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처럼 기기변경 가능해? 그랜저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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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 1위 자리를 늘 놓치지 않았던 쏘나타는 3월 판매량에서 SM6에 허를 찔리고 2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하지만 와신상담하며 4월에는 다시 1위 탈환으로 명예회복에 어느정도 성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형님인 준대형 그랜저는 지난달에 이어서 4월달에도 기아 K7을 이기지 못하고 2위에 머무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동생은 1위 탈환에 성공했지만 형은 1위 도전에 실패하면서 형의 체면이 말이 아닌 상황이 되었습니다. 오랜시간 이어져 왔던 준대형 = 그랜저 공식은 이렇게 점점 깨지고 있습니다.



현재 그랜저는 K7의 위협 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위협인 SM6, 신형 올뉴 말리부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태입니다. K7은 준대형이기에 직접적으로 판매량에 영향을 줬지만 SM6, 말리부 같은 경우 중형차임에도 준대형인 그랜저까지 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4월 준대형 판매량


K7 5504대

그랜저 5165대


준대형의 럭셔리한 이미지를 담고 있는 SM6의 돌풍도 문제지만 현재 태풍급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말리부의 인기는 그랜저에게 상당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형 말리부)



(SM6)



(K7)


특히나 말리부 같은 경우는 크기면에서 일단 준대형 크기라 그랜저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고려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풀체인지를 앞둔 그랜저는 현재 상당히 노호화가 진행된 상태라 소비자들이 선택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위협에 직면한 그랜저, 탈출구는?


선택지가 없다면 울며 겨자 먹기로 그랜저를 선택하겠지만, 이젠 신형 K7, SM6, 신형 말리부 그리고 임팔라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여기서 임팔라 같은 경우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거라 생각했지만 미국에서 수입해 오면서 물량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에 큰 위협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랜저는 현재 강력한 경쟁자들의 역습에 마땅하게 꺼내들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가장 최고의 카드는 하반기에 나올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IG를 앞당겨서 선보이면 되지만 그럴 수 없기에 고민은 더 깊어집니다.


일단 하반기 신형 그랜저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상황인데,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현대차가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현대차는 안팔리는 아슬란을 위해서 특단의 조치로 그랜저와 제네시스 차량교환 프로그램을 선보인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2탄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클럽의 자동차 버전?)


스마트폰 기기변경과 유사한 스마트 익스체인지


스마트폰의 기기변경이 생각나는데 현대차는 '스마트 익스체인지(Smart Exchange)' 프로그램을 5월 한달간 시행한다고 합니다. 대상 차종은 그랜저HG 모델에 한정합니다.  


프로그램을 자세히 살펴보면,


1. 무이자 할부로 구입한 후 1년 뒤 동급 신차도 무이자 할부로 구입할 수 있는 '무이자 프로그램'


2. 1년간 선수금만 내고 그랜저를 타다가 동급 신차로 갈아타는 '무이자 거치 프로그램'


이렇게 두가지 상품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무이자 프로그램'




예를 들면 2933만원의 그랜저 2.4모던을 무이자로 구매한 고객은 처음에 선수금 20% 인 586만원 6천원을 지불합니다. 그리고 1년동안 무이자로 매월 할부금 65만 2천원을 내면 됩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서 그랜저IG를 구입하고 계속해서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으시면 됩니다.



(그랜저 모던 가격표)


갤럭시S7이 나온 후에 삼성전자에서 갤럭시클럽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달 돈을 내다 1년후에 휴대폰을 반납하면 신형 갤럭시S8을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상품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5월에 그랜저HG를 구매해서 타고 다니다가 내년에 나올 IG를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1년동안 탄 그랜저는 현대차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를 통해서 매각하면 차량 가격의 최대 75% 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판매하고 얻는 금액으로 신차 구매를 하게 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부담은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신형 IG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그래도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무이자 거치 프로그램




그랜저 모던을 선수금 25% 인 733만 3천원만 내면 할부금과 이자 없이 1년간 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잔금은 무이자로 지급이 유예 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1년후에 차량을 중고차로 판매한 금액으로 무이자로 거치된 잔금을 내고 신형 그랜저IG를 구매하면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무이자 프로그램과 달리 무이자 할부 혜택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두가지 프로그램을 자세히 보시면서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저도 이렇게 작성하긴 했지만 뭔가 복잡하기에 '스마트 익스체인지'를 통해서 구매를 생각하신다면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상품일까?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1년동안 구형차를 타다가 1년후에 새로운 기기가 아닌 신형 차량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지금 그랜저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라면 역시 구매하고 올 하반기에 신차가 나오면 바로 구형이 된다는 걱정 때문일 겁니다. 그런 부분을 노리고 현대차에서 만든 상품인데 소비자들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랜저 같은 인기 차량의 신형을 36개월 무이자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하지만 단점도 존재하는 것이 두번 차를 구매하기 때문에 등록비와 세금을 두번씩 내야 한다는 점 입니다. 현대차는 이런 점을 생각해서 등록비 50만원을 지원해 준다고 합니다만 지원 금액이 약해 보이네요. 만약 전체 세금의 70% 정도만 지원을 해줘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을 것 같은데 말이죠.



구형과 신형 그랜저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인데 어느정도 금액적으로 희생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잘 생각하시고 결정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뭔가 복잡할 것 같은데 이런 번거로움을 감수할 수 있다면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지금 경쟁 차량의 전방위 역습 때문에 코너에 몰린 그랜저는 스마트폰 기기 변경과 같은 특이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더 이상 K7, SM6, 말리부, 임팔라로 넘어가는 소비자들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는데 얼마나 임펙트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금의 HG의 상품성으로 승부를 보는 것은 어렵기에 앞으로 나올 그랜저IG를 담보 삼아서 내민 카드입니다. 스마트폰의 기기변경 같이 새로운 자동차를 계속해서 탈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긴 한데 '스마트 익스체인지' 카드로 5월에 얼마나 큰 호응을 얻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5월에는 신형 말리부가 등장을 하는데 그 이후에는 또 어떤 카드로 준대형 시장을 탈환할 수 있을까요?


지금의 굴욕을 만회 하려면 역시 신형 그랜저IG 투입 카드 뿐인데, 현대차에서 과연 얼마큰 빨리 시장에 투입을 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갑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특별한 필승 카드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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