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새로운 돌파구 될까? 뉴SM3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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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승용차 세그먼트는 아반떼가 포진해 있는 준중형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경제가 불황이다 보니 연비와 작은 차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실정이고 그러다 보니 소형차는 좀 작고 중형차는 좀 부담스럽고 그래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준중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시장은 현대 아반떼가 거의 독무대로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쉐보레의 크루즈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나름 인기를 끌고 있고 그리고 르노삼성의 SM3가 따라오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리고 기아의 야심작인 K3가 곧 출시를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준중형 시장은 정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SM3는 초반에 나왔을때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준중형의 다크호스로 잘 나갔던 모델인데 지굼 시장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안따깝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개인적으로는 풀체인지 모델이 나왔으면 하는 타이밍에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뉴SM3가 선을 보였습니다. 

뉴SM3를 인천 대부도에 있는 유리의 성에서 처음 만나 보았습니다. 이날은 뉴욕에서 온 바로 그날인데 인천공항에서 집에 왔다가 다시 인천공항을 보러 가는 정말 재미있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무척 피곤한 몸이었지만 르노삼성에서 간만에 선보인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 약간의 설레임을 안고 뉴SM3를 만나러 갔습니다.



사실 부분변경모델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아서 그런지 처음 뉴SM3를 처음 보았을때 감동의 눈물을 흘리거나 하는 그런 것은 없었고 게다가 원래 SM3 기존  디자인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이번 시승에서 제가 기대했던 것은은 내부의 모습과 성능 부분에 대한 것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외부의 모습을 살펴 보면 기존의 디자인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진 않지만 눈에 보이는 변화는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을 좀 더 보강해서 뭔가 더 샤이니 해졌다는 것입니다. 이전의 좀 지루한 모습에서 뭔가 샤방 샤방 해졌다고 할까요? 크롬을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실 부분이지만 저는 그다지.. 얼핏 보면 기아의 호랑이그릴도 생각나긴 했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달라진 모습이라서 좋아 보이네요. 그리고 약간 맹꽁이의 느낌도 나기에 좀 더 친숙하고 귀여운 부분이 있어서, 아마도 여성분들이 좋아할지도 모르겠네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메시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에 블랙베젤 헤드램프를 달아서 좀더 젊어지고 세련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큰 변화는 없지만 그래도 이전 모델에 비해서는 좀 더 세련되게 변화 했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실내 디자인은 그동안 르노삼성의 QM시리즈나 SM시리즈를 다 시승해 보아서 그런지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이젠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옛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프랑스 차량에 대해서는 익숙치가 않아서 그런지 지금의 프랑스식의 인테리어 보다는 처음의 닛산 인테리어가 더 좋기는 하고 그래서 닛산이 르노에 넘어(?) 간 것에 대해서 심히 아쉬워 하는 사람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뉴SM3가 르노의 메간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데 모델이 업그레이드가 될때마다 완전히 메간과 똑같아 지는것 같습니다.


화려하지도 심플하지도 않은 실내의 모습을 보면 역시 실용적인 성향이 강한 프랑스차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두툼한 모양의 스티어링휠은 그립감도 좋고 그런데 아쉬운 것은 역시나 예술의 나라 프랑스라 그런지 뭔가 사용하기가 직관적이지가 않고 난해한 것이 특징입니다. 사용설명서를 봐야지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알게 하는 것은 프랑스에서는 통할런지 모르겠지만 사용하기에 불편한것이 있다는 것은 알아 주었으면 좋겠네요. ^^



제겐 여전히 낮선 스티어링휠 아래에 숨겨져 있는 조작버튼들입니다. 이걸 왜 이곳에 숨겨놓았는지는 여전히 제겐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는.. ^^;




이번 뉴SM3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바로 이것입니다. 아날로그 계기판에서 디지털 클러스터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주행중에 보면 디지털 클러스터가 확실히 시안성에 있어서는 좋았습니다. 요즘에 보이는 컬러 그래픽 계기판은 아니고 일반 카시오 디지털 시계와 같은 조금은 유행이 지난 느낌이긴 한데 오히려 이런 부분 때문에 디지털의 느낌이지만 아날로그적인 향기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SK 멜론을 차안에서 즐긴다?


