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면도기와 DSLR 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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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서점에 갔는데 잡지를 사면 부록으로 주는 수동면도기를 보면서 잠깐 딴 생각을 했습니다. 남자들의 필수품인 면도기 시장도 엄청나게 크고 그 시장을 잡기 위해서 질레트나 쉬크 그리고 국산면도기인 도루크 등에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잡지 부록으로 나온 모델은 도루크에서 이번에 새롭게 밀고 있는 제품이더군요. 저는 그동안 쉬크와 질레트 사이에서 여러번 방황하다가 최근에 질레트로 정착을 했습니다.ㅋ 저도 수염이 좀 아주 많이 자라는 편으로 평소에 면도기와는 땔래야 땔수없는 관계라 면도기에는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 면도기 구입에 돈을 많이 지출하는 편인데 최근에 DSLR을 구입하면서 수동 면도기와 DSLR과 공통점이 많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동면도기는 DSLR과 비교를 하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자동면도기는 컴팩트디카와 비교를 할 수 있겠네요. 그럼 면도기와 DSLR의 가장 큰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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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LR과 수동면도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우선 렌즈교환식이 아니라 면도날 교환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다른점은 한번 장착하면 날이 다할때까지 사용하다가 버리는게 다른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카메라야 사용할때만 렌즈를 쓰고 버리는 일은 없지만 말이죠. 면도기 사용자들은 면도기(바디)를 한번 구입하게 되면 쉽게 바디를 버리지 않고 계속 유지하면서 면도날만 교체하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 때문에  바디를 헐값이 또는 무료로 배포하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린트 회사에서는 잉크리필 분야에서 많은 수익을 얻기 때문에 잉크 값보다 싼 프린터를 팔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어찌보면 면도기 회사와 같은 경우라고 볼 수 있겠네요.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 면도기와 프린터도 많은 부분이 닮은 것 같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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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하는 질레트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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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기가 무척 쉬운 면도기


면도기와 DSLR의 공통점은 면도기를 교체하는 거다라고 이야기 했지만 따지고 보면 벼리는 것과 교체하는 것은 다른것 같네요. 단지 이 부분 하나만 닮은 것 같은데..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면도기도 DSLR처럼 면도날 만드는 서드파티 회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카메라의 탐론이나,토키나, 시그마처럼 제 3의 업체가 있다면 더 다양하고 멋진 면도날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쉬크나 질레트 도로크에서 바디도 만들고 면도날도 만들고 다 하고 있지만 제3의 업체들의 참여를 허락한다면 면도기 시장도 참 재미가 있어질것 같은 생각입니다. 마운트 부분만 라이센스를 준다면 젤레트 마운트용으로 면도날이 나오고 이러면 ㅎㅎ 제 생각에는 이런 부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바디가 너무 빨리 바뀌고 바디 만드는 업체에서 마운트가 새로운 모델이 나올때 마다 바뀌니 기존에 사용하던 면도날은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 입니다. 아마도 업체에서 카메라 같이 서트파티 업체가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마운트를 항상 다르게 해서 제품을 출시하는 것 같네요. 그냥 처음에 마운트를 하나 제대로 만들어서 계속 가면 업체들에게도 여러가지로 편리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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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잡지부록으로 무료로 배포중인 국산 도루크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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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사용했던 쉬크 쿼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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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부록으로 나가고 있는 도루코의 페이스6 입니다.그런데 전 옆으로 눈이 가더군요.ㅋ


하지만 바디만드는 부분에서는 오히려 서드파티업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날은 없는데 바디는 엄청나게 고가의 제품들이 다른 메이커로 시장에서 팔리고 있더군요. 면도기 하나가 몇십만원 정도 하는 걸 인터넷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날은 기존 수동면도기 제품이 들어가더군요. 한마디로 캐논 최고급 DSLR바디에 번들렌즈끼고 사용하는 느낌이랄까요? 이런 부분들이 마운트가 통일이 되지 않으니까 바디가 아무리 최고급 금도금으로 만들어도 날은 구형 몇천원 짜리 면도날을 사용할수 밖에 없는 겁니다. 만약 최신 면도날도 계속 기존 바디에 채용이된다면 저도 몇십만원 짜리 수동면도기를 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면도날을 보면 사고 싶은 생각이 쑥 들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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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레트에서 나온 40만원이 넘는 면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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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있어 밤에도 면도 할수 있다.

(바디는 40만원이 넘는 고가품인데 면도날이 좀 초라해 보입니다. 면도날도 크롬으로 디자인된 서드파티 업체가 있다면 더 고급스러움이 묻어나겠죠)

만약 제가 생각했던 일이 일어난다면 면도기에도 지름신이 많이 강림할 것 같습니다. 그럼 질레트에서 최고급 럭셔리 바디를 만들고 가격은 10만원대 티타늄으로 만들고 다양한 면도날을 구비하고 게다가 서드파티 면도날까지 등장하면 여러 면도날을 구입해서 그날의 수염 상태에 따라서 다양한 면도날을 사용하는 일이 생길거 같습니다. 지금이야 면도기는 남에게 보여주고 이런 상징적인 것이 아닌데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앞으로 남자분들은 면도기를 과시용으로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에 보니까 수동면도기에 바이브레이션 기능이 들어가는 제품들도 나오는데 만약 면도날 마운트가 통일 되어 있다면 한번 구입을 할 생각을 하겠지만 이러다가 시간 지나면 면도기 안나오고 그러면 면도날도 안나오고 그럼 그 면도기는 그냥 버려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 때문에 최신제품은 오히려 구매를 안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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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거품을 묻히고 턱에 칠하면 기분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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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돈있으면 사고 싶은 면도기.ㅋ


혹시 이글을 읽으시는 질레트나 쉬크 도로크 사장님 마운트좀 통일해 주실 생각은 없는지요? 그럼 면도도 하나의 개성으로 다가올것 같습니다.^^
(수동면도기와 DSLR의 공통점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마운트 통일 해달라는..^^; 내용이 산으로 갔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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