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보는 2015년, 무늬만 국산차 QM3, 임팔라의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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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있으면 성탄절이 돌아오는데 2015년도 벌써 이렇게 끝나가네요. 올 한 해 동안 작성한 블로그 포스팅을 보니 국내 자동차 시장은 참 다양한 이야기들로 채워졌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흥미로왔던 부분은 국산차로 알고 있지만 알고 보면 수입차 였던 무늬만 국산차의 돌풍이었습니다. 




아마 아직도 국내 도로를 달리는 르노삼성 Qm3, 쉐보레 임팔라를 보면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국산차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평소에 자동차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을 하실 겁니다.



르노삼성 소형SUV Qm3 그리고 쉐보레 임팔라는 모두 국내 생산이 아닌 해외에서 완제품으로 수입되어 팔리는 수입차입니다. 한마디로 국산차의 탈을 쓴 수입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페인에서 건너온 수입차 QM3


2015년 국내시장에서 고진감래의 시간을 보냈던 르노삼성에게 Qm3는 효자같은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소형 컴팩트 SUV 시장을 이끌었던 Qm3는 2013년 12월 첫 출시후 지난 15일까지 누적 판매량 4만대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로 볼 때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르노 캡쳐)


QM3는 한국시장에서, 해외에서 수입되는 무늬만 국산차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한 차량입니다. QM3는 프랑스 르노에서 개발하고 스페인 공장에서 수입되어 국내로 들어오는 100% 수입차입니다. 유럽에서는 르노 캡쳐(Capture) 로 팔리는 차량인데 국내에서는 이름하고 르노삼성 로고로 바꿔서 Qm3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에서도 Qm3가 이렇게 많이 팔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만약 처음부터 한국 시장에서 통할 거라고 생각하고 더 착실하게 준비하고 충분한 물량을 준비했다면 4만대가 아니라 5만대 이상도 충분히 판매가 가능 했을 겁니다.


QM3의 성공 이유를 살펴보면 역시 유러피안 스타일의 뛰어난 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르노삼성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젊은 감각과 산뜻한 디자인은 젊은층에서 통했고 결국 판매량이 증명을 했습니다.



(르노삼성 Qm3)


또한 수입차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수입차가 아닌 국산차에 맞춘것도 판매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국산차와 동일한 A/S를 받을 수 있었던 점 역시 매력이었습니다.


뛰어난 디젤 연비


그리고 QM3의 가장 큰 매력은 뛰어난 연비 였습니다. 유럽은 디젤엔진 기술이 뛰어난데 프랑스 르노의 기술로 태어난 QM3의 연비는 17.7km/l 로 국내 동급 차량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런 뛰어난 연비는 지갑이 얇은 젊은층에게 크게 어필을 했고 살펴보니 유럽에서 만든 수입차에 국산차의 가격으로 구매를 할 수 있는 점이 부각되면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유럽에서 팔리는 차량답계 디자인과 컬러가 산뜻해서 다소 칙칙한 국내 도로 분위기를 좀 화사하게 바꾸는데도 크게 일조를 한 차량이 QM3입니다.




(르노삼성의 모기업 프랑스 르노)


QM3의 성공으로 앞으로 르노삼성의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의 라인업을 국내에서 볼 기회가 높아졌습니다. 내년 3월에 출시 되는 탈리스만 역시 르노에서 최근 선보인 럭셔리 중형세단으로, QM3 처럼 수입하는 방식이 아닌 국내에서 생산되어 판매가 됩니다. 그리고 소형 해치백 차량인 '클리오', RV 차량인 '에스파스' 역시 국내 출시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2015년의 르노삼성은 국산차 같은 수입차 QM3가 이끌었다면, 2016년에는 수입차 같은 국산차인 탈리스만이 이끌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대형차 판매 1위, 쉐보레 임팔라


한국GM은 국내 준대형 시장에서 알페온을 앞세워 그랜저, K7등과 경쟁을 펼쳤는데 늘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알페온은 뷰익 라크로스를 국내에 들여와 생산한 모델인데 그랜저가 구축해 놓은 철옹성에 도전을 했지만 결국은 실패하고 단종되는 비운의 차량이 되었습니다.



그대신에 미국 대형차 시장의 맹주로 군림하는 임팔라를 한국 시장에 투입을 합니다. QM3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생산된 차량을 수입하는 방식으로 임팔라 역시 무늬만 국산차입니다.


쉐보레 임팔라는 국내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출시 이후 판매량에서 그 인기를 증명 했습니다. 물론 그랜저의 판매량과는 비교가 안되는 수치 였지만 그 이유는 해외에서 수입되는 차량이라 물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높은 판매량은 기록하기 어려웠습니다. 현재 높은 인기로 대기수요가 밀려서 주문해도 3개월 이상은 걸려야 할 정도 밀려 있는 상태입니다.



임팔라 판매량

9월 1,634대, 10월 1,499대, 11월 839대


첫달 판매량은 1634대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그 분위기가 11월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특히나 11월 판매량은 전달의 반토막이 난 상태인데 이 역시 기상악화로 배가 미국에서 출항하지 못해 물량을 제대로 수급받지 못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임팔라 같은 경우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차량이라 한국 시장에 공급할 물량이 충분치 못하기에 앞으로도 판매량을 크게 높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임팔라의 성공 역시 Qm3와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를 한국의 준대형차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매력과, 서비스 역시 국산차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는 점입니다. 그리고 임팔라는 한국 시장을 위해서 특별히 미국보다 옵션이 더 좋게 들어가서 더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아주 인기있는 차량이기에 사람들의 관심을 더 받았습니다.


임팔라 같은 경우 한국에서 판매량이 높은 경우 수입이 아닌 국내 생산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현재로서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수입 물량만 공급이 제대로 된다면 한달 판매량 2천대까지는 가볍게 넘길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2015년에 임팔라는 초반 돌풍을 이끌어냈지만 물량의 한계로 그랜저를 위협하지 못했는데 2016년은 어떤 모습을 보여 줄까요? 최대한 미국에서 많은 물량을 수입할 계획이라고 하니 다시한번 돌풍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5년 자동차 시장에 분 새바람, 무늬만 국산차


2015년의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움직임은 무늬만 국산차의 활약이었습니다. Qm3로 시작해서 임팔라가 그 사실을 증명했는데 앞으로도 모 기업이 해외에 있는 한국GM, 르노삼성에서는 이런 무늬만 국산차 차량들을 국내에서 더 선보일 것 같습니다. 테스트로 판매를 한 차량들이 기대이상의 대박을 쳤기 때문입니다.


이런 무늬만 국산차들이 늘어나게 되면 자동차 회사들은 수입에만 열을 올리고 완성차 회사의 중요한 기능인 신차 연구 개발에 등한시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해외의 멋진 수입차를 국산차 가격에 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기업들이 이런 부분을 슬기롭게 풀어나가서 소비자들과 기업 그리고 국가경제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그런 그림을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2015년에 불었던 무늬만 국산차 바람은 2016년에도 계속 불 것 같네요. 그리고 또 어떤 새로운 바람이 불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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