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Q900 질주에 맞서는 미국차 2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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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 해도 국내 고급차 시장은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가 장악을 하고 있었습니다. 월 900대가 넘는 판매량을 보일때가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는데 올해는 작년보다는 약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는 제네시스 EQ900의 존재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S클래스에게 무참히 참패를 당했던 에쿠스는,  2016년 제네시스 EQ900 으로 이름을 바꿔달고 다시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며 고급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일단 판매량으로 볼 때 벤츠 S클래스에게 당했던 굴욕을 어느정도 설욕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클래스가 작년 보다는 부진하다고 말은 했지만 작년과 비교했을 경우지 판매량만 보면 그 저력은 여전히 강합니다.


7월에는 629대가 판매되면서 수입차 탑5에 랭크 되었고 7월까지 누적판매량은 4649대입니다. 누적 판매량으로 했을때 전체 순위 7위에 올라 있는데 기본 1억 초반 2억 후반대 가격의 차량이 이 정도의 판매량을 보인다는 것은 정말 엄청나다 할 수 있습니다.


▲ 벤츠S클래스 마이바흐


올해 판매량이 작년보다 약간 부진했던 이유중에 하나는, 가장 인기있는 모델이었던 'S350d' 가 9단 변속기 업그레이드를 정부에 미신고해서 몇달간 판매가 중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판매가 재개된 6월 1332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이는 2015년 5월 1242대를 뛰어 넘는 역대 최고 월 판매량을 기록이었습니다.


제네시스 EQ900의 등장으로 고급차 시장이 재편된 것은 맞지만, S클래스는 EQ900 돌풍의 영향권에 들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두 차량은 최고급차를 지향 하지만 등급 차이에서 아직은 간격이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에쿠스에서 이름을 바꿔달기는 했지만 아직은 S클래스에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되기에는 부족하다 할 수 있습니다.


▲ EQ900


그렇기 때문에 제네시스 EQ900의 직접적인 경쟁상대는 벤츠 S클래스 보다는 그 보다는 한단계 낮은(?) 차량들이라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올해 고급 수입차 시장은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데 상당히 매력적인 차량들이 대거 등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관용차, 법인차 판매량이 큰 부분을 차지하며 시장을 질주하는 EQ900을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오늘 소개하는 미국차 2인방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 합니다. 국내에서 미국차는 한때 기름만 많이 먹고 진부한 차량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 그런 이미지들을 빠르게 벗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점유율도 조금씩 높여가고 있는데, 최근 터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독일차 쏠림 현상이 심했던 고급차 시장에 틈이 생기면서 그 자리에 미국차들이 비집고 들여오려 하고 있습니다.


링컨 컨티넨탈, 13년만의 기함의 부활


캐딜락과 함께 미국 럭셔리카를 대표하는 링컨에서 올 가을 프리미엄 럭셔리 신차를 국내에 선보입니다. '링컨을 타는 변호사' 란 영화가 있을 정도로 80년 넘는 전통이 있는 링컨은 미국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이 타는 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독일3사에 밀려서 인지도면에서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어르신 세대에는 링컨에 대한 로망이 여전히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플래그십 세단의 부재로 고급차 시장에서 제대로 된 경쟁을 펼치지 못했는데 이번에 링컨 컨티넨탈이 추가 되면서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링컨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럭셔리카 시장을 잡기 위해서 무려 13년만에 플래그십 모델인 컨티넨탈을 부활 시켰습니다. 이제서야 링컨 다운 차량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한때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오른 적도 있는 모델인데 다시 그 영광을 재현할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그동안 링컨은 젊은층을 위한 MK 시리즈로만 집중해 왔는데 역시 플래그십이 위에서 든든하게 받져주지 않으면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실내 모습


이제 컨티넨탈을 부활시켜서 밸런스를 맞췄으니 본격적인 대형 럭셔리카 대결에서 선전을 기대해야 겠습니다.


S클래스 전세계 판매량 3위를 기록하는 등 럭셔리카 사랑이 가득한 한국시장을 잡기 위해서 링컨은 컨티넨탈을 올 가을에 선보입니다. 국내 판매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아직 자세하게 알려지 있지 않았는데 최고급형 3.0L V6 트윈 터보차저(400마력), 기본형 3.7L V6(300마력) 가솔린 엔진으로 구성되었고 최고급형에는 4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됩니다.


