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스터] 현대가 시작하는 특별한 DNA, 벨로스터 디자인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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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넷 기사에 현대/기아차가 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토요타를 제치고 생산량 세계3위에 등극할거란 소식을 접했습니다. 세계3위에 현대차그룹이 등극이라.. 참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숱한 수모를 겪고 싸구려 차의 대명사로 인식되며 국내외적으로 찬밥 신세를 겪고 있던 것이 어제 같은데 이제는 토요타를 제치고 그것도 세계3위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이 감개무량 하다는 말 밖에 사용할 단어가 없네요.  하지만 이런 현대차의 위상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이루어지다가 최근 들어서 급속도로 피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해외 자동차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다 보니 이런 현대차의 위상은 곧 바로 피부로 느낄 수 있는데, 이젠 현대차는 글로벌에서도 알아주는 강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싸구려의 이미지에서 차츰 혁신적이고 도전적이고 럭셔리한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고 근래 들어서 출시되는 차량들은 새로운 현대의 이미지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자신감의 모습은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인  캐치프레이즈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모방이나 개성이 없다는 소리를 들어왔지만 요즘의 현대차에겐 이젠 그런 단어는 좀 낮설게 들릴지 모르겠네요.  다른 어떤 자동차업체 보다 혁신적이고 다이나믹한 디자인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죠. ( 너무 변해 버려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한국인들에게 아직은 적응하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YF쏘나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 현대 벨로스터

지금 소개 드리는 완전 따끈하고 참신한 새로운 피, 벨로스터는 바로 이런 현대차의 자신감의 표현이 잘 나타나는 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차량을 이렇게 빨리 생산할 줄은 몰랐는데 저의 생각보다 빠른 추진력으로 벨로스터를 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현대차중에서 제가 생각하기도 전에 나온 차는 벨로스터가 현재 유일합니다. 이렇게 속전속결로 빠르게 출시하는 현대차를 보면 확실히 이전과 달라도 너무 달라졌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군요. ^^

그럼 앞으로 도로에서 자주 만나게 될 벨로스터의 디자인 시승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벨로스터의 첫 인상은 어떻게 다가 왔을까요? 요즘들어 여러가지로 심란하고 바쁜일들이 많아서 그런지 벨로스터도 그렇고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조금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벨로스터를 만난다는 소식도 저를 그렇게 기쁘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벨로스터는 생각보다 빨리 출시되는 바람에 마음에 준비를 하기도 전이라서 더더욱 구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시승했던 쏘나타나 그랜저나 다른 모델들은 오랜 시간동안 기다리던 모델이라 기대감이 컸지만, 벨로스터는 이번이 처음으로 나온 모델이니 기대감이라는것이 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첫 인상을 이야기 드리자면,  혁신적이고 독창적이다 그리고 그동안 현대차에서 보지 못한 독특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뭔가 가볍고 젊은 느낌?  보수적인 사람들이 조금은 접근하기에 느끼는 어려움? 뭔가 한번에 느끼기고 정의 내리기에 어려운 조금은 복잡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제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이런 복잡한 첫인상을 받게 만들고 있는 현대차가 전 대견스럽네요. 그동안 이런 복잡한 감정의 유니크한 차량들을 만들어내지 않았기 때문이죠. ^^
 

전면 디자인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곤충룩이 연상되는 그릴보다는 이게 그나마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곤충의 느낌은 피어오르기 때문이죠.


벨로스터의 포인트는 전면부 보다는 바로 엉덩이, 후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치백도 아닌 듯 하고 쿠페도 아닌듯 하고 뭔가 뒤죽박죽 섞어놓은 듯한, 잡종, 하이브리드 같은 이미지를 느끼게 만들어 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로 몰린 배기구도 단단한 갑옷이 연상되는 범퍼까지, 이 녀석은 자신이 뭔가 강렬하다고 말해주는 듯 합니다.

풍성해진 후미라서 그런지 마치 뒷다리가 잘 발달된 재규어의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듯 해서 외부에서 벨로스터를 볼때는 상당히 도전적으로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후미에서 측면으로 촬영한 사진인데 풍만함과 여러가지 플루이딕 스컬프처 라인들이 조화롭게 잘 어울러져 보이지 않나요? 옆으로 뛰어나온 휠하우스는 잘 발달된 뒷 다리 근육을 연상시키게 하고 있고 이런 부분이 안전된 균형을 느끼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제가 마음에 드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 벨로스터는 앞에서 뒤를 보기보다 뒤에서 앞으로 보는게 더 멋있다는거.. ㅋ )




넓은 휠하우스를 차지하고 있는 아주 멋드러진 18인치 휠이 보이시나요? 개인적으로도 가장 마음에 드는 휠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량 색상에 맞는 바디 컬러 라인이 들어간 포인트가 생각보다 더 멋있답니다.  이렇게 뭔가 통일된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현대차가 점점 세련되어지고 있다는 증거겠죠? 제가 시승했던 차량은 오렌지컬러인데 그래서 오랜지 컬러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노란색은 노란색이 들어가겠죠?)

