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중대형차의 절대 강자로 다시 돌아온 5G 그랜저HG, 그 그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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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동안 대한민국의 럭셔리의 대명사로 불리워왔던 그랜저가 오랜시간 지난후에 플래그쉽 럭셔리의 자리를 제네시스와 에쿠스에게 물려주긴 했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중대형의 자리에서는 절대강자의 위치를 여전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경쟁자들은 등장하기 마련이라고 형제 회사인 기아 K7에게 불의의 일격을 받으면서 TG가 이런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흔들린게 사실입니다. 만약에 이번 신형 그랜저가 등장하지 못했다면 한국 중대형 시장은 K7에게 넘겨 줄 수 있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가 그렇게 허술한 회사는 아니란 것은 다 아는 사실, (정말 현대차는 근 1-2년 사이에 놀랄만큼 급성장을 해버렸습니다. 흡사 IMF가 터지고 나서 글로벌 강자로 단숨에 정상을 탈환한 전자업계의 삼성전자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예전에 제가 쓴 포스팅에서 현대차 비난하는 내용들이 엄청 많았는데 근래들어 그런 부분이 놀랍게 적어진게 사실입니다. 제가 봐도 현대차 홍보 직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하지만 좋아지고 나아진것은 사실인것은 분명합니다. )

중대형차의 비장의 무기인 그랜저의 5세대 모델인 5G 그랜저HG를 선보였습니다. 약간의 늦은감이 있긴 했지만 기대이상의 디자인과 성능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저는 크게 늦은감이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늦어도 그에 걸맞는 모습을 선보인다면 시기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

그럼 앞서 이야기했던 외관으로 살펴 본 디자인 시승기에서 오늘은 실내의 모습과 함께 주행 하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주동안의 시승기간동안 대략 2천km를 운전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동안의 시승하면서 가장 많은 기름값과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만큼 좋았기 때문에 더 먼 곳을 가고 싶었고 함께 더 많은 다녀보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기름값 어쩔 거냐며.. 지금 카드 명세서 날라 오는게 두렵답니다. ^^;) 그래도 여유로운 시간동안 자유롭게 주행을 했다는 것, 그것으로 퉁 치겠습니다. ㅎㅎ 

 
제가 차를 볼때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이 차량의 디자인 그리고 그 다음에 실내의 센터페시아나 대시보도를 보는 편입니다. 그동안 한국차를 보면서 정말 아쉬웠던 부분들은 디자인은 그냥 어떻게 이해한다고 해도 실내 디자인이 사실 너무나 후졌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 국산차의 실내를 보면 정말 격세지감! 나날이 좋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일본차를 생각함에 있어서 실내 인테리어가 너무 밍밍하다는 것이 걸림돌이 될 지경이니 말이죠. 그랜저HG는 일단 제가 보기에는 그동안 선보였던 국산차 중에서 가장 완성도 있는 실내디자인을 완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전 처음에 외형에 만족했고 그리고 그 다음은 인테리어에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독일차의 그 디자인을 넘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일본차와 비교했을때 정말 많은 성장을 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사실 약간의 일본차의 느낌도 나는게 사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잘 소화를 한 듯 보였습니다.)