뉴SM3에 있어서 또 하나 변화된 점은 바로 차안에서 멜론 음악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차안에서 멜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뉴SM3가 국내 자동차 모델중에 최초인데 실제로 이용을 해보니까 상당히 좋더군요. 특히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반길만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아쉬운 것은 지금이 LTE가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는 실정이라 무제한 데이터가 LTE에서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 같습니다.


3G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주행중에 원하는 곡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확인을 해보지 않았지만 멜론에 유료로 가입을 해야 음악을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본인의 휴대폰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LTE라고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LTE라고 해도 '멜론 익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하면 월 6천원으로 무제한으로 멜론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뉴Sm3를 구입하셔서 멜론을 안듣는다면 그것은 수박을 사서 껍데기만 먹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멜론과 함께 하는 언제나 최신곡과 함께하는 드라이빙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승 시간이 짧아서 제대로 기능을 숙지하지 못해서 전해드릴 수 있는게 적어서 아쉽네요. 무척 재미있는 기능이었는데 말이죠. ^^)


이전 모델에 비해서 외형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한 부분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날 시승에 제공된 휴대폰으로 잠시나마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프랑스라 그런지 이렇게 음악쪽에 신경을 좀 많이 쓰는데 뉴SM3에는 보스(BOSE)스피커가 장착되어 있어서 준중형 치고는 뛰어난 사운드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뉴SM3에는 SK의 티맵이 탑재가 되었는데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네비게이션의 맵 업그레이드를 자동으로 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의 방법은 본인이 컴퓨터에서 맵 데이터를 다운 받고 설치를 하는 것인데 뉴SM3에서는 그저 SK 주유소 근처에 가는 것 만으로도 자동으로 맵이 다운이됩니다. 예전에 이런 기술을 곧 선보인다고 하는 것을 티맵 설명회에서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자동차에 적용이 된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여기선 관건은 얼마나 빠르게 주유소에서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느냐인데, 설명을 들으니 그렇게 빠르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운받으면서 연속해서 저장이 되기 때문에 여러번 과정을 통해서 다운을 받으면 된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은 한 10일정도 시승하다 보면 잘 알 수 있는데 말이죠. 잠깐의 시승에서는 전혀 알 수 없는 부분이라 좋다 나쁘다 말하기가 뭐하네요. ^^



이번에 변화된 것 중에 하나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장착이 되었습니다. 이젠 좀 더 품위있게 버튼 하나로 브레이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네요. 사이드브레이크로 묘기를 부리지 않는다면 역시 보기에도 좋고 이용하기도 쉬운 전자식 버튼이 더 좋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컵홀더 부분의 공간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요즘 경제가 안 좋다보니 사람들이 설치를 부담스러워 한다는 선루프는 역시 돈이 문제이긴 하지만 있는게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죠.



(역시 프랑스의 예술적인 정신을 담아서 그런지 스타트 버튼이 센터페시아에 있습니다.^^)



이젠 주행성능에 대해서 이기를 할 시간이네요. 이번 뉴SM3에 들어가는 엔진은 H4MK 엔진으로 기존 H4M 엔진을 좀 더 개선한 모델입니다. 모체가 되는 엔진인 HR16D은 닛산에서 2005년 선보인 엔진으로 닛산의 노트나 큐브 쥬크등다양한 모델에 장착이 되고 있는 성능이 좋은 녀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엔진을 개선해서 내놓은 것이 이전에 장착된 H4M이고 이번 뉴SM3에는 이 보다 좀 더 개선시킨 H4MK 엔진입니다. 르노삼성은 다른 건 모르겠지만 엔진에 있어서는 국내 상황에 맞게 개선해서 내 놓은 부분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H4MK 엔진의 성능은 117마력, 최대토크는 16.1kg.m 로 기존 보다 마력과 토크에 있어서 성능 향상이 있었지만 실제로 체감을 하는 데 있어서는 큰 차이는 느끼기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경쟁모델들의 마력수가 140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117마력은 초라하게 까지 느껴진다고 할 수 있겠네요.



