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시승기] 5G 그랜저 HG, 디자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니 (신형 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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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그랜저의 광고를 기억하시나요?  저도 몰랐는데 이번에 나온 그랜저 5G, 5세대 모델은 거의 6년이 지난후에 풀체인지된 모델이었습니다. 이전 모델인 TG가 2005년에 나왔다고 하는걸 보니 정말 오랜만에 풀업그레이드가 된 그랜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TG의 디자인을 무척 싫어하는 편이라 관심이 전혀 없었더니 이렇게 오랜 시간을 도로에서 달리고 있었군요. 사실 일명 각그랜저에 대한 추억은 아주 어렸을때부터 있는데 제가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그랜저를 타면 완전 부자구나 하는 그런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현대차에서는 그랜저가 플래그쉽 모델이었으니 말이죠. 지금은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등장으로 예전의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번에 등장한 그랜저 5G를 통해서 다시한번 예전의 그런 강렬함을 전해줄지 모르겠습니다.


1세대 각그랜저외에 제가 좋아했던 그랜저는 3세대 그랜저XG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 XG이 녀석의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때도 촌스럽다거나 하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그랜저다운 품위를 잘 보여준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세대인 그랜저TG는 개인적으로 많은 실망감을 안겨준 모델입니다. 주행이나 이런 걸 떠나서 디자인이 너무나 밋밋하고 어떤 감흥이나 그런 임펙트를 주지 못했다고 할까요? 그래서 오랜시간을 장수할 수 있었을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현대차에서 아반떼 XD와 함께 제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랜저 5G에 대한 기대감은 날로 커져만 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차의 삼엽충같은 곤충 디자인이 YF쏘나타를 거친후 서서히 숙성단계, 완성단계에 다다르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랜저 5세대에서는 확실히 멋진 모습이 나올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기대감과 함께 드디어 2011년 다섯번째이자 첫번째인 그랜저 5G가 드디어 등장을 합니다. 왜 첫번째라고 하는지는 디자인이나 성능을 보면 이전의 그랜저와는 모든것에서 비교불가하기 때문에 이런 캐치프레이즈를 건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제가 봐도 이젠 그랜저의 역사는 5G가 새롭게 만들어갈 것 같습니다. ^^) 


이것이 다섯번째이자 첫 번째 5G 그랜저 HG  !!

완전히 풀체인지하면서 새롭게 탄생한 그랜저 5G는 겉모습에서 풍기는 모습부터가 이전의 TG와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공격적이고 역동적으로 바뀌어진 그랜저 5G의 디자인을 지금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번 시승에 선택한 컬러는 브론즈 그레이 입니다. 전 왠지 이 녀석을 처음 불때부터 좀 끌렸답니다. 이 컬러를 일부는 멋지다고 그러고 일부는 별로라고 하는데 전 검정색 보다는 뭔가 젊어 보이는 이 컬러가 좋았습니다. 

이렇게 측면에서 본 그랜저5G 에서는 TG의 모습도 보이고 제네시스의 모습도 보이는등, 현대차의 여러가지 모델들이 복합적으로 믹스업 된 그런 느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그런게 보기 싫지는 않고 적절하게 각각의 차량 디자인을 잘 뺐어 온 듯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어펜더의 근육과 같이 튀어나온 부분도 그랜저HG 의 포인트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흡사 미국의 머슬카의 느낌도 전해져 오고 또한 사자나 퓨마 그리고 재규어의 튼실하고 강인한 뒷발의 모습도 생각되기도 합니다. 


전면의 디자인은 처음 볼때 YF쏘나타의 느낌도 약간 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랜저HG 를 처음 보고 하는 말이 YF와 많이 닮았다는 말을 하는데 물론 닮은 부분들이 않이 있는게 사실이긴 하지만 디자인적으로 많은 부분이 다듬어지고 곤충을 닮은 패밀리룩이 점점 완성화 되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현대차의 이 패밀리룩을 어떻게 이끌어 갈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그랜저HG 를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전면의 모습에서는 제네시스의 초반 렌더링 이미지도 보이고 YF의 장점만을 적절하게 잘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YF에서 조금은 과도했던 그릴들도 정리가 되어가면서 과하지 않고 안정화 된 모습을 보이면서 또한 무척 공격적인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헤드램프도 처음엔 YF와 정말 비슷하다 생각했지만 막상 계속 보니 그렇지도 않더군요. 이것 역시 조화를 잘 이루고 있습니다. 독수리의 날개를 형상화한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YF에서는 모르겠지만 그랜저HG의 그릴에서는 곤충룩의 느낌이 그리 나지 않습니다. 
 


헤드램프도 이전의 그랜저와는 다른 공격적인 디자인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따로 놓고 보면 뭔가 도발할 듯이 보이지만 전체적인 느낌에서는 안정적인 느낌을 전해줍니다. BMW에서 보던 엔젤아이 방식도 상당히 멋드러지는데 특히 밤에 보게 되면 상당히 강한 눈매를 상대방에게 보여줍니다.


흡사 독수리의 날개의 느낌이 났던 툭 튀어 나왔던 리어펜더의 캐릭터 라인의 모습, 그랜저HG 는 전체적으로 독수리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면그릴 부터 날개와 같은 후미리어펜더 까지 말이죠.^^



측면의 후미까지 이어지는 라인도 과도함없이 적절하게 올라가는 부분도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측면에서는 에쿠스의 라인들도 보이네요. 제가 본 그랜저HG YF쏘나타와 제네시스 그리고 에쿠스의 안정적인 라인들을 많이 가져온 듯 합니다. 




