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신형 스포티지, 3가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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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신형 스포티지가 9월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이미 실차 이미지까지 다 공개가 되었고 언론사들을 상대로 사전 미디어 설명회까지 개최가 되었습니다. 이제 디테일한 스펙을 제외하고는 신형 스포티지의 모든 것이 공개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은 가격이나 이런 부분을 빼고는 정보를 다 얻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스포티지R은 이제 풀체인지 변경을 앞두고 있음에도 여전히 잘 팔리고 있는 모델입니다. 신형이 나오면 구형의 판매는 큰 폭으로 줄어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티지R은 7월 판매량에서 여전히 상위권 판매량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만큼 인기있는 차량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오랜만에 풀체인지 되어서 돌아온 신형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컸습니다. 특히나 소형 SUV 시장이 나날이 커지는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더더욱 말이죠.


하지만 공개된 신형 올뉴 스포티지를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반가움보다는 아쉬움이 좀 더 많았습니다. 아마도 많은 기대를 했기에 그런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알려진 2016 신형 스포티지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을 한번 3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디자인




디자인이라는 것은 워낙 개인의 취향이 강한 부분이라서 이것이 좋다 나쁘다 평가를 한다는 것이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관점에서 볼때는 반가움 보다는 아쉬움이 더 큰게 사실입니다. 스포티지의 디자인이 공개가 되었을때 웹을 통해서 느꼈던 전반적인 분위기는 제가 느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내 분위기 뿐만 아니라 해외 네티즌의 반응을 살펴 보았을때도 역시 비슷한 반응이 더 많았습니다. 자동차를 선택함에 있어서 디자인은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스포티지의 디자인 평가는 아쉽게도 현재로서는 해외 유명 명차 디자인을 따라했다는 오명입니다.



(포르쉐 마칸)


저도 처음 이미지를 접했을때 포르쉐 마칸, 카이엔이 떠올랐는데 이런 반응은 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온갖 자동차 이름이 다 나오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마칸, 카이엔, 주크가 해외에서는 스바루 트라이베카 B9, 주크, 카이엔등이 언급되더군요.



(외국인들이 닮았다고 가장 많이 언급한 1세대 스바루 트라이베카 B9)


거기에 더해서 망둥이, 두꺼비, 외국에서는 이상한 캐릭터까지 이야기 하는등, 스포티지 전면 디자인은 지금 국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디자인이라 평가하며 만족해 하는 기아차와는 좀 온도차가 있어 보입니다.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얼굴이 비슷한 것은 그렇다 해도 전면부에 너무 과도하게 들어간 라인들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심플한 라인으로 세련됨을 구사하는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의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 입니다.



(후면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좋습니다.)


반면에 후면의 디자인 평가는 대체적으로 좋은 편인데, 전면부와 후면부의 디자인 매치가 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듯 합니다. 측면을 보면 C필러가 구형과 같은 디자인으로 나왔는데 이 부분도 완전한 변화를 주었으면 좀 더 새롭지 않았을까 싶네요. 앞뒤가 다 바뀌었는데 측면만 그대로니 뭔가 어색한 느낌입니다.


요즘 기아차가 신형K5 도 그렇고 과거와의 디자인 연결고리에 너무 집착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라서 저 같이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또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직 직접 실체를 본 것이 아닌 사진을 통해서 본 것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디자인 평가는 출시후로 미뤄도 될 것 같습니다.



2. C-MDPS, 원가절감 ?




올 3월 출시한 신형 투싼에서 핸들 조작시 특유의 소음이 나는 문제로 일부 차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핸들(스티어링휠)을 돌릴때 나는 소음으로 투싼 동호회에서 말들이 많은데, 그런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otor Driven Power Steering,이하 MDPS)’ 을 교환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신형 투싼에 탑재된 조향장치는 C-MDPS 타입이고 이번에 나올 신형 스포티지도 역시나 같은 방식입니다. 현재 현대기아차에서 나오는 차량들은 고가 차량을 제외하고 대부분 C-MDPS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조향장치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면, 예전에는 파워오일을 사용해 유압의 힘으로 사용하는 조향시스템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저속에서 핸들이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선되서 나온게 MDPS인데 여기서 방식에 따라서 나눠지는데 크게 C(column) 타입과 R(Rack) 타입이 있습니다.



(C-MDPS 타입 조향 시스템이 장착된 신형 스포티지)


C-MDPS는 핸들축에 모터를 달아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라, 핸들과 가까운 거리에 모터가 달려 있어서 소음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R-MDPS는 구동모터가 랙기어에 달려 있어서 C-MDPS에 비해서 유압식 파워스티어링 비슷한 반응과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향감을 놓고 볼때 가장 뛰어난 것이 R-MDPS 타입이지만 단가가 비싸고 중량이 무거운 것이 단점 입니다. (더 자세한 설명을 하면 좀 복잡하고 글도 길어지기 때문에 이 정도로 MDPS 설명은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C-MDPS를 주로 써와서 조향장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원망이 높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 나오는 신차들에서는 개선된 R-MDPS를 원했지만 여전히 원가 절감을 이유로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형 스포티지도 결국에는 기존 C-MDPS 방식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미디어 설명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보면 개선된 MDPS를 사용하게 되면 10만원 정도의 단가가 상승한다고 하는데, 그냥 이 정도 가격 올려주고 R-MDPS를 적용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현재 유럽형 모델에만 적용된다고 하는데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은 옵션으로나마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제네시스 같은 고가의 모델에만 R-MDPS가 적용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원가절감만 생각하지 말고 소비자의 안전을 우선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3. 더 무거워진 중량




요즘 현대기아차에서 나오는 신차들을 보면 크기가 약간씩 커진 영향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무게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요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를 보면 경량화된 차량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데, 현대기아차는 이와 반대 방향으로 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차체의 무게가 더 무거워지다 보니 연비에 있어서 큰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무거운 차체는 연비를 떨어트리고 다이나믹한 주행에 방해가 되는 요소 입니다.)


신형 스포티지 역시 구형에 비해서 전체 중량이 50~56Kg 가량 증가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구형보다 40mm(4,480mm) 더 길어지고, 휠베이스가 30mm(2,670mm) 늘어났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 강판보단 가볍지만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인장강도 60kg/mm2 이상)이 적용되었고, 사용비율은 구형의 18%에서 51%로 확대가 된 영향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하면 무조건 무게가 올라가야 하는 걸까요? 해외 자동차 브랜드를 보면 차체 강성은 높이고 무게는 오히려 절감 시키는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말입니다. 언제쯤 현대기차에서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하면서 무게는 절감했다는 기사를 볼 수 있을까요? 신형 제네시스 부터 신형 스포티지까지 이 스토리는 늘 똑같으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신형 스포티지의 3가지 아쉬움을 담아서 살펴 보았습니다. 너무 안좋은 면만 이야기 한 것 같은데 좋은 면을 찾자면 신차 답계 하이빔어시스트(HBA),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스마트 테일게이트, 어드밴스드 에어백등 신기술을 대거 탑재했습니다. 신형 투싼에 탑재된 기술들은 거의 대부분 적용 되었으리라 봅니다.


제가 언급했던 디자인과 조향장치 그리고 약간 비대해진 무게 같은 부분만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신형 스포티지는 충분히 좋은 차량입니다.


스포티지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모델인데, 이번 신형은 구형이 누렸던 그 인기를 그대로 물려받을 수 있을까요?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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