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럭셔리의 부활? 캐딜락 CT6 인기요인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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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고급차 시장은 그동안 독일차 vs 현대차 구도로 이어져 왔습니다. 벤츠S클래스, BMW 7시리즈의 공격에 현대차는 에쿠스로 맞서왔고, 서브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만들면서 이젠 EQ900이 에쿠스의 자리를 이어 받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차는 이 시장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캐딜락으로 대표되는 아메리칸 럭셔리는 제 어린 시절에는 벤츠 보다 럭셔리카의 기준이 될 정도 였는데 지금의 위치를 볼 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사전계약 완판, 아메리칸 럭셔리의 부활?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대형 럭셔리 세단을 말할때 캐딜락을 언급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제 어린 시절에는 럭셔리카의 상징과도 같았지만 이젠 진부하고 느낌없는 올드(OLD)한 차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 출시된 캐딜락 CT6이 캐딜락의 잃어버린 영광을 되찾기 위한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캐딜락과 비교할 수 없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CT6는 국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캐딜락CT6


7월 16일 국내 출시한 CT6는 사전계약 기간동안만 300대를 돌파했습니다. 8월 중 본격 출시전에 이미 1차 2차 선적물량이 모두 팔린 것 입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초반 분위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국내에서 CT6 가 인기를 끄는 요인은 과연 뭘까요?


1. 가성비


현재 CT6의 경쟁상대는 벤츠S클래스, BMW 7시리즈 그리고 제네시스 EQ900 이 있습니다. 대형 럭셔리세단의 강자들로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그곳에서 후발주자인 CT6가 주목을 받는 이유중에 하나는 가성비 입니다. 상품성에 비해서 낮은(?) 가격인데 독일차에 비해서 인지도가 약한 캐딜락으로서는 일단 가격으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가격의 거품을 뺀 진검승부를 선택했다고 할까요?


현재 CT6의 트림은 '프리미엄' 과 '플래티넘' 2가지 입니다.



CT6 국내 가격 (부가세 포함)

프리미엄 7,880만원
플래티넘 9,580만원

경쟁차량 가격


EQ900 7,300만원~
S클래스 1억3천만원~

7시리즈 1억2,980만원~
E클래스 7,350만원~ (E300)


'S클래스의 가치에 가격은 E클래스' 한국GM이 CT6를 국내에 소개하면서 말한 부분입니다. 이 말에서 CT6의 가성비에 대한 자신감이 물씬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벤츠 S클래스


정말 덩치는 5미터가 넘는 S클래스급이지만 가격만 보면 벤츠의 중형 럭셔리세단인 신형 E클래스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에 나왔다 할 수 있습니다.


E클래스를 구입할 여유가 있다면 충분히 CT6를 가질 수 있습니다. 독일차와 미국차라는 차이가 있지만 저라면 더 넓고 카리스마 넘치는 CT6를 생각할 것 같습니다. E클래스가 가지는 명성은 강하지만 중형 럭셔리 세단의 가격으로 수입 대형 럭셔리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벤츠 E클래스


▲ 제네시스 G80


그리고 제네시스 G80 3.8 가격 역시 6170만~ 7420만원으로 CT6의 가격 영역안에 있는 차량입니다. G80 3.8 풀옵션 구매를 고려한다면 CT6는 충분히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독일차나 현대차의 럭셔리 차량에 지쳤다면 아메리칸 럭셔리의 부활을 알리는 CT6 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아 가고 싶다면, 제가 보기엔 E클래스, G80 보다는 CT6 가 더 맞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이젠 너무 흔해진 두차량에 비해서는 희소성 측면에서 CT6는 주목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CT6의 국내 가격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경쟁력이 있는데, 프리미엄은 약간 비싸고 플래티넘 모델 같은 경우는 미국보다 8백만원 정도 더 저렴하게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가 격 경쟁력이 없이는 캐딜락이 국내 시장에 안착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미국 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에 들여온것입니다. 한국GM의 임팔라도 국내에 수입하면서 미국보다 저렴한 가격이 어필이 되면서 초반에 큰 인기를 끌었는데 그런 전략을 CT6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독일차는 아직도 가격적인 거품이 많아서 꺼리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면에서 캐딜락은 착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진실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2. 디자인, 성능


