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형제 신형 K7, K5, 다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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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늘 다양한 순위변화가 있기에 조명을 받는 차량들이 하나씩 나오는데 2월의 주인공은 기아 신형 K7 이었습니다. 그동안 시장의 주목을 받지도, 상위권 구경도 못했는데 놀랍게도 3위로 급상승을 했습니다. 만년 2위 준대형차 타이틀을 가졌던 K7에 놀라온 변화가 찾아 온 것 입니다.




게다가 더 놀라왔던 것은 시장의 절대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철옹성 그랜저를 눌렀다는 사실입니다.



기아차에서 선보인 신형 K7은 출시후 첫 판매에서 6046대의 판매량으로 단숨에 3위에 진입을 했습니다. 사전계약에서 어느정도 높은 계약을 만들어냈기에 기대하는 부분은 있었지만 이 정도로 큰 판매량을 만들 줄은 몰랐습니다.


한 지붕 두 형제 다른 이야기


게다가 준중형도 중형도 아닌 준대형차가 3위권 진입이라는 것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2세대 K7의 초반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데 큰 관심을 받으며 등장했던 1세대 K7의 첫달 판매량 5640대도 이미 넘어섰습니다.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른데 지금은 준대형차 시장에 임팔라가 새롭게 등장을 했고 SM6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이룬 성적이기에 상당히 놀랍다고 할 수 있습니다. 1세대는 그랜저만 상대를 하면 되었지만 지금은 더욱 더 막강한 경쟁자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세대 K7이 2009년 12월 첫 판매가 되고나서 2016년 2월의 판매량은 그 이후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것이 바뀐 K7, 그랜저를 넘다


K7은 풀체인지 신형으로 디자인부터 실내까지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소프트 카리스마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했는데 확실히 바뀐 공격적이고 젠틀한 모습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았다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준대형 시장의 선택지를 보면 그랜저 그리고 임팔라가 있습니다. 그랜저는 1등의 자리에 있지만 노후화된 모습에 새로움을 찾을 수 없고, 임팔라는 인기가 높지만 미국에서 수입을 하는 차량이라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세대 K7)


(1세대 부분변경 K7)


K7은 그런 가운데 새로운 디자인과 최첨단 기능을 탑재한 모습으로 시장에 데뷔를 했습니다. 구형 K7이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그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확연하게 달라진 신형 디자인에 사람들은 매료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존 K7은 한번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K9과 비슷한 모습으로 바뀌었는데 처음의 개성있는 디자인을 버렸기에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신형은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기존에 없던 움푹 들어간 모습에 헤드라이트에 있는 Z  포인트가 그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켜주고 있습니다.


변화 보다 안정을 택한 K5, 부진한 행보


이렇게 초반부터 잘 나가는 형 K7이 있다면 같은 지붕에 살고 있는 동생 K5의 이야기는 좀 다릅니다.


기아에서 영입한 세계적인 자동차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의 손끝에서 탄생한 1세대 K5는 처음 데뷔 때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금 봐도 앞서가는 디자인으로 시장의 파란을 일으키면서 쏘나타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이런 인기 차량이라 작년에 완전변경 K5를 선보인다고 했을때 상당히 기대가 컸습니다.



(1세대 K5)



(2세대 K5)


하지만 공개된 신형 K5의 모습은 놀라움 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는데 디자인의 변화가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를 선택함에 있어서 디자인적인 요소는 점점 커지는데 신형 K5는 K7과 같은 큰 변화가 아닌 소소한 변화를 통해서 안정을 택했습니다.


이미 멋진 디자인이기에 굳이 손을 대지 않고 좀 더 다듬어서 데뷔를 시킨 겁니다. 이러다 보니 완전변경이 아닌 부분변경의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기아차는 혁신적인 디자인이라고 말을 했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뭐가 달라진거야?' 이런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차분한 반응은 곧 판매와도 연결이 되었는데 1세대가 초반에 월 1만대 가량 팔린 것과 달리 2세대는 5000~6000대 가량의 판매되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신차임에도 2월 성적은 3615대가 판매되었을 뿐입니다. 초반에 반짝 높은 판매를 기록하다가 벌써 3천여대 판매량에 접어들었습니다. 



K7이 시장의 지배자인 그랜저를 뛰어넘는 파란을 일으켰다면 K5는 그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출시된지 시간이 지난 쏘나타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판매량도 3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SM6의 영향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1세대와 다른 2세대 행보


두 차량 모두 1세대 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차량이고 인기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2세대로 돌아온 지금은 행보가 조금씩 엇갈리고 있습니다. 형은 순풍을 만나서 빠르게 질주를 하는데 동생은 계속해서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파격적이고 확실히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돌아온 K7, 기존의 디자인에 약간의 손만 보고 돌아온 K5 를 보면 확실히 디자인의 변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국내에 공식행사를 진행하는 갤럭시S7도 기존 S6 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예약판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는 기아차에서도 이런 부분을 인식하고 좀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형 K7은 그랜저의 노후화로 앞으로도 당분간 승승장구 할 것 같은데 K5는 SM6, 말리부의 추격으로 더 힘든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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