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성공으로 보는 변화, 부활하는 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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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모터쇼 2016' 을 보면 확실히 디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동안 디젤차의 대표적인 텃밭과 같았던 유럽에서는 디젤이 아닌 친환경차, 전기차로 빠르게 트랜드가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모터쇼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디젤차는 몰락 하는 걸까요?


자동차의 미래 트랜드에 대해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모터쇼에서 전기차/친환경차가 주역으로 떠오르며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몰락하는 디젤? 디젤의 부활


미래는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 지금의 디젤의 영향력도 그럴까요? 물론 디젤 게이트 이후에 디젤의 인기는 확실히 떨어진 것이 맞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큰 타격을 받고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디젤 파문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그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을 하고 있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디젤의 몰락을 자주 언급했던 저도 지금 국내 자동차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디젤의 부활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젠 디젤의 몰락 보다는 디젤의 부활을 이야기 하는 것이 좀 더 현실성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QM6 성공에서 감지되는 변화


9월에 출시가 시작된 르노삼성 QM6의 파워트레인은 디젤로만 구성이 되었고 국내에서 가장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서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지금 처럼 디젤차량이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 상황이라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디젤엔진으로만 구성된 QM6는 사전계약 한달만에 무려 1만대가 넘는 계약대수를 기록하면서 태풍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구매자들에게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리는 디젤은 지금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 듯 보입니다.


오히려 QM6가 디젤이 아닌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선보였다면 이런 놀라운 초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요? 소비자들은 여전히 SUV 는 힘 좋고 연비가 좋은 디젤이 최고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벤츠 E클래스


QM6의 성공 뿐만 아니라 디젤의 부활은 자동차 시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서 국산차, 수입차의 월 판매량 변화에 대해서 매달 소개해 드렸는데 제가 느꼈던 것 역시 디젤이 빠른속도로 회복을 하고 있다는 점 이었습니다. 수입차 같은 경우 경유차가 예전과 비교할때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을 했다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하락의 이유는 디젤게이트의 주범인 폭스바겐, 아우디의 판매정지로 인한 점유율 하락의 영향이 크지 디젤차 자체의 판매 감소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8월까지의 디젤차의 판매 비중을 보면 올해는 62.4% 로 작년 같은 기간 69.0% 에 비해서 6.6% 만 낮아 졌을 뿐입니다. 디젤차 판매량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던 폭스바겐, 아우디가 판매 정지로 차를 팔지 못하고, 디젤 인증이 늦어 지면서 벤츠 E220d 가 늦게 판매가 된 것을 보면 하락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수입차 디젤 점유율 (8월 누적, 점유율)


2015년 109,502대 (69%)

2016년   92,626대 (62.4%)


인증지연으로 뒤 늦게 합류한 벤츠 E220d 은 늦은 출시 임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단숨에 2위로 올랐습니다. 탑10에 디젤차는 8월 판매량 기준으로 6대가 들어가 있는데 폭스바겐, 아우디 모델이 빠진 것을 보면 이전과 별 다른 변화가 없는 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수입차 브랜드의 디젤 차량들의 판매량을 보면 이제 디젤게이트의 후폭풍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솔린 역시 이전과 비교해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지만 디젤 역시 하락 보다는 현상 유지를 하면서 조금씩 상승 중에 있습니다.


국산차 역시 QM6의 성공적인 데뷔를 통해서 알 수 있듯히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디젤, 가솔린 점유율


가솔린

2015년 45.6%

2016년 47.3%


디젤

2015년 43.4%

2016년 41.5%


국토교통부의 통계를 보면 6월까지의 점유율을 보면 가솔린은 작년 대비 상승을 했고 디젤은 하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디젤차의 판매량을 보면 32만1172대에서 33만6896대로 오히려 늘어 났습니다.


6월 이후에 SM6, QM6 디젤이 추가 되었기에 나중에는 가솔린과의 점유율 차이를 더 좁힐 수 있으리라 봅니다. SM6 디젤도 우려와 달리 판매량이 잘 나오고 있고 QM6가 기대이상의 판매고를 보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지켜보면 점유율 반전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현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신형 말리부는 디젤차를 선보이지 않고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면 친환경인증을 받지 못한 관계로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저유가 기조로 인해서 친환경차도 국내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예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판매량을 높여가고 있지만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미미 합니다.


석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는다면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량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현재로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디젤 영광의 시대는 다시 찾아올까?


최근 SM6 dCi 디젤을 시승한적이 있는데 계기판에 찍히는 연비 20.0Km/l 를 보면서 디젤의 인기는 쉽게 꺽일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불리며 지탄을 받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볼때 아직 디젤차가 가진 매력은 소비자들이 쉽게 등을 돌릴 수 없는 요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솔린과 친환경차량의 판매량도 계속 늘어 가겠지만 디젤차 역시 큰 변화 없이 꾸준이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젠 '몰락' 이라는 단어 보다는 오히려 '부활'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네요.

여기서 더이상 디젤차에 대한 악재가 더 나오지 않는다면 다시 예전과 같은 큰 인기를 구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에 나오는 신형 그랜저는 내년 상반기에 디젤모델을 출시합니다. 아직은 그랜저에서 가솔린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지만 6세대 에서는 디젤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오르며 그 격차를 상당히 좁힐 것으로 예상 됩니다.


디젤파문으로 큰 위기를 겪을 것으로 생각했던 폭스바겐은 오히려 1위 일본차 토요타를 제치고 다시 글로벌 판매량 1위 브랜드로 올라섰습니다. 국내에서도 다시 디젤차의 판매가 재개 된다면 이전에 먹었던 욕들은 아련한 추억이 되면서 다시금 큰 인기를 얻지 않을까요?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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