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2012 올해의 차 선정과 쏘나타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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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흥미로운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현대차로서는 정말 경사에 가까운 소식이 먼 미국에서 전해졌는데 그것은 바로 2012북미 올해의 차량에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선정이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북미 올해의 차량에 현대차에서 벌써 2번째의 차량을 올리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한국차브랜드의 성장을 기원하는 저로서는 이런 즐거운 소식을 들을때마다 마음이 뿌듯해지는 기분입니다. (물론 그 이면에 여러가지 불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기 때문에 일단 수상을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현대차는 이미 2009년에 제네시스로 올해의 차량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그때 제네시스의 선정과 함게 현대차의 이미지 업그레이가 한단계 크게 상승 하면서 판매량에 불을 붙이며 북미에서 지금까지 승승장구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북미에서 올해의 차량에 선정이 되고 나면 판매량이나 이미지 상승에 있어서 큰 동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미국에 살아 본적이 없기 때문에 제가 직접 느껴보지는 못했지만 언론이나 해외 사이트를 통해서 보면 상당히 영향력있는 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미 한번 현대차가 상을 수상한 적이 있기에 아반떼가 후보에 올랐다고 했지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후보를 살펴보면 폭스바겐 파사트,포드 포커스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했는데 최근에 잘 나가는 미국차의 바람을  등에 업고 인기좋은  포드 포커스가 차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의 예상을 뒤업고 현대 아반떼가 차지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제네시스 이후 계속 질주하는 현대차의 모습에 약간의 피로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위기의 순간이 찾아 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아반떼가 적절한 시점에 상을 타는 바람에 현대차로서는 다시 한번 북미에서 순풍을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내시장에서도 역시 피로감을 보이면서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는 중요한 순간에 또 다시 바람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적절한 시점에 아주 적절한 수상이었다고 할 수 있죠. 현대차로서는 아반떼가 아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2012 북미 올해의 차량에 선정된 현대 아반떼) 


(폭스바겐 파사트)


(아반떼와 함게 올해의 차량 파이널리스트에 올라와 막판 경합을 펼쳤던 폭스바겐 파사트 그리고 얼마전에 시승을 했던 포드 포커스)

하지만 이런 반가운 소식이 그동안 현대차의 얼굴마담을 담당하는 쏘나타에게는 그저 동생의 멋진 수상을 마음놓고 축하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요즘 국내 시장은 동생 아반떼 치고 올라오고 형인 그랜저가 압박해 오는 형국이라서 아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고  판매량 수위를 기록하던 화려한 시절도 점점 멀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아반떼가 올해의 차량에 선정이 되었으니 지금도 인기가 폭발중인데 아주 여기에 핵폭탄을 투하한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북미와 한국에서의 아반떼에 대한 인기는 더욱 커질 것이고 판매량의 상승으로 쏘나타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작년 시승한 국산 차량 중에서 최고의 차량 1위가 그랜저,  2위가 아반떼였는데 쏘나타의 레임덕은 처음 나올때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빠르게 찾아온 것 같습니다. 북미에서 쏘나타의 디자인이 통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국내에서는 여전히 쏘나타의 디자인에 대한 피로감은 쉽게 극복이 되지 않는 듯 하네요.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계획보다 이른 완전히 다른 디자인의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이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지 않을지.. 물론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현대차도 이런 부분을 인식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BMW의 미국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를 채프먼을 영입 했습니다. 지금의 곤충룩 디자인으로는 짧은 시간의 임펙트는 가능하지만 길게 볼때는 여러가지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2012년 아반떼의 북미 올해의 차량 선정으로 즐거운 발걸음으로 한해를  시작을 할 수 있게되었지만 얼굴마담인 쏘나타의 불안한  하락세에 따른 우려감도 동시에 가지게 되었습니다. 동생과(아반떼) 형의(그랜저) 협공 뿐만 아니라 옆동에에서 몰려오는 강력한 맞수 토요타 신형 캠리등으로 인해서 쏘나타의 눈물은 더욱 많아질텐데 현대차는 어떤 방법으로 눈물을 닦아 줄지.. 현대차가 지금 짊어지고 있는 기쁨의 무게를 어떻게 분산할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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