링컨 컨티넨탈


기본형

3.7L V6(300마력) 가솔린 엔진

상시 4륜구동 시스템


최고급형

3.0L V6 직분사 트윈 터보 에코부스터(400마력)

상시 4륜구동 시스템


(국내에는 기본형 모델만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외 기능을 보면, 퍼펙트 포지션 시트 적용으로 30가지 방향으로 시트의 세부조절이 가능하고 마사지 기능, 통풍 및 열선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차세대 연속 댐핑 조절(CCD), 2세대 360도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추가 됩니다.



링컨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이니 최첨단 사양은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는 가격을 보면 캐딜락 CT6와 비슷하게 높은 가성비가 강점입니다. 현재 국내 가격으로 8천~9천만원대로 측정한다고 하는데 미국보다는 다소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래도 경쟁력은 있어 보입니다.



제네시스 EQ900이 7100만원~1억1500만원의 가격대가 형성 되어 있는데, EQ900의 가격에 링컨의 플래그십 모델을 소유가 가능해졌습니다. 아직 국내에서 캐딜락 보다도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아메리칸 정통 럭셔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딱 맞는 차량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캐딜락 CT6


그동안 블로그에 여러차례 소개를 하기도 했지만 캐딜락의 CT6는 가성비적인 측면에서 링컨 컨티넨탈 처럼 상당히 매력적인 차량입니다. S클래스의 가치를 두고 있지만 가격만 보면 E클래스 수준으로 나왔기에 소비자들의 반응도 상당히 뜨겁습니다.




요즘 미국차들이 가격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와서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높아진 국산차의 가격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캐딜락의 아재스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련됨과 강인한 모습으로 돌아온 CT6는 현재 국내에서 사전계약 300대를 돌파하며 1차 및 2차 선적 물량이 완판되었습니다. 뜨거운 반응에 걸 맞는 사전계약 판매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CT6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7880만원인데 제네시스 EQ900 뿐만 아니라 G80(풀옵션)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습니다. 상당히 강인하고 젠틀한 디자인이 특징인데, EQ900과 비교해서 선택하라고 한다면 전 CT6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사실 고급차는 너무나 흔한 것 보다는 희소성이 높은 것이 좋은데 CT6는 그런면에서 딱 제격인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캐딜락 CT6 파워트레인

엔진: 3.6L V6 직분사 엔진
최대마력(ps/rpm) 340 / 6,800
최대토크(kg.m/rpm) 39.4 / 5,300
구동방식: 상시 4륜 구동 (AWD)
변속기: 8단 자동 변속기
공인연비(km/l): 복합 8.2 (5등급)
도심 : 7.2, 고속도로 : 9.9


파워트레인을 보면, 워즈오토가 ‘2016년 10대 베스트 엔진(10 Best Engines)’ 으로 선정한 신형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상시 4륜 구동(AWD) 이 탑재 되었습니다.



CT6는 캐딜락의 새로운 '오메가 아키텍처' 의 적용으로 뼈대의 64% 가 알루미늄으로 제작이 되어서, 벤츠 S클래스 보다 차체는 더 크지만 무게는 100kg 더 가볍습니다.


이외에도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 쿼드존 독립제어가 가능한 에어컨디셔닝 시스템, 휴대폰 무선 충전, 애플 카플레이, 나이트 비전 시스템, 서라운드 비전 시스템, 전/후방 자동 제동 시스템,  34스피커 보스 파나레이 오디오 시스템, 풀스피드 ACC와 풀컬러 HUD, 마사지 시트 등 다양한 기술이 탑재가 되었습니다.


아메리칸 럭셔리카 2인방, EQ900 질주를 막을 수 있을까?


한동안 독일차 3총사에 밀려서 국내 플래그십 럭셔리카 시장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던 미국차들이 CT6, 컨티넨탈을 들고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모두 벤츠 S클래스의 가치를 가졌다고 말하지만 아직은 S클래스의 상대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하지만 제네시스 EQ900의 상대로는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비록 EQ900이 관용차, 법인차로 많이 팔리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틈새 시장을 공략하면서 각 차량의 장점을 잘 마케팅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동안 벤츠S클래스, BMW 7시리즈, 제네시스 EQ900으로 움직이던 대형고급차 시장이 미국차인 캐딜락 CT6, 링컨 컨티넨탈이 진입하면서 선택지도 늘어났고 확실히 흥미로운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미국차 2인방이 과연 EQ900의 질주에 어느정도 제동을 걸어줄지 궁금해지네요.


아메리칸 럭셔리의 부활을 국내에 제대로 보여줄지 아니면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지는 컨티넨탈이 국내에 출시 되는 가을까지 기다려봐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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