큰 변화가 없는 주행성능 그러나 높아진 연비향상


시승코스는 인천대교등 속도를 낼 수 있는 곳이 많았지만 뉴SM3에게는 약간은 버거운 그런 시승 코스였습니다. 아무래도 직발에 빠른 그런 급의 승용차가 아닌 그저 일반사람들이 편하게 타고 다닐 수 있는 준중형이고 여성들에게 사랑 받아온 정숙성과 편안함이 인기였던 SM3였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엑셀러레이터를 밟는다고 바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전의 모델에 비해서 특별하게 주행 성능이 좋아졌다는 그런 느낌은 크게 없었습니다. 밟아도 천천히 반응을 보이는 것과 답답한 주행성능은 아쉬움으로 다가 왔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뭔가 큰 기대를 했기 때문이죠. 이정도 급의 차량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격급한 저에게는 아쉬움이지만 이런 빠른 가속력 보다는 안락함과 조용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어찌보면 이런 모습이 더욱 큰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저도 사실 가속력 그런거를 크게 따지지는 않습니다. 사실 왠만한 억을 호가하는 수입 고성능 차량을 제외하고는 저의 이런 욕심을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도 뉴SM3에게 정말 뛰어난 성능을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것보다도 연비나 감성적인 부분에 더욱 중점을 두었는데 시승 차량을 급가속도 하고 급정거도 하고 이런 저런, 평소에 하지 않는 약간은 차에게 미안한 그런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뉴SM3가 중점을 두고 마케팅하는 부분이 바로 연비 부분입니다. 사실 주행 성능에 있어서는 경쟁자인 아반떼와 겨류기는 힘들고, 그렇다면 요즘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연비 부분을 부각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준중형 세그먼트는 연비 부분에 특히나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차후에 차를 선택할때 고려할 부분은 연비 부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표를 보면 뉴Sm3 연비는 거의 모닝과 맞 먹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연비에서 특히나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H4MK와 X-CVT 신규 트랜스미션 조합은 주행 성능의 향상 보다는 연비의 향상에 기여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연비 기준으로 17.5km/l의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 했다고 하네요. 일단 르노삼성은 뉴SM3를 성공 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연비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고유가로 인해서 이제 소비자들은 보여주는 것 보다 실속적인 요인을 찾는데, 예전에는 차량을 선택함에 있어서 디자인을 가장 우선시 했다면 최근에 조사한 것에 따르면 연비가 가장 큰 구매 포인트로 올라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목표를 설정하고 Sm3가 만들어 졌기 때문에 뛰어난 연비향상의 결과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뉴SM3의 가격표입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서 조금 오른 가격이긴 하지만 파워트레인의 변경과 추가된 기능들로 인해서 가격인상이 크다고 볼 수 없겠습니다. (그래도 소비자는 가격이 이전보다 내려갔다는 것에 호감도가 상승하는 요즘인데 말이죠.)




1시간여를 타고 뉴SM3의 자세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시승 하면서 느낀 부분을 간단하게 작성해 보았습니다. 이날은 뉴욕에서 다녀온 날이어서 육체적인 고단함으로 인해서 시승에 집중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변화된 뉴SM3에 대해서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외형 디자인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실내를 보면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 순정 티맵네비와 무선인터넷을 통한 자동 맵업데이트(국내자동차 최초), 멜론에 연결해서 차량에서 최신곡을 들을 수 있는 점(국내자동차최초), 동급 모델 중에서 처음 적용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그리고 새롭게 탑재된 H4MK와 X-CVT 신규 트랜스미션으로 인한 연비향상등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빠른 가속력과 주행성능에 있어서 좀 더 중점을 두는 소비자들에게는 실망감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자들에게는 이전에 비해서 많이 향상된 연비 부분이나 운전하기 쉬운 부분이나 멜론 사용과 무선인터넷으로 맵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점등 좀 더 스마트해진 부분 때문에 젊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저에게 준중형에서 어떤 차를 구입할 것 인가 물어 보았을때 뉴Sm3를 구입한다고 말하지는 않을테지만(^^;) 이번에 개선된 부분 때문에 그래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점이 많아졌다는 부분은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오늘 기아의 야심작인 준중형 K3가 선을 보였습니다. 이젠 기존 아반떼와 싸우기도 버거운 형국에서 새로운 강자인 K3의 등장으로 인해서 뉴Sm3가 나아가야 할 길은 조금 더 험해진 것 같네요. 하지만 원래 험했기 때문에 새로운 모델 하나 나온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뉴SM3가 가진 SWOT를 잘 분석해서 가장 뛰어난 부분을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펼친다면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르노삼성이 좀 더 힘을 내서 현대기아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좀 더 힘을 보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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