빈티지 느낌이 나는 기어박스 디자인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또 하나 기어박스 디자인입니다. 자동차가 이젠 수동이 아닌 자동으로 움직이는게 이미 대세가 되어 버린 만큼 운전하면서 심심한것도 많고 뭔가 오른손이 외롭게 노는 모습이 사실 안따까운데 그나마 기어박스가 좀 멋있게 구성된다면 조수석에 앉은 사람들이 보기에 뭔가 좀 있어 보이거나 멋있게 보일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죠. ㅋ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그 동안의 한국차는 사실 이런 부분에서 많이 부족한게 사실이었죠. 이런 부분에 있어서 독일차의 개성은 참 강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랜저HG는 6단 자동미션을 장착하고,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기어부츠를 적용함으로서 뭔가 빈티지의 느낌과 함께 수동의 기분을 살려 주어서 그냥 만지작 거리는 것 만으로도 뭔가 역동적인 기분을 느끼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가의 수입외제차에서 볼 수 있었던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적용해서 한층 고급스러움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이젠 핸드브레이크와 풋브레이크는 안녕을 고할 시간입니다. 저도 만약 BMW같은 차량을 타보지 않았다면 저기 P라고 써있는 것의 의미를 모르는체 풋브레이크는 어디있나 하고 찾았을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이 차의 운전석에 앉은 분들은 P의 의미를 모르는체 발로밟는 브레이크를 찾느라고 부지런히 밑을 보시다가 이건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라고 하면 대부분 감탄을 하더군요. )

일단 전자식이라 그런지 편리랍니다. 자동으로 시동을 끄면 파킹브레이크가 작동하고 출발하면 자동으로 해체가 됩니다. 전 가끔 사이드브레이크를 풀지 않은체로 주행을 할때가 있는데 이 기능이 있는 그랜저HG와 함께 라면 그런 일은 발생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동이라는 것은 고장나면 낭패기 때문에.. ^^;)

아 그리고 기어노브의 감촉도 좋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느낌도 좋습니다.


이젠 히팅시트는 기본이겠죠. 그랜저HG 는 히팅과 쿨링시트 둘다 지원하고 있는데 역시 겨울 시승이라 히팅시트의 위력은 최고였습니다. 특히나 옆이나 뒤에 여성이 탈 경우 히팅시트의 기능 하나만으로 이 차는 그냥 최고의 차라는 찬사를 받게 되더군요. 사실 겨울엔 따듯하면 장땡이기 때문이죠. ^^ (앞으로 나올 모든 차량에는 히팅시트는 모두 기본으로 장착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위치가 좀 아래 쪽에 있다보니 주행중에 시야를 전방에서 잠깐 이탈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해서 위험한 부분이 있더군요. 위치가 시야를 움직이지 않고 조작할 수 있는 곳에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신형 아반떼에서 경험했던 자동주차시스템 까지는 아니고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SPAS) 역시 그랜저HG 에도 장착이 되었지만 그다지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이미 경험을 한번 했고, 그리고 운전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크게 다가오는 기능도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냥 직접 주차해서 넣는게 속편하지 각도 찾고 이것 저것 신경쓰고 그것이 오히려 더 불편할 수 있겠더군요. (모든것을 자동으로 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 못하면 차량이 부딛칠 수 있답니다.) 정말 초보여서 주차를 못 한다면 이용해도 상관없겠지만 완전한 자동주차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그다지 이용함에 있어서 권면해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옵션이 좀더 세분화 된다면 SPAS 같은 경우는 빼고 가격을 내리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요? (사실 이 녀석의 가격도 만만치 않기 떄문이죠. ^^;)




운전자가 가장 많은 곳을 보는 것이 위치한 시야의 모습입니다. 뭔가 버튼들이 많은 것 같은것이 주위가 산만해 보이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그다지 복잡한 기능의 버튼들도 없고 직관적인 기능들만 있기 때문에 따로 익히거나 할 필요성은 없었습니다.

가장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스티어링휠은 4스포크 방식이고 크기는 생각보다 크지 않고 적당합니다. 최근 현대차들의 특징적인 것 같더군요. 경괘하게 돌아가고 상당히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막론하고 처음 주행할때 편안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거 하다가 다른 차를 운전하니 상당히 무겁고 뻑뻑하더군요.  속도감음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을 적용해서 저속에서는 부드럽고 고속에서는 적당하게 무거워지는 방식인데 정말 저속에서는 부드러워서 주차할때 특히나 좋더군요.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편이었습니다.


