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니로 저격수 될까? 혼다 HR-V 국내상륙
- 자동차/이야기
- 2016. 6. 20. 13:13
SUV 중에 가장 작은 크기를 자랑하는 컴팩트 SUV 시장은 국내에서 그 인기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랙스, QM3, 티볼리 그리고 니로등 다양한 신차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선택도 높아진 상황인데 수입차 브랜드 역시 이 시장을 노리고 신차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잘 나가는 시장을 방관 할 수 없겠죠?
소형 SUV 모델인 CR-V 로 한때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던 혼다 코리아는 CR-V의 동생인 HR-V를 국내에 전격 출시합니다. 뜨거운 인기를 구사하는 컴팩트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티볼리, 니로에 도전장 던진 혼다
혼다 코리아는 HR-V 를 7월경에 국내에 출시 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소형급인 CR-V만 판매를 했는데 날로 인기가 높아지는 국내 컴팩트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 국내 1위 쌍용 티볼리
이 시장은 이미 다양한 국산차들이 혈전을 벌리고 있는 시장인데 수입차인 혼다까지 뛰어 들어서 더욱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국내 컴팩트SUV 시장은 현재 쌍용차 티볼리가 시장의 1인자로 자리를 잡은 상태입니다. 그 뒤를 이어서 하이브리드 SUV 인 기아 니로가 빠르게 추격을 하고 있고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가 그 뒤를 쫒고 있는 형국입니다.
▲ 혼다 HR-V
7월에 출시되는 HR-V는 2014년 LA 모터쇼에서 첫 데뷔를 했습니다. 한번 크기를 살펴보면,
혼다 HR-V
길이 4,295mm 너비 1,770mm
높이 1,605mm 휠베이스 2,610mm
기아 니로
길이 4,355mm 너비 1,805mm
전고 1,545mm 휠베이스 2,700mm
기아 니로와 비교해 보았을때 길이, 너비는 작고 전고는 높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 역시 니로 보다 짧습니다. 니로에 비해서 더 컴팩한 크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형, 혼다 CR-V
CR-V의 동생으로서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북미 시장을 보면 컴팩트 SUV 시장에서 3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미국 판매량을 보면,
미국 5월 판매량 순위
1. Jeep Renegade(레니게이드) 10,868
2. Subaru XV Crosstrek(크로스트랙) 8467
3. Honda HR-V(HR-V) 7392
4. Buick Encore(Encore) 6522
5. Chevrolet Trax(트랙스) 5102
표에서 보듯이 3위에 올라 있는 상태인데 2016년 누적으로 보면 4위에 올라있습니다. 5위를 보면 재밌게도 쉐보레 트랙스가 올라있네요. 국내에서는 인기가 없는 편이지만 미국에서는 HR-V와 사이좋은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 미국에서 경쟁중인 쉐보레 트랙스
아쉽게도 현대기아차는 니로 외에는 컴팩드 SUV 모델이 없기에 현재 북미시장에서 판매 되는 모델이 없습니다. 니로가 출시되면 한번 기대를 해봐야겠습니다.
안전성면을 살펴보면 미국 IIHS(고속도로 보험 안전 협회)에서 실시한 평가에서 최고 동급인 TSP+ 를 휙득 하지는 못했습니다. 워낙 많은 차량들이 TSP+ 를 받고 있기에 기대하고 살펴 보았는데 그 정도의 높은 등급까지는 받지를 못했네요.
▲ IIHS 안전평가 등급 HR-V
스몰오버랩,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G 등급을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다고는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차체 27%를 고성능 강판으로 구성했다고 하니 믿어봐야 겠네요. 또한 SUV 차량답계 공간의 효율성에 있어서도 매력적인데 연료탱크를 중앙에 위치시키고 매직시트 시스템으로 공간활용도를 높였습니다. 트렁크는 기본 453리터에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026리터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매력적인 부분은 연비라 할 수 있는데 디젤이 아닌 가솔린 모델임에도 복합연비가 13.1km 로 상당히 높습니다.
파워트레인은 최대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17.5kg.m, 1.8리터 I-VTEC 가솔린 엔진에 CVT 자동변속기 조합입니다. 전륜구동 모델인데 4륜구동 모델 투입 여부는 추후 논의 한다고 합니다.
디젤 모델도 있지만 지금 국내 분위기가 티젤에 상당히 부정적이기에 가솔린 모델만 출시한다고 합니다. 디젤차 인기중에 가장 큰 요인은 연비라 할 수 있는데 가솔린으로 복합연비 13km 정도면 상당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기아 니로
티볼리, 니로의 저격수가 될 수 있을까?
디자인이나 해외에서의 명성 그리고 성능으로 볼 때 HR-V는 충분히 매력적인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 독일차 브랜드가 국내에서 신뢰를 잃거나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일본차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분야에 있어서 좀 더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HR-V가 가지는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하면 역시 가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뉴스를 보면 3000만원 초반대에 가격에 형성될 거라고 하는데 이런 가격이라면 국내에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차가 독일차 처럼 럭셔리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경쟁력이 없다면 큰 인기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3천만원 초반대의 가격이라면 소형 SUV인 투싼, 스포티지 또는 더 나아가서 싼타페, 쏘렌토까지 생각할 수 있는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니로나 티볼리와 경쟁을 생각한다면 조금 더 가격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가격은 나오지 않았지만 풀옵션으로 2천만원 후반대 정도로 나와준다면 한번 돌풍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혼다 HR-V 투입으로 국내 컴팩트 SUV시장은 한층 더 뜨거워졌습니다. 인기가 높을지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CR-V가 큰 사랑을 받았던 한국 시장이라 그 동생인 HR-V도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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