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고민, 잘 나가는 티볼리, 못 나가는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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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쌍용차는 효자 티볼리가 판매가 잘 되면서 오랜만에 얼굴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이런 저런 일들에 치여서 웃을 일이 많지 않았는데 새롭게 선보인 티볼리가 시장에서 선전 하면서 회사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나가는 티볼리 뒤에는 못 나가는 형제들이 있기에 쌍용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식들이 골고루 잘 나가면 좋은데 한 자식만 잘 나가고 나머지는 죽들을 쑤고 있으니 보고 있는 부모 입장은 어떨까요?



현재 쌍용차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 차량은 총6대로 티볼리, 코란도 스포츠, 뉴 코란도 C, 코란도 투리스모, 렉스턴, 체어맨W가 있습니다. 6형제 중에서 지난 5월 판매량을 보면 티볼리를 제외하고 전부다 마이너스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티볼리는 4월 보다 0.5% 상승 하면서 판매량 14위에 랭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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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에서는 티볼리가 현재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른 SUV들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코란도 스포츠는 4월 대비 - 2.8% 로 21위, 뉴 코란도 C -11% 27위, 코란도 투리스모 -12.9% 37위, 렉스턴 -12% 40위, 체어맨W -31.7% 51위(53위가 마지막임) 


티볼리를 제외한 다른 모델들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순위 또한 좋지 못합니다. 특히나 체어맨W의 판매량은 84대로 거의 꼴지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때 고급차 시장의 큰 형님으로 통하던 체어맨이 이제는 꼴지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쌍용차의 판매 성장율은 국산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1.7% 상승 했습니다. 이런 결과는 한 마디로 티볼리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쌍용차를 티볼리가 혼자서 이끌고 있는 형국 입니다. 너무 티볼리에게 의존하는 상황인지라 티볼리가 흔들리게 되면 쌍용차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현재 티볼리도 시간이 지나면서 판매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쟁 차량인 트랙스와 Qm3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된 점도 있고 현대차에서 신형 투싼을 선보이면서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타볼리는 현재 디젤 차량의 출격을 대기 중인데 트랙스 역시 디젤 차량을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티볼리 혼자서 SUV 전쟁에서 버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현대차는 부분변경 모델인 싼타페 더 프라임을 선보여서 풀 체인지 투싼과 함께 중소형 SUV 시장을 다시금 장악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쌍용차 역시 코란도C, 스포츠, 투리스모 익스트림 모델을 선보이면서 아웃도어 사용자들을 흡수 하려고 하고 있지만 판매량에서 보다시피 그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플래그십 모델인 체어맨은 출시 이후에 풀체인지 없이 연식변경만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대로 럭셔리 세단을 방치 하는 것 보다는 새로운 모델의 출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수익성을 높이려면 고급차 판매는 꼭 필요한데 파워트레인과 디자인을 변경해서 새로운 체어맨을 선보인다면 그동안 쌓아온 체어맨 브랜드 효과로 인해서 어느정도의 점유율은 유지 하리라 생각 됩니다. 국내 시장에서 벤츠 S클래스의 높은 판매량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제대로 된 고급차만 만든다면 경기와 상관없이 어느정도 판매량은 보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쌍용차는 전문 SUV 그리고 고급 세단 이 두개로 특화해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국내 유일한(?) 픽업 트럭 라인업인 코란도 스포츠를 가지고 있으니 제대로 된 픽업트럭 하나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도 이미지와 판매량 상승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SUV, 고급세단, 픽업 트럭 3트랙으로 전문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산차 판매량은 수입차의 파상 공세로 점점 위축되면 점유율을 내어주고 있고 현대차는 연일 위기설이 국내외 언론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국산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위기라 할 수 있는데 쌍용차는 현재 이런 어려움을 티볼리 혼자서 외롭게 싸워가고 있는데 티볼리에 힘을 줄 새로운 모델도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아무래도 티볼리 혼자서 노력해서는 이효리의 비키니 춤을 보는 것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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