저속에서 부드럽고 고속에서 묵직한 스티어링휠, 그리고 히팅 시스템

스티어링휠에는 요즘 추세에 맞게 온갖 기능들이 다들어가 있습니다. 왠만해서는 핸들에서 다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기능을 작동하기 위해서 주행중에 허리를 숙일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핸들은 겨울에 뜨듯해지는 히팅 기능이 들어가 있는데 이게 정말 왔다 더군요. 이번 겨울 정말 추웠는데 엉덩이 히팅과 핸들 히팅만 작동하면 정말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답니다. (히팅은 스티어링휠 전체에 들어오지 않고 우드를 제외한 곳만 불이 들어옵니다. 전체가 다 들어오는 것 보다 부분 적으로만 들어오는게 훨씬 좋습니다. 나중에 뜨거워지면 핸들을 만지고 싶지 않는 기분이 드니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집니다.)  


스티어링휠은 자동으로 앞뒤로 위 아래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앞차가 천천히 달리면 자동으로 Slow, 빠르면 Fast ~ ASCC
 
그랜저HG의 또 다른 편리함은 바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크루즈 컨트롤에서 한층 더 진보된 똑똑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존의 크루즈는 그냥 속도만 맞추어놓고 그저 달리는 기능이었다면 ASCC는 영리하게 앞차와의 거리를 계산해서 속도를 맞추는 기능입니다. 앞차가 천천히 달리면 슬로우 빨리 달리면 빠르게~

이전에 재규어의 플래그쉽 세단인 뉴XJ를 타면서 이 기능을 접하고 나서 완전 마음에 들었는데 그 기능을 이젠 고스란히 그랜저HG에서 경험하실 수 있답니다.  2억짜리 차량에 들어간 매력적인 기능이 4천만원대 차량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 아닌지.. 특히나 속도가 0이 되어도 또 다른 세팅 없이 그대로 ASCC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참 마음에 들었답니다. ASCC 잘만 사용하면 운전하면서 피로감을 덜 수 있답니다. 하지만 늘 마음의 긴장은 푸시면 안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기계니 말이죠. ^^


시트조절 스위치가 의자 밑에 있는게 아니라 이렇게 도어에 달려 있답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서 이상하긴 했는데 조금 타다보니 적응이 바로 되더군요. 기존에 의자밑에 달려 있는 것에 익숙한 분이라면 불편한데 처음 이런 기능을 접하시는 분은 이렇게 눈에 보이는게 조작하기에는 쉽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약간 허리를 숙여햐 하는 불편함은 있더군요.)

그런데 다 좋은데 저는 시승중에 가운데 허리 부분 조작 스위치가 고장이 나버리더군요. 많이 만진것도 아닌데 시승하자 마자 이런 소소한 부분에서 고장이 나버리니 좀 그렇더군요. 이게 시승차니 덜 화가 났지 만약 제돈내고 구입한 차에서 사자마자 이런 고장이 난다면 좀 많이 실망할 듯 했습니다. 완전 자동이라 편한점이 있지만 그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고장이 나버리니 허리 시트 조절을 못 해서 시승 내내 낭패를 볼뻔했습니다. 그나마 포지션을 잡아 놓고 고장 났으니 다행이지 이상한 각도로 해 놓고 고장 났으면 시승도 제대로 못 할 뻔 했답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현대차가 좀 더 신경을 써야지 초일류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차를 비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항상 말하는 것이 디테일한 부분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바로 이런 부분들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시트는 편하게 잘 작동했고 (머리 부분은 그냥 폼입니다. ㅋ )운전석의 시트 쿠션 앞부분의 길이를 연장 시킬 수 있는 것도 색달랐습니다.  디테일한 조절이 가능한 것은 마음에 드네요. ^^


이건 조수석의 시트 조절 장치입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안마기능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젊어서 그런가요?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더군요. 역시 안마는 사람이 해야 정말 시원한 것!! 아직은 아쉬움이 남지만 나이드신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이런 안마기 있으면 정말 좋다고 하네요. 저는 사용해도 별로 시원한 느낌이 없어서.. (원래 자동안마 이런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


주행성능은 어떨까?

