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 유저가 말하는 LG G4 부진 요인 3가지

반응형

다음달 삼성전자가 하반기 태풍의 눈으로 불리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발표를 앞 두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의 현 상황은 우울할 뿐입니다. 큰 기대를 걸었던 프리미엄폰인 G4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판매량이나 수익면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작은 G3와 같은 흥행 돌풍으로 날로 치열해지는 프리미엄 모바일 시장에서 그 존재감을 심어주려 했지만, 아이폰6, 갤럭시S6 와의 경쟁에서 G4는 존재감을 심어 주는데 현재로서는 실패한듯 보입니다.



그동안 아이폰,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만 메인폰으로 사용하다가 처음으로 LG전자 스마트폰 G4를 메인폰으로 3개월 가량 사용중입니다. 메인폰으로 매일 매일 사용하면서 G4가 판매부진에 빠진 이유가 뭘까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G4 부진 요인은 크게 3가지인데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디자인 차별화에 실패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사람들마다 너무 다른데, 일단 제게 있어 G4의 디자인은 나름 신선한 면이 있었습니다. 후면커버에 천연가죽 적용폰은 처음으로 접해서 그런지 처음 사용하면서 무척 신기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멋진 천연가죽을 감추고 싶지 않아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그러다 보니 측면에 흠집이 많이 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천연가죽 아이디어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컬러의 천연가죽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어서 기분따라 바꿀 수 있는 점 역시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하는 블랙 컬러의 G4에 추후에 이벤트로 받게 된 블루 가죽 컬러 커버를 적용하니 뭔가 느낌이 살지 않더군요. 그래서 뭐가 문제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후면의 버튼부가 검정색으로 되어 있어서 밝은 계열의 파란색과 제대로 조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컬러의 천연가죽 커버를 사용할 수 있지만 처음에 블랙 컬러 제품을 선택하신 분들은 밝은 컬러 커버를 사용하면 그 느낌이 제대로 살지가 않습니다.



G4의 천연가죽이 그 나름대로 괜찮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기존의 G3와 차별점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일단 전면이나 후면을 볼때는 두 제품의 차이점을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G4와 G4를 구별할때 후면의 천연가죽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천연가죽과 휘어진 곡면 디스플레이 외에는 G3와 디자인으로 구별할 수 있는 점이 없다는 것은 G4가 가지는 약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차기작 'G5' 같은 경우는 디자인에 있어서는 확실하게 차별되는 점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2. 단통법으로 인한 프리미엄 모델의 인기 하락


단통법때문에 생긴 큰 변화라고 한다면 프리미엄폰의 인기가 떨어졌다는 점 입니다. 그동안 높은(?) 보조금 때문에 폰을 선택할때 대부분 무조건 가장 좋은 모델을 생각했지만 보조금이 작아지면서 프리미엄폰 보다는 중급폰들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단통법 때문에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제품은 G4라 할 것 같네요.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은 아이폰6고 갤럭시S6도 피해를 본게 사실이지만 G4에 비해서는 덜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G4 단말기 출고가, 지원금, SKT, KT, LGU+)


(갤럭시S6 단말기 출고가, 지원금)


값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아이폰6, 갤럭시S6, G4 세 가지 모델중에서 선택을 하라면 사람들은 아이폰6 > 갤럭시S6 > G4 순으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으리라 봅니다.


그동안 아이폰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보조금이 적어서 그냥 쳐다만 보다가 모두 비슷한 보조금이 적용되다 보니 이때다 싶어 아이폰6를 선택한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아이폰의 국내 점유율은 올해 들어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아이폰6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는 인지도 면에서 약한 G4 보다는 갤럭시S6를 선택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G4가 처한 현실을 보면 가격적인 경쟁력이 없이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1위 제품인 갤럭시S6와 정면으로 승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3.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역량의 아쉬움


G4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지만 하드웨어 스펙중에서 모바일AP만 놓고 보면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라인업 중에서 현재 가장 높은 810 대신에 그 보다 아래인 808을 탑재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프리미엄폰은 가장 높은 AP를 다는게 상식인데 그렇지 못한 이유는 810의 발열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810을 탑재한 다른 스마트폰들이 발열 문제로 골머를 앓고 있는 것에 의하면 G4의 808 선택은 잘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이폰6, 갤럭시S6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동급의 AP가 아닌 한단계 떨어지는 AP가 탑재 되었다는 것은 약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부분을 전면 1600만/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와 F 1.8 렌즈로 커버 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프리미엄 모델은 고성능 AP + 그래픽 GPU는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 하기에는 힘에 부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LG전자는 하반기 진정한 슈퍼폰이라고 불리는 'G4 프로' 의 출시로 분위기를 반전 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큰 기대를 했던 스마트 설정)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도 중요한 부분인데 G4는 최신 안드로이드 OS 롤리팝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갤럭시S6와도 같은 부분이지만 G4는 UX 4.0 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차별성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G4를 계속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UX 4.0의 변화는 좋았지만 어딘가 2% 부족한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캘린더, 갤러리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스마트 설정' 은 사용하면서 아쉬운 부분들이 컸습니다. 내가 있는 위치에 따라서 기능들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는 '스마트 설정' 정말 정말 유용한 기능이었지만 정확도가 떨어져서 제대로 믿고 사용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만약 '스마트 설정' 기능만 제대로 작동을 했어도 전 G4 를 정말 높이 평가했을 것 같습니다. 정말 필요했고 큰 기대를 걸고 있던 기능이 들쑥 날쑥 하다보니 초반에 가졌던 신뢰가 하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드웨어의 약간의 핸디캡을 독창적인 소프트웨어가 커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초반 기대감이 떨어진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움직임도 약간 무겁게 느껴졌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약간은 아쉽게도 느껴졌습니다. 차기작인 'G5' 에서는 하드웨어 성능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소프트웨어 버그나 최적화와 완성도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G4에 대한 초반의 기대감은 정말 컸습니다. 디자인도 저의 취향에 어느정도 맞았고 고성능 카메라 스펙과 배터리 분리와 마이크로SD를 통한 용량 확장은 G4가 가지는 큰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도 위에 이야기한 3가지 부진요인 때문에 큰 빛을 보질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국내 시장의 상황이 G4에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 부분도 있었습니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판매부진의 돌파구는 가격 인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G4 프로 그리고 아이폰6S를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반기에 나올 슈퍼폰 'G4 프로' 나 내년에 선보일 'G5' 에서는 뭔가 강력한 임펙트를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서 전반적으로 침체된 LG전자에 G3와 같은 큰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관련글:


LG G4 프로의 놀라운 스펙? 루머 살펴보기

G4 사용자가 G5에 바라는 4가지

LG G4 리뷰 마지막, UX 4.0, 스마트게시판, 기프트팩

G4 카메라 리뷰, 갤럭시 S6 vs 아이폰6 플러스 스펙 비교

LG G4, 64GB 마이크로 SD 카드로 용량 업그레이드!

G4 디자인 리뷰, G4의 디자인 강점 4가지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