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냉장고 vs 스파크 기어S2, 치열한 경차 판촉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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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시작되었고 11월의 자동차 판매량 집계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달동안의 자동차 판매량은 늘 궁금한 부분이라 매월 1일이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11월달 판매량은 이미 블로그에 소개를 했는데 쏘나타가 아반떼AD를 제치고 1위를 차지 했습니다. 그외에 차량들의 순위 변화가 있어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저의 눈길을 끈 것은 구형 모닝과 신형 스파크의 판매 결과 였습니다. 그동안 국내 경차 시장을 석권하던 모닝이, 신형 스파크가 나오면서 한번 순위가 역전된 적이 있습니다.



비록 그때 잠시 뿐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 후에 두 차량의 판매량을 계속 살펴보았습니다. 스파크가 다시 전세를 역전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을 안고 말이죠. 아무래도 사람의 심리가 챔피언 보다는 도전하는 도전자를 더 응원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차전쟁, 구형 모닝의 독주


하지만 아쉽게도 스파크의 역습은 한달 천하로 마무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지네요. 모닝과 스파크가 같이 판매량이 떨어지면 그래도 뭔가 기대할 수 있는데 11월달 판매량을 보면 모닝은 오히려 판매량이 상승하고 스파크는 큰폭으로 하락을 했습니다.




11월 판매량


모닝 8222대 29.2% 상승(지난달 대비)

스파크 4473대 17.7% 하락


이런식이라면 스파크에게는 어려운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모닝은 나온지 시간이 된 차량이고 스파크는 올해 새롭게 풀체인지 신형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이런 경우는 신차가 판매량에서 좀 더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 있는데 스파크는 첫달에만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이후로는 계속 내리막길입니다.


일단 스파크의 부진은 경차 같지 않은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은 것 같습니다. 경차면 그에 걸맞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되어야 하는데 경차 가격이 준중형 아반떼 노옵션 가격과 맞먹다 보니 사람들의 선택을 덜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차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적인 걸림돌은 스파크의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치열한 판촉 대전


그리고 또 하나 11월달 판매량에 있어서 영향을 준것은 강력한 판촉이 큰 역할을 한 부분도 있습니다. 사실 경차는 마진이 큰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할인혜택이나 판촉이 없는 편인데 11월달에 기아차는 상당히 큰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기아차는 모닝에 대해서 최고 130만원을 깎아 주거나 50만원을 할인하고 김치냉장고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모닝 같은 경차에 이런 프로모션은 상당히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데 11월달 판매량을 보면 일단 이 전략이 성공한 것 같습니다. 저도 올해 맥스크루즈를 구매하면서 이런 프로모션은 받지도 못했는데 모닝에게 너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게 아닌가 싶네요.



모닝 가격이 약 915만원에서 1480만원 정도 하는데 여기서 최대 130만원을 할인해 준다고 하면 차값의 10% 이상을 깍아주는 거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개별적으로 캐시백 서비스까지 받게 되면 할인액이 상당하네요.



이 정도의 파격적인 혜택은 판매량 상승에 큰 몫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파크도 최대 100만원 할인하는등 3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김치냉장고가 승리를 했습니다. 스파크가 내세운 현금 할인과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S2로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어S2 외에도 3년 이상 차량 보유고객에게는 최대 40만원 할인 혜택이 제공됩니다.)


수성 하려는 모닝과 빼앗으려는 스파크의 불꽃 튀기는 판촉 전쟁은 12월에도 이어지는데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스파크는 12월에도 기어S2 또는 40만원 할인 혜택을 내세우고 있는데 11월의 판매 결과를 보면 쉽게 추격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연말의 피터지는 자동차 판촉 전쟁을 보니 차를 연초에 왜 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말에 차를 구입하시는 분들이 왠지 부러워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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