시승한 차량은 그랜저 HG 300 V6 풀옵션 차량이었습니다. 이번에 현대에서 선보인 3.0 GDi 엔진으로 최고출력은 270마력/6400rpm, 토크는 31.6kg.m/5,300 로 과격한 레이싱 스타일의 주행 보다는 일반적인 보통사람들의 주행을 주로 하는 저에게는 충분히 스펙만으로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젠 두말하면 입이 아픈 스마트키를 부드럽게 눌러주면 시동이 걸립니다. (앞으로는 무조건 스마트키 있는 차량을 고르세요. 이거 너무 편해서) 정숙성은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시동 걸고 나서 시동이 걸렸는지 아닌지 헷갈려서 여러번 시동 껐다 켰다 하는 삽질을 한거 보면 아이들에서의 정숙성이 뛰어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 계기판을 보면서 시동이 걸렸는지 파악할 정도였답니다. (이젠 계기판에 시동이 걸렸으니 시동 끄지 말아주세용 . 알이런 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ㅋ ) 정숙성이 뛰어난것을 큰 장점으로 밀고 있는 알페온의 약발도 그리 오래 가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그랜저HG는 전반적으로 여러 부분에서 알페온보다 앞서는 곳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내에서의 정숙성은 뛰어난 반면에 GDi 엔진이라 그런지 외부에서는 좀 소음이 있는 듯 했습니다. (외부소음 차단은 좀 덜된듯)

엑셀러레이터를 밟아 봅니다. 우선 부드럽게.. 왜? 전 갑자기 차가 튀어나가는 즉답식의 반응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혹시나 그럴 줄 알고 밟는데.. 엉? 뭔가 반응이 바로 오지 않습니다. 왠지 270마력에 GDi엔진 이라고 하니  뭔가 강력한 스펙들에 대한 생각 때문인지 전 잠시 이 녀석의 공격적인 반응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은 즉답으로 반응하지 않고 약간은 답답하다고 할 수 있는 느린 반응을 보였지만, 전 이런 반응을 더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반응하지만 그 다음은 밟는 대로 쭉쭉 나가는 방식이 바로 이 녀석이 가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랜저HG의 타겟이 어차피 젊은이가 아닌 40대 초반의 조용하고 엘레강스한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반응이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파워가 딸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치고 달린다는 느낌의 토크는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 (스펙을 생각해 보면 말이죠.)  

일단 보여지는 스펙과 실제의 느낌에서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앞으로 보여지는 스펙과 실제 주행 체감의 격차를 줄여야 하는 것이 현대차가 해야 할 부분이고 세계 정상급의 독일차와 경쟁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할 것 입니다.


270마력의 힘은 밟는대로 그냥 달립니다. 힘이 부친다거나 하는 것 느끼지 못했습니다. 고Rpm에서 최고의 마력이 나오는대로 그냥 계속 밟는데 대략 시속 230km까지 멈추지 않고 달리더군요. 더 달리고 싶었지만 겁나서 포기했습니다. ㅠㅠ (저 은근 속도감에 겁이 많은 편이랍니다.ㅋ) 하지만 고속에서는 안정감이 약간 떨어지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한것이 브레이크 즉 제동성능인데, 그랜저HG의 제동력은 아주 좋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주행을 하는 일이 많은데 어느정도의 속도로 달리다가 제동을 해도 실내에서 그 충격이 잘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충격에 대비할 필요가 많이 줄었다고나 할까요? 이런 부분은 가족과 함께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분들에게는 상당한 강점이라고 봅니다. 급제동을 해도 실내에 있는 물건들이 날라가거나 하는 현상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즉각 튀어나가지 않는 것 처럼 충격이 크지 않는 제동성능은 무척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150km 넘어가는 고속에서의 제동은 제대로 테스트를 해보지 못했네요. 

