매량에서 3자리수로 판매량이 껑충 뛴 것 입니다. 


▲ 240대 팔린 아슬란을 제친 카마로 


이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인 아슬란 보다 더 높은 판매량입니다. 참고로 아슬란은 10월에 240대가 판매 되면서 전달 98대에서 비해서 무려 144.9% 상승을 하며 10월 전체 자동차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간만에 자기의 존재감을 보여 주었지만 카마로SS 보다 못한 판매량이 되면서 빛을 잃고 있습니다. 


아무튼 사전계약에서 800대 이상을 기록 하면서 돌풍을 예상 했는데 역시 기대 했던 것 이상의 높은 판매량으로 국내 스포츠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카마로SS 에 대해서 아셔야 할 부분은 한국GM에서 판매를 해서 국산차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 녀석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델이 아니라 미국에서 직수입되는 차량입니다.  


한국GM은 임팔라를 시작으로 무늬만 국산차 라인업을 확장 시키고 있는데 카마로SS 도 역시 미국에서 수입된 차량입니다. 수입차임에도 한국GM 이름으로 팔리다 보니까 수입차 판매량이 아닌 국산차 판매량에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긴장하는 라이벌, 포드 머스탱 


아메리칸 머슬카의 상징중에 하나인 카마로SS가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와중에 긴장을 하는 수입차가 하나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미국 머슬카를 대표해 왔던 포드 머스탱이 그런데 그동안 카마로와 국내 대전에서 늘 승리는 머스탱이 차지를 했습니다. 


▲ 포드 머스탱 


국내 소비자들에게 머스탱에 대한 로망은 있지만 카마로에 대한 인지도가 약해서 그런지 카마로는 머스탱에게 늘 판매량에서 밀렸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말이죠. 


2015년 미국 머슬카 국내 성적표 


포드 머스탱    539대 

쉐보레 카마로  48대  


보시는 것 처럼 작년 한해 결과를 보면 카마로는 머스탱에게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주었는데 이렇듯 카마로는 국내에서 정말 존재감 없는 차량이었습니다. 


저도 미국 머슬카 하면 머스탱을 먼저 생각했지 카마로는 사실 크게 관심을 두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디자인이나 스타일적인 측면에서 머스탱이 좀 더 아메리칸 머슬카에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디자인에 날렵한 스타일의 옷을 입은 6세대 카마로SS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 디자인이 뭔가 둔하고 애들(?)같은 스타일 이었다면 이번 신형 모델은 상당히 강인해 보이면서 스포츠카에서 꼭 가지고 있어야 할 스피디한 이미지를 가득 담고 있습니다.


이런 달라진 모습에 결국 소비자들은 높은 판매량으로 화답을 해주었습니다. 


카마로 판매량 


2015년 48대

2016년 442대 (9~10월만)


2015년 1년동안 48대가 판매된 카마로가 신형으로 돌아온 올해 판매량에서는 단 두개월만에 442대를 기록했습니다. 11월 기록까지 합한다면 포드 머스탱이 작년에 기록한 판매량을 넘어서게 됩니다. 


그동안 머슬카 대전에서 굴욕을 당했던 카마로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복수를 하고 있습니다. 머스탱도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으로 745대를 기록 하면서 작년 보다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카마로SS가 워낙 잘 나가다 보니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머슬카 국내 판매량 

카마로SS

 머스탱 

 9월 

 134대

 111대

 10월 

 308대 

 64대 


지금의 추세라면 카마로가 올해 머슬카 대전에서는 승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월 판매량으로 비교하면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이미 게임은 끝났다고 할 수 있는데 1년 사이에 완전히 상황이 180도 달라 졌습니다. 



상황이 반전된 포드는 이대로 1위 자리를 카마로SS 에게 넘겨 줄 수 없기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머스탱을 트림별 최고 400만원까지 할인하는 초강수를 둔 것 입니다. 이런 할인 혜택이라면 앞으로 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네요. 


이래서 경쟁은 좋은 것 입니다 :) 


뛰어난 가성비로 국내서 주목받는 미국 머슬카 


이처럼 유럽 스포츠카에 비해서 그 동안 마이너취급을 받던 미국 머슬카들이 갑자기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가성비적인 측면이 상당히 크다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수입 스포츠카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지만 머스탱, 카마로SS는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 스포츠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 포드 머스탱 실내외 


가격 


포드 머스탱 4천535만원~ 6천535만원

쉐보레 카마로SS 5천98만원 


그도 그럴것이 가격만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데 4천5백만원이면 머스탱 2.3리터 모델을 소유할 수 있고 카마로SS 도 5천만원 뿐이 하지 않습니다. 이 정도의 성능을 가진 유럽의 고성능 스포츠카를 구매 하려면 1억이 넘는데 5천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유혹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국내에서 생산된 것이 아닌 100% 미국에서 건너온 수입차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카마로SS (5천98만원)

 

V8 6.2L + 후륜 8단 하이브라매틱 자동변속기

최고 453마력/5700rpm, 최대 62.9kg.m/4600rpm 


머스탱GT (6천535만원)


V8 5.0L Ti-VCT + 6단 셀렉트시프트 자동변속기

최고 422마력/6500rpm, 최대 54.1kg.m/4250rpm 


성능을 보더라도 이 가격에 이런 고성능 수입 스포츠카를 구매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그동안 아메리칸 머슬카 하면 가격만 비싸고 성능은 떨어지고 디자인도 옛날 스타일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지금 판매되는 머스탱, 카마로SS 는 그런 편견을 다 거부하는 차량들입니다. 



이런 가성비 때문에 국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카마로SS는 수입차 이지만 한국GM을 통해 판매 되고 쉐보레 서비스 센터를 통해서 쉽게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수입차를 사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카마로SS는 한국GM에서 판매를 하기 때문에 국산차 이미지가 있기에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표에서 보듯이 가격은 머스탱GT 보다 1천만원 이상 저렴한데 성능은 더 뛰어 납니다. 게다가 최신 모델이라는 것도 한 몫 하면서 돌풍같은 판매량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거기에 가격까지 이렇게 저렴(?)하니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5~6 리터 대배기량이라 세금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그런 분들은 머스탱 2.3리터 에코부스터 모델을 구매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포드 머스탱 혼자서 아메리칸 머슬카의 시장을 넓히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이젠 쉐보레 카마로SS의 등장으로 두 차량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일, 이탈리아차 편향된 국내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이 이젠 다양성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그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 vs 유럽 스포츠카 경쟁 구도를 지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세계 빅3 꿈을 꾸는 현대기아차가 아직도 고성능 자동차 하나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 씁쓸할 뿐입니다. 너무 상업적인 차량들만 만들지 말고 이제는 미국, 유럽, 일본과 경쟁할 수 있는 고성능 스포츠카 하나 정도는 만들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그나마 국산 스포츠카로 불렸던 제네시스 쿠페 마저 단종된 지금 언제쯤 우리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진짜 스포츠카를 만나 볼 수 있을까요.


너무 늦지 않는 시기에 꼭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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