아무리 가격이 착하고 좋아도 디자인이나 성능이 딸리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없습니다. 사실 CT6가 국내에서 주목을 받았던 부분은 가격적인 것 보다는 세련되고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 때문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진부되고 올드한 느낌의 아재 감성의 캐딜락과는 다른 세련된 외형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동안 캐딜락에 대해서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저도 CT6에 갑자기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도 사실은 디자인의 영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미국스러운 남성미 느껴지는 모습에 눈물을 흘리는 듯한 DRL(주간주행등) 과 전면의 방패모양의 그릴은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입니다. 뭔가 뉴욕이나 서울 같은 대도시에 어울리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역시 매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5.2미터에 육박하는 크기에 넉넉한 실내공간은 대형 차량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캐딜락 CT6 파워트레인

엔진: 3.6L V6 직분사 엔진
최대마력(ps/rpm) 340 / 6,800
최대토크(kg.m/rpm) 39.4 / 5,300
구동방식: 상시 4륜 구동 (AWD)
변속기: 8단 자동 변속기
공인연비(km/l): 복합 8.2 (5등급)
도심 : 7.2, 고속도로 : 9.9


차량의 성능을 보더라도 워즈오토가 ‘2016년 10대 베스트 엔진(10 Best Engines)’ 으로 선정한 신형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상시 4륜 구동(AWD) 이 탑재 되었습니다.



▲ 캐딜락 CT6 실내


벤츠S클래스 보다 큰 차체지만 무게는 오히려 100kg 이상 가벼운데 이는 고장력 강판과 알루미늄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CT6는 캐딜락의 새로운 '오메가 아키텍처' 의 적용으로 뼈대의 64% 가 알루미늄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네 바퀴의 충격 흡수량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 쿼드존 독립제어가 가능한 에어컨디셔닝 시스템, 휴대폰 무선 충전, 애플 카플레이, 나이트 비전 시스템, 서라운드 비전 시스템, 전/후방 자동 제동 시스템,  34-스피커 보스 파나레이 오디오 시스템, 풀스피드 ACC와 풀컬러 HUD, 마사지 시트 등 다양한 기술이 탑재가 되었습니다.



CT6 아메리칸 럭셔리카 부활의 신호탄이 될까?


지난해 캐딜락은 국내에서 총 886대를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CT6는 사전계약에서 이미 300대를 돌파 하면서 올해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S클래스, EQ900과 비교해 보면 높은 수치라 할 수 없지만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캐딜락이 이 정도의 성과를 초기에 기록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부분입니다.


독일차나 국내 대형 력셔리카에 지친 국내 시장에서 아메리칸 럭셔리의 부활을 알리는 CT6는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캐딜락의 명성을 기억하고 있는 중장년층에도 어필이 되고 있지만 30~40대 에게도 매력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늘 특별한 것을 원하는 그들에게, 희소성에 있어서 약점이 있는 독일차 보다는 CT6 에게는 '특별함' 이란 것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차량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점 역시 존재하는데 그것 역시 '희소성' 입니다. 특별해서 좋긴 하지만 '회소성' 이라는 것은 차량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좋은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측면에서 돈이 더 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인데 이런 점이 CT6를 구매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차량의 가격만 내릴 것이 아니라 서비스 부분만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지금보더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3.6 모델 하나만 나와 있는데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국내에 출시하지 않은 2.0L 터보, 3.0L 터보 모델 투입도 필요해 보입니다.


독일차 vs 한국차의 대형 럭셔리카 시장에서 캐딜락 CT6가 앞으로 어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상당히 큽니다. 미국 럭셔리카 부활의 최선봉에 선 CT6의 선전으로 국내 대형 럭셔리카 시장이 다양성 측면에서 좀 더 활성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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