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 대명 쏠비치(이스탄샤)로 떠나는 봄여행 (아쿠아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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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중반을 향해서 달려가는 요즘이지만 아직도 이른 아침이나 밤에는 추위가 느껴집니다. 봄이 왔어도 벌써 왔어야 하지만 겨울이 여전히 봄을 맞이하기가 싫은지 샘을 많이 내고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도로에 활짝 핀 벚꽃을 볼때마다 봄이 왔다는 것을 겨울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늘 봄이 오는 길목은 사람을 설레이게 하고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그 런 길목이기에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양양 대명 쏠비치로 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쏠비치는 이번에 처음으로 다녀온 곳인데 와이프가 하도 쏠비치를 가고 싶다고 해서 그곳으로 목적지를 정했는데 역시 다녀오니 쏠비치로 다여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바다가 바로 앞에 있어서 파도가 너울대는 소리가 너무 좋았거든요. 



저도 양양은 이번에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그런지 무척 설레였습니다. 특히 쏠비치는 주위에서 추천도 많이 하고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정말 좋은 것 같아서 한번은 꼭 가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서울에서 가깝지 않은 길이라, 가다가 쏠비치 근처에 맛있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찾아 갔습니다. 영광정 메밀 국수라고 하는데 이 지역에서 맛있는 식당이라고 해서 찾아 가기는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메밀국수를 먹고 싶지는 않았지만 다수의 의견이다 보니 먹게 되었습니다. ^^;



저는 아침을 잘 먹어서 인지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이 정도 양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전부다 양이 적었다고 하네요. 저만 양이 많다고 느꼈나봅니다.



역시 메밀국수의 핵심은 맛있는 동치미 국물이라고 할 수 있죠. 날이 더운 여름에 먹었다면 더 맛있을텐데 날이 그다지 덥지 않아서 덜 땡겼나 봅니다. 그리고 두돌된 혈기 왕성한 아들과 함께 밥을 먹을려니.. 외식을 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더군요. ㅋ



반찬은 심플하고요. 메밀 국수를 먹는데 많은 반찬은 필요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날은 식사 하면서 같은 공간에 대낮부터 술에 취한 어르신이 있었는데 함께 같이 술 먹던 동료가 동네 챙피하다고 소리소리 지르던데 그런 소동 때문에 밥 맛이 다 떨어지더군요. 이런 소동이 일어나면 주인이 빨리 나와서 일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냥 보고만 있더군요. 동네의 단골 손님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더 빨리 일을 수습해야 하는데 소동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 보기만 하고 방관하는 모습 때문에 좀 기분이 상하더군요.


아무튼 이것 저것 신경을 쓴 저를 빼고는 모두들 맛있게 드셨다고 하더군요. 양양에 가시면 한번 들르셔서 맛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긴 여정 끝에 드디어 대명 쏠비치에 도착을 했습니다. 쏠비치는 리조트뿐만 아니라 호텔까지 함께 있는 곳 이었습니다.



뭔가 특이한 느낌의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던 호텔 건물입니다.



하지만 제가 머믈러야 할 곳은 호텔이 아닌 이곳, 바로 이스타샤 건물입니다. 뭔가 거대한 호텔 보다는 역시 이렇게 뭔가 가족적인 느낌이 나는 이런 소형 건물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스탄샤는 A,B,C동이 있는데 바다가 보이는 B동에서 머믈러서 바다는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보니까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은 C동인 것 같으니 가능하면 C동에서 머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4층 건물로 무척 아담하게 구성된 것 같고 평일이라 그런지 무척 한산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특히나 건물 안에서는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계속 흘러 나와서 그런지 뭔가 예술적 감성이 충만하게 되더군요.



방안의 구성은 방2개 (침대방1, 온돌방1) 그리고 거실 화장실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인용 방이지만 6명이 간다해도 부족함이 없을 넉넉한 공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콘도의 매력이라는 것은 역시나 직접 요리를 해먹고 가족들과 함께 더욱 더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밥통 부터 냉장고 그릇까지 모든게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가볍게 요리 재료만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특히나 냉장고가 큰 편이어서 이것 저것 다 넣어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어머니가 좋아하시더군요.^^) 그긋은 4인용을 위한 구성이기 때문에 만약 인원이 좀 더 많이 가신다면 그 부분은 고려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스탄샤 B동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면 역시나 창가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용히 움직이는 파도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그 안에 담겨있는 바다의 냄새.. 그것 만으로도 서울을 떠나서 여행을 떠났나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특히나 잠 자고 일어날때 바다를 보고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참 부러운 부분 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쏠비치가 가지는 가장 큰 매력중에 하나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들이 뽀송 뽀송한 이블이 좋았는지 바로 들어가자 마자 침대위로 올라가 앉아 있는것을 보는 것이 가장 멋진 순간이라는 거..요즘에는이렇게 감촉을 느끼는지 이불 같은거만 보면 완전 조아라 합니다. ^^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는 여행을 좀 더 자주 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화장실이 2개인데 침대방에 있는 화장실에는 이렇게 비데도 있답니다. 화장실은 정말 깔끔하고 아늑해서 화장실에 대한 상태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짐을 풀고 나서 쏠비치의 이곳 저곳을 구경했습니다. 날이 비가 올거라 그래서 그런지 날이 좀 흐려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날이 선선하니 기분은 더욱 상쾌했습니다.



그냥 이렇게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곳에 잘 왔다는 마음과 함께 쏠비치를 선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연인끼리 와서 창가로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서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면 서로에 대한 사랑은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정말 전망이 좋은 카페인데.. 저라면 실내 인테리어를 좀 다르게 하고 싶었습니다.^^



쏠비치를 보니 이스탄샤와 호텔 그리고 좀 더 고급스러운 벨라시오 노블리 건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벨라시오나 노블리동에서도 한번 묶어 보고 싶더군요.


