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나누는 멋진 비전의 이야기, 이병헌 쉐어더비전 4D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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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어더비전, Share the Vision.. 해석하면 비전을 나누다 정도 되겠네요. 비전을 나눈다는 말은 참 멋진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가진 꿈을 혼자만 간직하는게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삶 그것만큼 멋진 이야기도 없을 것 같네요.

쉐어더비전 이 문장을 처음 접한것은 우선 뮤직비디오에서 였습니다. 임재범의 신곡 제목이 쉐어더비전이라고 해서 그저 노래의 뮤직비디로인가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버스 광고판에 이병헌의 모습과 함께 쉐어더비전을 광고 하더군요. 노래 하나에 이렇게 많은 광고를 하는건가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도대체 이게 뭐지 하는 궁금증만 늘어갔고, 그러던 중에 우연하게도 쉐어더비전 영화 시사회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확인을 해보니 쉐어더비전은 짧은 단편영화라고 할 수도 있고 짧은 광고를 길게 늘인 상업광고영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강 짐작을 했는데 이 영화는 위스키브랜드인 윈저를 홍보하기 위한 광고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형식의 영화를 본 것 같은데 그것과 같은 것 같더군요. 처음에는 위스키회사와 관련된 영화라서 많이 망설였던 게 사실입니다. 제가 블로그에 술과 담배에 관련된 이야기는 쓰지 않은 나름의 원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스키를 홍보하고 그러는 것이 아닌 단지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만 작성하면 된다 하기에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내용이 남자들의 비전을 다루는 내용이고 뮤직비디오에서 보니 자동차 경주 장면이 들어가 있는 점,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이병헌이 등장한다는 것과 무엇보다는 영화 시간이 아주 짧다는 점이 끌리더군요. ㅎㅎ 그래서 집과 가까운 용산CGV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가기전에 알고 있던 정보는 위에서 이야기했던 부분 이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4D영화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극장에 영화 시작하기 바로 전에 겨우 도착해서 광속의 속도로 극장을 들어가는데 상영관이 4D 영화관이더군요. 문에 들어가려 하니 입구에 왠 안경들이 싸여 있었습니다. 순간 이걸 가져가야 하나 고민 하다가 그냥 무의식적으로 안경을 들고 입장을 했는데 안경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면 영화를 못 볼뻔 했습니다. 이유는 바로 쉐어더비전 영화가 바로 3D였습니다. 전 4D 는 처음 보는 거라서 입체로 영화가 상영되는지를 몰랐답니다. ㅋ

들어가 보니 의자부터가 뭔가 특이하더군요.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 ㅎㅎ

그렇게 영화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영화라고 하기엔 짧은 30분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영화의 내용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드라마 한편도 1시간이 넘는 판인데 30분 정도의 러닝타임에서 제대로 된 어떤것을 보여 준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조금 긴 뮤직비디오 한편을 본다는 생각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전에 쉐어더비전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너무 짧게 끝나는 것 같아서 아쉽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대로 된 한편을 보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것은 아주 오래전에 이병헌의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가 떠오르더군요. 이병헌이 주위 동료들과 함께 멋진 자동차를 만들어가면서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인생 스토리를 닮은 드라마가 오버랩이 되었습니다.


쉐어더비전에서의 이병헌은 그동안 그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준 젠틀하고 덴디하고 쾌활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은 '나는악마를 보았다' 의 한장면입니다.


(지아이조에서 스톰쉐도우 역을 맡으면서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고 있는 이병헌, 이번에 지아이조2편도 참여한다고 하니 당분간 그의 인기는 더욱 더 지속될 것 같네요. 이런 모습을 놓고 본다면 쉐어더비전에 이병헌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딱 그의 역할이었기 때문이었죠. )

그렇습니다. 이 것은 남자들의 비전을 다른 이야기, 여성들이 보면 뭔가 싫어할 수 있지만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이병헌이 수 많은 절망과 장벽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싸워 나가는 여정과 이런 그의 비전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힘을 주는 정체불명의 남자, 그리고 그런 이병헌을 분신처럼 따르는 동생 배수빈과 그런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수경..

30분 정도의 러닝타임에 이런 모든 내용을 함축하기는 어렵기에 생략되어 버리는 부분이 많았던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조금 길게 아예 1시간 30분 정도로 해서 제대로 된 영화를 하나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는 위스키브랜드 회사가 광고 형식으로 만든 것 이기에 위스키는 이병헌과 함께 공동 주연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남자들이 비전을 나누는 장소가 주로 따듯한 느낌의 위스키 바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쉐어더비전이 4D로 만들어진 이유를 영화를 보면서 알았는데 위스키 병이 입체로 보니까 훨씬 매력적이게 다가 오더군요.

제가 거의 술을 하지 않지만, 위스키의 그 영롱한 골드색에 빠져서 단지 그 매력적인 움직임을 보기 위해서 마시지도 않는 위스키를 구입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 만큼 위스키는 사람을 끌게 하는 어떤 마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위스키를 스피릿(Sprit)이라고 부르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술에 대한 인식은 그리 좋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술하면 생각나는 것이 취하고, 지저분하고, 방탕하고.. 뭔가 멋진것 하고는 거리가 먼 이미지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담배나 술 광고를 보면 뭔가 멋진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저도 어렸을때 멋도 모르고 멋진 남자처럼 보이기 위해서 술/담배를 조금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 (특히나 헐리우드와 홍콩영화가 이런 헛된 행동을 하는데 일조를 했죠.)