맥퍼슨 타입의 전륜 서스펜션을 적용했는데 실제 승차감은 딱딱하기 보다는 조금 물렁한 느낌이 나는 편입니다. 딱딱한 세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별로 일 수 있지만 물렁한 세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부분인데, 전 너무 물렁한 것 보다는 약간 딱딲한 것을 더 추구하는 편인데 그냥 과하거니 부족하거나 없이 적당한 세팅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딱딱한 세팅 좋아하는 분이 타면 좀 출렁거린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주행에 있어서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만약 제가 그래저를 구입한다면 3.0이 아닌 2.4를 사도 특별하게 성능에 있어서의 불만들은 없지 않을까 싶네요. 저의 차량의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는 안락감과 안정성이기 때문입니다. 혼자 타거나 할때 가끔 달리지 가족과 함께 있을때는 항상 안전속도를 유지하면서 타야하기 때문이죠. ㅋ 게다가 아이기 있으니 이건 더더구나 입니다. ㅋ 그래서 저의 선택은 경제적인 2.4가 되지 않을지.. ^^


역시 안정성에 중점을 두는 저에게 있어서는 계기판의 대형 LCD패널은 무척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타이어 공기압이 빠진 걸 바로 알려주니 말이죠. 이거 없었으면 그냥 공기 빠진채 달리다가 큰일날 뻔 했습니다. (시승차가 왠 공기압이 빠졌나 할 수 있는데, 이건 타이어가 문제가 아니라 주행중에 발생한 문제점 때문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간단하게 수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장거리를 타기 전에 이렇게 그림으로 알려주었기 때문에 미리 수리를 할 수 있었답니다. 이게 없었으면 고속도로 달리다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9개의 기본옵션으로 장착된 에어백도 마음에 드는점


공기압을 체크하기 위해 드른 카센터에서 직원분들이 차 잘나왔다고 이것저것 살피고 있는 중입니다. ㅋ 여기저기 살펴보시면서 이젠 한국차의 성능도 진짜 좋아졌다고 한말씀들 하시더군요. 제 차가 아니지만 괜히 기분은 좋아졌다는..ㅎㅎ 그리고 타이어도 보시면 한국타이어가 외제 타이어보다 더 좋다고 하시네요. 



스마트폰이고 최근에 선보이는 IT기기는 일단 디스플레이가 커야 장땡입니다. 이젠 자동차도 IT 분류에 속하기 시작하는 만큼 디지털기능들이 대거 이식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계기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 SD만화를 보면 자동차 계기판은 전부다 LCD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랜저HG에서도 대형 4.6인치 TFT- LCD컬러가 내장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다양한 정보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아마도 다음 6세대가 나올때쯤이면 계기판 전체가 풀LCD로 나올 것 같네요. 정말 SF만화와 영화가 실제가 되는 순간입니다.

그랜저HG 계기판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내비게이션이 화면에서 보시는 것 처럼 표시가 된 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놀라운 기능이었지만 아무래도 시야가 계기판으로 가야 한다는 것 때문에 그렇게 자주 쓰게 되지는 않더군요. BMW처럼 전방 유리창에 HUD로 표시되는 방식이 정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드라마 아테나 보니까 K5에 막 전방 유리창에 온갖 정보가 다 나오더군요. ㅋ 근데 그거 사기 광고 아닌가요?) 