그랜저HG가 마음에 드는 또 하나는 오버행이 짧다는 것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짧은 오버행으로 인해서 더욱 역동적으로 보이고 실제로 주행시에도 좀 더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주행성능을 떠나서 외관상으로 보기에도 수입차 같은 그런 느낌을 전해 줍니다. 
 

시승테스트를 한 차량은 그랜저HG 300 모델인데 타이어가 245/45R/18 이 달렸습니다. 45시리즈의 18인치 휠에 타이어는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노블이 장착이 되었습니다. 타이어에서만 보듯이 그랜저는 이젠 예전의 나약한 그랜저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휠 디자인은 전 3.0에 달린 것 보다 2.4에 달린 디자인이 더 멋있어 보입니다. 


바로 이 휠인데.. 이게 더 멋지지 않나요? ^^



그랜저HG의 가장 큰 아쉬움중에 하나라면 후미 디자인이 좀 밋밋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부분들은 모두 다 공격적이고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지만 후미에 와서는 갑자기 선비가 되어버린 그런 느낌이랄까요? 후미 부분의 디자인을 조금 다르게 했다면 제가 보는 그랜저HG의 디자인은 거의 퍼펙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말이죠. 이 녀석의 얼굴을 보다가 흐믓해 하다가 뒤를 보고 있자만 뭔가 2% 빠진 느낌이들때가 많은데, 다른 분들도 같은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범퍼 일체형 듀얼 머플러는 차량의 고급스러움에 한 몫을 더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랜저HG라는 이름보다 차라리 그랜저5G 라고 했다면 느낌이 어땠을까요? 그동안의 XG나 TG에 비해서 HG 이름은 어떤 임펙트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5G라고 그러면 뭔가 전투기의 G포스의 느낌도 나고 5세대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뭔가 더 멋져 보이는데 말이죠. ^^



그랜저HG 크기는 4,910×1,860×1,470mm, 휠베이스는 2,845mm 로 TG의 4,895 x 1,865 x 1,490mm 휠베이스는2,780mm 로 전장과 전폭은 늘었지만 전고는 작아졌습니다. (사실 신차발표회 현장에서 HG가 좀 커졌다고 생각했는데 현대차 관계자 분께서 크기는 똑 같다고 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더니 표를 보니 더 커졌다는거.. ㅋ ) 하지만 휠베이스는 훨씬 넓어졌기 때문에 실내 공간은 넓어졌답니다. 합리적인 크기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고가 낮아져서 뒷자리 키가 큰 사람이 앉으면 머리가 닿을 수 있다라는 이야기도 들려오느데 제가 보기에는 한 190cm 정도 되야지 그런 일이 발생할 것 같더군요. 뒷자리 넉넉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이 부분은 시승기 편에서 다시한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디자인 시승기니깐요 ^^) 



최근 추세인 파노라마 선루프 역시 그랜저HG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볼때 선루프의 가운데 프레임이 상당이 적은 부분을 차지 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하늘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개방성이 상당히 넓어졌다고 할까요? 실제로 열때는 아주 많이 열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파노라마 선루프의 존재감은 같이 타는 사람들에게 감탄을 만들어 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달아줘야지 나중에 누가 탔을때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자랑거리가 될 수 있으니까요. 일단 그랜저HG 를 처음 타본 사람들은 실내의 눈부신 옵션과 기능들때문에 아주 놀라워 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시승하면서 누렸던 또 하나의 즐거움 이었답니다. ^^ 


그랜저HG 와 함께 했던 시간은 대략 2주정도 였습니다.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시승기 테스트보다 오래 사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현대차는 대인배라는 것이 시승 기간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는 현대차의 이런 통큰 모습을 좀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2주정도 타봐야 그나마 차량의 이모저모를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주 정도 타니 확실히 이것저것 느끼는 것도 많더군요. 그랜저HG 는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웠던 차량이었습니다. 정말 지금 차를 사야 한다면 그건 아마도 그랜저HG 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랜저는 몸소 보여 주었습니다. 실내의 고급스러움과 외관의 디자인등, 지금 까지의 국산차가 가지는 선입견들은 그랜저HG 는 그냥 바로 사뿐이 밟아 주셨습니다. 이로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국산 차량은 제네시스에 이어서 그랜저HG가 그 이름을 올렸습니다. (YF는 좀 갈등이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YF후속은 엄청 날 것이라는 예상은 지금 부터라도 할 수 있답니다.)

디자인 측면에서 바라본 그랜저HG는 일단 저에겐 합격점입니다. 일부는 좀 TG에 비해서 중후함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세계적인 추세에 맞게 공격적이고 역동적이지만 안정된 느낌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YF소나타 풀옵션을 사려면 당연히 그랜저로 가양하고 토요카 캠리나 혼다 어코드, 이런 차량과는 비교를 할 수 없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이젠 국산차 타타 보니까 일본 차 못 탈것 같다는 생가이 요즘 마구 들어갑니다. 일본차가 가격 팍 내리지 않으면 국내에서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현대차가 선보이는 신차들을 볼때마다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시승을 하면서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포스팅은 상당히 늦었네요. 오히려 정말 마음에 드니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까 하는 스토리텔링 부분을 좀 고심하다가 좀 늦어졌습니다. 다음에 이야기할 시승기편과 실내 디자인편은 빠른 시일안에 완성하고 바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외관 디자인만 보니 실내 인테리어가 마구마구 보고 싶어지지 않나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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