이 사진에서 보시면 뒷문이 없어서 이 차가 쿠페인가 하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실제로 차량을 시승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하나같이 뒤에 문이 없다고 생각을 하시더군요. ㅋ) 이 차량은 제목에서 말한대로 정말 유니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앞에 문이 2개인데 뒤에 문은 1개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놀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 문이 안열릴거라 생각하다가 열리는 것을 보고 깜짝놀라기 때문이죠. ㅎㅎ


반대쪽 차문에는 이렇게 손잡이가 유리창 뒤에 숨겨져 있습니다. 아마 이걸 설명을 드리지 않으면 이게 안 열리는 거구나 대부분 생각하실겁니다. 이 방식은 벨로스터에서 처음 접한 건 아니고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서 이미 경험을 했기에 그렇게 큰 놀라움은 없었답니다. 그래도 뒷문을 3개로 하자는 발상은 예전의 현대차라면 상상할 수 없었을텐데..  이런 도전정신이 최근에 현대차가 보여주는 자신감의 한 표현이 아닐까요?


이렇게 뒷문이 오른쪽만 열리는 방식입니다. 제가 시승한 차량은 아쉽게도 선루프가 없는 차량이었는데 벨로스터는 선루프가 있는게 잘 어울립니다. 개성적인 차량이라서 실내에서 하늘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답답함으로 다가오더군요.


위에서 바라본 벨로스터의 모습입니다. 볼보의 C30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그리고 본넷위에 있는 에어인테이크 때문인지 몰라도 로터스 엑시지도 떠오르기도 합니다. ( 에어인테이크는 그냥 폼이고 기능적으로 작동하지는 않습니다.)


벨로스터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볼때 완성도 부분에서 뛰어나다는 생각입니다. 어떤 모델의 새로운 제네레이션이 아닌 새로운 라인업을 만들어낸 차량이기 때문에 흥행면에 있어서도 조심스럽고 그럼에도 이렇게 초반부터 과감한 시도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일단 벨로스터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볼때, 대부분의 반응은 이쁘다와 어디에서 만든 차?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아마도 현대차의 로고가 있지 않았다면 일반인들은 수입차에서 만들어낸 이쁜 차량이라고 인식을 했을겁니다.  국산차량을 타고 다니면서 수입차로 오해를 받은 적은 벨로스터가 아마도 처음이 아닐지요. 물론 처음 보는 디자인이니 그렇게 생각했을테지만, 그것과는 다른 어떤 완성도면에서 그런 착각을 했다고 느꼈습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대부분은 귀엽고 예쁜 차량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런 반응들때문에 벨로스터와 함께하는 순간은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시승해온 국산차에서는 뭔가 보여지지 않는 유니크함 때문인지, 벨로스터를 탄다기 보다는 새로운 감각을 타고 있다는 자부심이 더 강한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디자인의 관점에서 살펴 본 벨로스터는 현대차에서 붙인 "PUV(Premium Unique Vehicle)"라는 설명이 그리 억지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직 성능이나 디테일한 면을 본게 아닌 차량의 외관을 놓고 살펴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유니크하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해도 전혀 부족함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현대차 이미지에서는 나올 수 없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보여주었고 그동안 일괄되게 적용되어진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적용됐으며, 빛의 흐름으로 조각된 강렬한 조형이라는 의미의 카빙-레이 디자인 컨셉트까지 담고 있습니다. 확실히 현대차에서 만들어내고 있는 신차들의 디자인 창의력은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벨로스터는 과감한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막상 타보고 느껴보고 반응을 볼때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쉽게 다가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차체 크기는 실제로 보면 사진이나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 과는 다르게 작다는 반응들이 많았는데 이런 작은 크기때문에 벨로스터의 디자인이 더욱 긍정적으로 다가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스카니의 후속차량이라는 이미지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좀더 스포티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


벨로스터는 그 유니크한 디자인에 맞게 판매대수가 1만 8000대로 한정되어 있답니다. 유니크함에 한정생산이라는 상징성이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지만 제가 몰아본 벨로스터는 젊은 감각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만한 디자인요소를 가졌다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젊은 감각에 맞게 차량의 컬러도 다양합니다. 블루오션, 썬플라워등 총 9개의 강렬한 컬러로 출시가 되네 본인의 개성에 맞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답니다. 제가 시승한 차량의 컬러는 비타민C라고 하네요. 이름부터도 유니크합니다. ^^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볍게 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보았는데, 다음 포스팅에서는 성능과 인테리어등 오늘 담지 못했던 이야기와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승기간은 지난번 그랜저HG 때보다는 적어서 함께했떤 시간이 많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경험했던 시간속에서 느꼈던 부분을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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