 



감성적인 것을 선호하는 저에게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무척 중요한 요소! 그랜저HG는 그런면에서 저의 감성을 만족시켜주고 있습니다. 중간에 프레임이 적어서 한층 개방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서 여럿이 차량에 탑승했을때 시원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시승할때는 겨울이라서 이걸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그외에도 여러 감성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1. 운전자가 접근하면 자동으로 아웃사이드미러를 펼쳐주는 센스. 2. 밤이면 알아서 같이 불까지 켜주는 센스. 3. 시동걸면 시트가 자동으로 움직여 주는 센스 4. 밤이 되면 무드등이 알아서 들어오는 센스. 5. 운전자가 어느정도 갈때까지 불을 밝혀 주는 센스 (전 이것 때문에 시동을 제대로 끈건가 여러번 확인 했다는..ㅋ ) 6. 뒷자리 양유리창의 블라인드와 백윈도우 전동블라이드 적용



뒷좌석의 암레스트에서도 오디오나 히터를 작동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이걸 생각하지 못하다가 자꾸만 오디오의 소리나 전원이 오작동을 하길래 이런 것도 이렇게 빨리 고장나나 했더니 알고 보니 뒤에서 베이비가 이것 저것 만지는 바람에 생긴것이었답니다. ㅋ 그것도 모르고 또 실망할 뻔 했다는..^^; 

뒤의 자리는 여유롭고 넉넉한 편입니다. 앉아 본 사람들이 앞자리는 넓직하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데 뒷자리는 다 넉넉하고 편안하다고 하더군요. 


5세대 신형 그랜저 첫 시승을 마치며..

2주동안의 시승과 2천여km의 주행 거리등 이번 그랜저HG는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차량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시승하면서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량이기도 합니다. 수입차는 BMW 528i였다면 국산차는 그랜저HG가 시승하면서 동시에 이 정도면 실제로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만큼 인상적인 차량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제가 기대했던 만족도는 어느정도 충족을 시켜준 모델이었습니다. 그랜저TG 이후에 과연 어떻게 나올까 생각했는데 디자인이나 성능 그리고 인테리어 감성등 기존의 한국차에서 보여주지 못한 인상적임 부분을 저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YF쏘나타를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돈을 조금 더 보태서 이 녀석을 사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HG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것 또한 취향의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현재 보여지는 경쟁자인 K7이나 알페온 그리고 SM7에 비해서 여러가지로 강점 포인트가 많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전반적으로 이번 그랜저HG 에 대해서 좋은 점만 많이 언급을 했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제가 타면서 좋았으니 좋다고 할 수 밖에요. 이 녀석이 최선이라고 묻는다면 그래도 현대차로서 최선을 그나마 해서 만든게 아닐까 싶네요.  지금과 같은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 최선을 다해서 만들지 않으면 바로 사장이 되기 때문이죠. 이젠 예전과 같은 경쟁 환경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고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곧 도태되고 예전과 같은 대안 모델이 없는 것도 아니고 널린게 대안 모델입니다. 만약 그랜저가 최선을 다해서 만들지 않았다면 시장에서는 바로 평가를 내릴 것 이고 이것은 판매량으로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한국 국민도 예전처럼 애국심으로 더 이상 국산차를 사거나 하지 않기 때문이죠. 저도 그동안 현대차를 까면서 중대형차는 수입차만 생각하다가 이번 그랜저HG를 타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잠시 생각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정도면 조금 더 타고 수입차를 생각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디테일한 부분의 고장은 앞으로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 차가 그런 고장이 났다면 정말 이건 바로 현대안티로 돌변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이기 떄문입니다. 명차는 이런 사소한 것에 중점을 두고 신경쓰는 차량이기 떄문이죠. 현대차가 앞으로 현재의 고속성장에만 안주하지 말고 한템포 늦쳐서 다시금 품질에 신경을 쓰는 전략을 구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런 부분 때문에 전체적인 차량의 생산량을 확충하는 것을 늦추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전략은 괜찮다고 봅니다. 일본 토요타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질주 했으면 합니다. 조금만 어긋난 길을 간다면 바로 안티로 돌변해서 영향력은 없지만 나름 견제하는 블로거가 될테니 말입니다. ㅋ 

(정말 기능 많은데 일일이 설명하려면 끝이 없을 것 같으니 정말 자세한 기능들을 알고자 하신다면 현대 5G 그랜저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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