쉐어더비전도 술에 관한 이미지를 멋진 남자의 이미지와 함게 멋지게 승화 시키려는 그런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영화에서 나오는 것 처럼 취하지도 않고 자기가 적당히 즐길 정도로 멋지게 술을 먹는다면 사실 술을 먹는것에 반감은 지금처럼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술을 멋지게 영화속의 이병헌 처럼 멋지게 먹는 사람을 본적이 없어서..ㅋ


쉐어더비전에서의 술은 일반적인 인식의 그런 비루하고 남루한 이미지가 아닌 아주 멋진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멋진 수트를 입은 남자들이 가볍게 언더락으로 취하지 않고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채 즐기고 남자들의 우정을 나누고, 술을 좋아하지 않는 제가 봐도 저렇게 멋진 바에서 친구들과 함게 멋지게 한잔 마시며 비전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확실히 주류와 담배는 영화같은 미디어에서 PPL로 활용된다면 이미지와 판매량에 엄청난 도움을 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내내 떠나지 않았습니다.


영화에서 이병헌은 늘 그렇듯이 모든 것을 갖춘 멋진 남자 하지만 꿈을 펼치기 힘든 현실에 얽매여 사는 답답한 경영컨설팅, 어느날 우연히 들린 BAR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중년의 신사를 만나고 (이 멋진 남자는 드라마 전쟁의 신:아테나에서 매력적인 목소리를 보여준 그 사람입니다.) 고민하는 이병헌의 멘토가 되어서 새로운 비전을 향해서 날아 오를 수 있는 용기를 주고 바람같이 사라집니다. 그런 비전에 용기를 얻고 이병헌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서 초반의 어려움을 겪고 결국 위대한 회사를 만드는데 성공하고 자기가 공유받은 비전을 자기 혼자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실의에 빠진 젊은이에게 전달해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이렇게 용기있는 비전은 돌고 돌면서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간다는, 내용만 놓고 보면 아주 계몽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짧은 시간 동안 이런 내용을 다루려 하다 보니 공감되거나 몰입되는 부분은 적었지만 그래도 내용은 30대의 남자가 힘을 얻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큰 기대를 하고 본 영화는 아니었지만 생각했던 것 그대로의 모습은 전해 준 것 같습니다. 



우선 쉐어더비전은 입체를 넘어서 몸까지 뭔가를 느끼게 만들어주는 4D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데 계속 향이 나고 자동차가 시동을 걸면 좌석이 덜덜 떨리고 그리고 이 영화에서 카레이싱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좌석이 마구 움직이면서 사방에서 바람이 나오는데 정말 신기하더군요. 좌석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커서 무릎에 올려 놓은 팜플렛이나 종이들이 마구 떨어지더군요. 팝곤이나 음료수를 안 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랬다면 팝콘이 여기저기 날렸을뻔했으니까요..^^

레이싱경기 장면에서는 보는 시각이 밖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밖을 보는 시각으로 촬영 했다면 훨씬 더 실감나는 장면을 만들 수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병헌과 이수경이 배게를 들고 싸우는 장면에서도 4D의 역동적인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과는 그다지 이런 움직임이 매치가 되지 않더군요. 이런 움직임이 제대로 먹히는 곳은 역시 레이싱경기나 전쟁, SF, 하늘을 나는 장면이 아닐까요? 처음 격어본 4D의 느낌은 상큼했지만 영화와 그렇게 잘 조화가 되지는 않고 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입체장면은 그 깊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국내에서 만든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눈에 피로도 그렇게 없고 드라마적인 내용이 강한 영화라서 굳이 3D로 만들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BAR 장면을 보면 3D로 만든 이유를 알게 됩니다. (이건 영화를 보시면 아실 겁니다.)

드라마 아이리스를 만들어서 유명한 양윤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명성을 펼치고 있는 이병헌이 주현을 맡은 쉐어더비전은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보게 되면 실망할 부분이 있지만 2012년 개봉 예정인 '지 아이 조 - 코브라 스트라이크' 촬영에 앞서 선택한 이병헌의 작품이라는 것과 4D 그리고 무엇보다도 임재범과 부활, 포맨 그리고 소울맨까지 참여한 OST등 외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있어서 화려한 것은 사실입니다. 


영화 내내 영화의 모티브인 위스키가 자주 등장하는 부분은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는 불편한 부분이었지만 처음 부터 이런 부분은 무시하고 영화 자체의 내용과 음악을 즐기려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크게 방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남자들이 나누는 멋진 비전의 이야기들, 여성들이 보기에는 남자들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기분 나쁠 수 있지만 이병헌 주연의 쉐어더비전은 멋진 사람들이 이렇게 자기가 가진 멋진 비전을 다른 사람에게 무상으로 전파하는 계몽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내용 그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어떤 힘이 될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기전에 어떤 큰 기대보다는 이렇게 영화에서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가만 잡고 감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 경험해 본 4D의 느낌도 생각외로 괜찮더군요. 마치 아주 오래간만에 놀이동산에 온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

쉐어더비전, 저도 어서 저 만의 비전을 완성하고 그 완성된 비전을 아직 만들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비전을 나누는 사람들이 많아 진다면 세상은 좀더 아름답고 따듯해지겠죠?^^

www.sharethevision.co.kr

             ‘본 포스팅은 Windsor Entertainment 로부터 저작권료를 받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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