여기 저기 돌아 다녀 보다 보니 비가 오기 전에 근처 대포항에 가서 휘를 사기 위해서 다시 출발을 했습니다. 원래 삼겹살을 워낙 좋아해서 이렇게 콘도로 놀러오면 삼겹살을 먹지만 이번에는 신선한 회로 먹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대포항으로 달려 갔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완전히 한적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호객행위를 집중적으로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정말 호객해위 이런 거 없는 곳은 없을까요? 어디를 가나 아주 이것 때문에 기분도 별로고 피곤하더군요.






여전히 친절하지 않은 모습에 기분이 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여러 생물들을 보고 생각보다 저렴하게 회를 구입해서 그런지 기분은 좋았습니다. 여러가지 회와 문어를 구입하고 가다가 오징어 순대와 새우 튀김을 샀습니다.


그리고 다시 쏠비치로 돌아와서 이제는 호텔은 어떤가 하고 가족들과 함께 돌아 다녀보았습니다.



호텔은 콘도동과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뭔가 럭셔리하고 화려한 느낌이 드는게 여기서도 한번 자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긴 했지만 그래도 전 여럿이 잘 수 있는 콘도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실내가 원형으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느낌이 무슨 거대한 쿠르즈선을 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건물 디자인도 왠지 쿠르즈선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지하에는 이렇게 대형 마트도 있어서 오기전에 구입하지 않은 음식들은 이곳에서 거의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명 리조트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역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아쿠아 월드!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꼭 가야하는 곳이죠.^^


쏠비치의 모든 건물은 지하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 비를 맞지 않고 편안히 이동할 수 있으니 참고 하세요. 저도 처음에는 연결이 안되어 있는 줄 알았답니다. ㅋ




드디어 기다리던 저녁시간이 찾아 왔습니다. 저녁은 대포항에서 구입한 회를 먹었는데 구입 비용은 5만원에 문어와 순대등 합해서 한 10만원 정도 들었는데 정말 배불리 아주 많이 먹었습니다. 역시 신선해서 그런지 아주 입에서 녹더군요. 그리고 뼈로 하얗게 끓인 지리 매운탕이 정말로 끝내주는 맛을 보여 주었습니다. 전 회 보다도 매운탕이 더 많있었다는.. ㅋ 회 종류는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마구 마구 먹었답니다.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앞에는 맛있는 회와 매운탕,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하고 창문을 열면 바다가 출렁이고.. 아늑한 공간에서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거실에서 바라 본 풍경입니다.)



(그리고 재미 있었던 것은 혹시나 쏠비치에도 LTE가 터지나 하고 한번 확인해 보니 LTE가 잡히고 속도를 체크하니 놀랍게도 서울보다 빠른 속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젠 서울을 떠나서도 구석 구석 LTE가 다 터지나 봅니다. 참고로 통신사는 SK텔레콤입니다.)


밥을 맛있게 먹고 가족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아들과 함께 목욕을 했습니다. ㅋ 비록 월풀 욕조가 아니었지만 이런 시간도 제겐 소중한 부분이라는 


그렇게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뽀송 뽀송한 이불을 감싸며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아들 녀석도 피곤 했는지 아주 잘 자더군요. ^^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먹다 남은 매운탕을 아주 맛있게 먹고 드디어 기다리는 아쿠아 월드에 입장을 했습니다.




사실 쏠비치 아쿠아월드를 가서 놀래긴 했습니다. 일단은 규모가 생각 한 만큼 작았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작다기 보다는 아담하고 아기자기 했다고 할까요? 특히나 평일에 가서 사람도 없고 규모가 작으니 아이를 제어 하기도 쉬웠습니다. 저는 이 정도가 딱 좋은 것 같더군요. 게다가 전 실내만 있는 줄 았았는데 실외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외부에도 놀이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쏠비치 아쿠아월드의 강점은 역시 바다를 보면서 수영을 할 수 있다는 거겠죠. 이날은 비가 오는 날이어서 외부에서 놀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었고 아이랑 놀아 주다 보니 자유롭게 놀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이날이 투표하는 날이어서 투표를 끝내기 전인 6시 전까지 서울에 들어가야 하기에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지 못한점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특히나 어머니가 아주 아쉬워 하더군요. 사실 이런 곳에서 즐기고 사우나 까지 하려면 최소한 3시간은 필요한데 이날은 1시간 30분 정도만 즐기다 돌아와야 했습니다. 아들녀석도 처음에는 안 들어가려고 하더니 한번 맛을 보더니 안 나온다고 고집을 부려서 겨우 끌고 나왔다는.. ㅋ 


물놀이를 끝내고 바로 사우나에 가서 목욕을 했는데 이날이 아들과 함께 처음으로 목욕탕에 간 날이더군요. 그 느낌이 좀 색다르더군요. 원래 남자들이 아들이 생기면 같이 목욕탕에 가는 것이 꿈이라는데 저도 그런 꿈을 실현하니 이제서야 아버지가 된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아들과 함께 뜨거운 탕안에 들어가 있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아직 2돌 밖에 안되었는데 탕안에 그냥 스스로 들어가는 것이 좀 웃겼습니다. ^^



처음으로 다녀온 강원도 양양 대명 쏠비치 리조트는 기대 이상으로 즐거움을 안겨 주었습니다. 방도 크고 전망도 좋고 쏠비치가 가지는 명성은 역시 헛말이 아니었습니다. 아직 쏠비치를 가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나중에 시간을 내서 꼭 한반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앞으로는 아이가 크다보니 여행을 좀 많이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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